부산 아이파크가 안산 그리너스를 꺾고 3경기 무득점 부진에서 탈출했다. 투톱으로 나선 안병준과 박정인의 활약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은 17일 부산 구덕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1라운드 안산전에서 4-0 승리했다. 최근 답답했던 공격 흐름이 안병준과 박정인의 활약으로 시원하게 뚫렸다. 승리한 부산은 4위로 상승해 승격 전쟁에 불을 지폈다.

홈 팀 부산은 4-4-2 전형을 가동했다. 최필수(GK)-박민규, 발렌티노스, 황준호, 최준(DF)-이상헌, 김정현, 에드워즈, 드로젝(MF)-박정인, 안병준(FW)이 경기장에 나섰다.

원정 팀 안산은 4-2-3-1로 대응했다. 이승빈(GK)-김진래, 김민호, 연제민, 이준희(DF)-이상민, 이와세, 임재혁, 두아르테, 아스나위(MF)-김륜도(FW)가 출전했다.

'결정력 차이' 4골 폭격한 부산, 안산 꺾고 순위 상승

전반 초반 두 팀은 측면과 중거리 슈팅을 활용한 공격으로 서로의 골문을 위협했다. 선제 득점은 부산의 몫이었다. 전반 20분 김정현이 안병준에게 롱 패스를 연결했다. 곧바로 안병준은 아크로바틱한 패스를 박정인에게 전달했고, 박정인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실점한 안산은 부산의 불안한 수비 실수를 통해 기회를 잡았다. 전반 28분, 부산의 빌드업 과정에서 김륜도가 패스를 가로챘다. 이후 김륜도의 패스를 받은 이상민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지만, 최필수 골키퍼가 이를 막았다.

전반 40분 이번엔 안산이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다. 골키퍼에게 적극적인 압박을 가해 공을 차지한 박정인이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은 골대를 맞고 라인을 벗어났다. 전반 44분 안산은 아스나위의 침투 후 크로스가 김륜도에게 정확하게 연결됐지만, 김륜도의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면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초반엔 안산이 계속해서 부산의 수비를 뚫고자 노력했다. 두아르테와 아스나위가 부산 수비진을 흔들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안산 선수들은 지쳐갔다.

결국 부산이 추가 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안병준과 박정인의 호흡이었다.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안병준의 날카로운 헤더가 세컨볼을 유도했다. 이를 박정인이 놓치지 않고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후반 41분엔 2003년생 공격수 이태민이 안산의 측면을 뚫어낸 후 날카로운 크로스로 연제민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후반 45분 이상헌이 골대를 맞추며 부산의 공격은 계속됐다. 결국 추가시간 안병준의 헤더 패스를 받은 이상헌이 깔끔한 결정력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경기는 4-0. 부산의 완승으로 끝났다.

'인민 호날두' 안병준-'신성' 박정인, 투톱 앞세운 페레즈의 닥공축구

이번 시즌 K리그2 구단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구단은 부산 아이파크다. 부산은 21경기에서 31골을 터트려 가장 먼저 30골 고지에 올랐다. 부산의 히카르도 페레즈는 부임 직후 '닥공(닥치고 공격)'을 외치며 부산의 득점 본능을 깨우고자 했다.

페레즈 감독은 안병준, 박정인, 드로첵 등을 영입해 자신이 어떻게 팀을 운영할 것인지 색깔을 명확하게 드러냈다. 그 결과, 페레즈 감독은 K리그2에서 가장 압도적인 투톱을 앞세워 리그 상위권을 바라보고 있다.

페레즈 감독이 선택한 '환상 투톱' 안병준과 박정인은 부산 팀 득점의 64.6%를 책임졌다. 안병준은 13골로 K리그2 전체 1위고, 박정인은 7골로 안병준 다음으로 많이 넣었다. 박스 안에서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하는 안병준과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는 박정인은 이번 시즌 기록으로 K리그2 최고의 투톱임을 증명한다.

안병준은 K리그2에서 1000분 이상 소화한 선수 중 가장 많은 경기당 슈팅과 경기당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0.62골, 경기당 슈팅 2.9회로 K리그2 선수들 가운데 가장 우수한 기록이다. 득점뿐만 아니라 도움도 4개 기록 중인데 도움 1위인 서울E랜드의 레안드로와 1개 차이다. 안병준의 공격 포인트는 17개로 9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2위에 올라있는 전남의 발로텔리와 압도적인 차이를 보인다. 이번 시즌 역시 득점왕과 MVP가 유력하다.

'신성' 박정인도 첫 풀타임 시즌에 7골을 넣으며 자신의 재능을 뽐내고 있다. 울산현대 유스 출신으로 울산에서 프로 데뷔했던 박정인은 시즌 전 부산으로 이적하면서 친정팀 울산을 후회하게 만들겠다는 포부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그는 현재 K리그2에서 가장 흥미로운 공격수로 성장했다.

K리그2 득점 상위 10위권 선수 중에서 박정인은 유일한 '00년대 생' 선수다. 한창 전성기에 접어든 선수들이 포진한 득점 순위표에서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한 어린 선수가 당당하게 자리를 잡았다. 박정인의 가장 큰 장점은 정확성이다. 경기당 슈팅이 1.7회로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경기당 유효슈팅은 1.1회로 리그 5위다. 골 전환율은 21.2%로 득점 1위인 안병준과 비슷한 수준의 결정력을 과시한다.

수비가 불안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페레즈 감독은 안병준-박정인 투톱을 활용한 공격으로 단점을 메웠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로 강등을 맞이했던 부산은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다시 한번 K리그1 승격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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