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회담을 보도하는 NHK 갈무리.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회담을 보도하는 NHK 갈무리. ⓒ NHK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둔 일본 도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치솟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에서 15일 하루 동안 1308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 대비 159명 늘었고, 일주일 전 같은 요일보다 무려 412명 증가한 것이다.

도쿄 보건 당국의 코로나19 전문가 회의는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면서 "다음 달 8일 도쿄올림픽이 폐막하면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가 2400명 정도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추정치를 발표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0명을 넘어서며 감염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실감한다"면서 "모두가 위기감을 공유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도쿄도를 포함해 일본 전역에서 이날 보고된 신규 확진자도 3418명을 기록하며 전달 대비 226명, 일주일 전 같은 요일보다 1229명 늘어났다.

도쿄올림픽 개막이 다가올수록 일본의 코로나19 사태가 더욱 악화되면서 올림픽 중단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에 45만 명 넘게 몰리기도 했다.

도쿄올림픽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는 우쓰노미야 겐지 전 일본변호사협회장은 지난 5월부터 온라인 청원사이트 'Change.org'를 통해 45만 1867명의 서명을 받은 올림픽 개최 중단 청원을 이날 도쿄도에 제출했다. 

'올림픽 중단' 청원에 45만 명 서명... "지금이라도 결단을"
 
 45만여 명이 서명한 도쿄올림픽 개최 중단 청원 제출을 보도하는 NHK 갈무리.

45만여 명이 서명한 도쿄올림픽 개최 중단 청원 제출을 보도하는 NHK 갈무리. ⓒ NHK

 
우쓰노미야 전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를 이겼다는 증거로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당초의 대의는 사라진 것 아니냐"라면서 "(일본 정부는) 지금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의의가 무엇인지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때문에 감염이 더욱 확산하면 의료 체계가 붕괴되고, 구할 수 있는 생명조차 잃게 될 수 있다"면서 "이제라도 용기를 갖고 올림픽 중단이라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일본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안정되면 올림픽 경기장의 관중 수용을 검토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긴 여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으며, 위기가 있었지만, 역사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며 "올림픽을 통해 일본 국민에게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전달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이케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도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전원은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라며 "양성 판정이 나오면 즉시 격리되고, 밀접 접촉자도 절차에 따라 관리되기 때문에 일본 국민에게 가해질 위험은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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