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오랫동안 기다린 리그경기에서 패배했다.
 
2021년 7월 14일 K리그1 FC서울 VS 인천유나이티드 17라운드 순연경기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무관중 상태에서 치러졌다. 이 경기에서 홈팀 서울이 분위기 반전을 못하며 1대0 패배를 당했는데 무엇이 승패를 가르게 되었는지 알아보자.
 
[전술 시스템] FC서울 3-4-3 VS 인천유나이티드 3-5-2
 
서울vs인천 포메이션 k리그1 17라운드 순연경기 서울:인천 포메이션

▲ 서울vs인천 포메이션 k리그1 17라운드 순연경기 서울:인천 포메이션 ⓒ 네이버스포츠 캡처


홈팀 FC서울은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 3-4-3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이 전술은 수비&공격 모두 좌우 측면 윙백 역할이 중요하다. 또한 수비 상황 시 지켜야 한다면 윙백이 풀백처럼 내려와 5백을 구사하는 전술이다. 서울의 1-3-4-3은 수비수로 출전한 오스마르&기성용 중원 허리라인에서의 경쟁력과 전방에서의 공격진들 득점력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원정팀 인천의 전술 시스템은 무엇일까?
 
원정팀 인천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1-3-5-2를 들고 나왔다. 서울이 들고 나온 1-3-4-3 전술시스템보다 전술 운용에 따라 수비와 미드필더 숫자를 더 많이 둠으로써 비교적 유리하게 가지고 갈 수 있는 전술이다. 인천이 선보이는 1-3-5-2는 선수비 후역습이라는 축구 속에서 볼 점유가 완전히 상대에게 넘어갔을 때 수비 시 수비조직력과 선수 간격이 매우 중요하다. 한 번의 패스로 득점찬스를 만들어야 하기에 전방에 위치한 무고사, 아길라르의 역할이 매우 높아지는 전술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전술 시스템 속에서 양 팀은 어떤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득점 후 기뻐하는 무고사 아길라르의 패스를 받아 무고사가 득점 후 세레머니를 하고있다.

▲ 득점 후 기뻐하는 무고사 아길라르의 패스를 받아 무고사가 득점 후 세레머니를 하고있다. ⓒ Sky sports 중계화면 캡처

 
[전반전] 나상호와 패스 실책에 운 서울... 단단한 수비와 무고사에 웃은 인천

먼저 홈팀 서울의 전반전 경기부터 살펴보자. 서울은 빌드업 시 미드필더 기성용이 수비라인까지 내려와 포백을 형성하면서 후방 빌드업을 진행했다. 이러한 빌드업을 거치는 동안 전방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짧은 패스를 이용해서 탈압박을 시도했으나 패스 실책이 자주 나타났다.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빌드업 시 활약이 중요한 윙백에 위치한 박정빈이 많은 실책을 보이며 윙백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방 공격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 조영욱과 나상호가 측면에서 서로 스위칭을 하면서 공격을 주도했지만 나상호는 지워지고 조영욱이 홀로 빛이 났다. 인천은 나상호를 효과적으로 수비를 해내 조영욱을 커버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이러한 위기에서 계속 주도하던 서울은 인천 무고사에게 뼈아픈 선제실점을 당했는데 이후 동점을 위해 라인을 올려 공격 전개를 하다 보니 수비와 미드필더 라인이 벌어지면서 인천선수들에게 많은 공간을 내주며 아쉬운 모습을 계속 보여줬다.

이어 원정팀 인천의 전반전을 살펴보자. 인천은 경기 초반 FC서울의 빌드업 상황에서 전방압박을 통해 방해하며 실수를 유발해 냈다. 공격은 좌우 측면을 통해 공략했는데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측면 공략을 진행했고 반면 완전히 볼 점유를 내줬을 때는 5-3-2 포지션으로 좁은 간격과 조직적이고 단단한 수비를 통해 서울의 공격을 원천 봉쇄했다. 조성환 감독이 전지훈련에서 강조한 부분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러한 단단한 수비 속에서 인천의 특급 공격수 아길라르와 무고사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했다. 중앙 미드필더 경쟁도 멋지게 해줬다. 선발로 출전한 정혁은 중후방지역에서의 볼 투입, 빌드업과 공격시작의 중심을 형성하며 중앙 미드필더 경쟁을 멋지게 해내주었다.
  
박정빈선수의 반칙 VAR장면 서울:인천경기에서 박정빈선수의 반칙을 다이렉트 퇴장을 줄 것인지 VAR을 체크하는 심판진

▲ 박정빈선수의 반칙 VAR장면 서울:인천경기에서 박정빈선수의 반칙을 다이렉트 퇴장을 줄 것인지 VAR을 체크하는 심판진 ⓒ Sky sports 중계화면

 
[후반전] 박정빈 퇴장&가브리엘의 발견 서울 VS 선 굵은 역습축구 강화 인천

후반전 시작부터 서울은 공격적인 축구를 하기 위해 수비수 차오연을 빼고 새로 영입한 지동원을 투입하며 공격적 포백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포백으로 포지션이 변화하며 박정빈은 윙백에서 풀백으로 이동했는데 이동 후 무고사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위험한 반칙으로 VAR을 통해 퇴장을 당했다. 풀백을 보던 박정빈이 퇴장당하자 좋은 모습을 보였던 공격수 조영욱을 빼고 고광민을 투입해 포백을 유지했다.

이후 서울은 기성용이 중거리 슈팅을 때리기 시작하며 흐름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지동원, 가브리엘을 연속 투입해 득점을 하기 위해 더 공격적인 카드를 꺼냈다. 동점골엔 실패했지만 서울은 가브리엘이 피지컬과 장신키를 이용한 포스트플레이에 뛰어나다는 점을 발견한 경기였다. 홈팀 서울에게서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 원정팀 인천은 어떤 전술운용을 진행했을까?
 
원정팀 인천은 후반 4분 박정빈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이용해 빠른 역습을 시도했다. 다만 교체투입해 들어간 네게바가 공격 시 좋은 플레이는 보여주지 못했다.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 송시우와 김현을 투입해 스피드를 높여 추가득점을 노렸다. 시간이 지나도 추가득점을 하지 못한 인천은 허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정혁을 빼고 중앙수비수 강민수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시켰다. 수비를 강화 시키며 점유율과 공격찬스는 계속 내줬지만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했다. 끝으로 인천이 승리하는 데 필요했던 한 골은 어떤 상황에서 벌어졌는지 분석해보자
 
[득점 분석] 인천 무고사(전반 26분)

무고사를 향해 정확하게 연결해준 아길라르의 패스가 매우 중요했던 득점이었다. 아길라르가 서울 수비수 3명을 달고 있어 무고사는 마크선수가 없는 편한 상황이었다. 아길라르에게 수비가 몰려있지 않고 무고사에게도 전담수비가 있었다면 득점연결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아길라르가 무고사에게 연결할 때 수비가 한 쪽으로 쏠려있어 무고사가 자유로운 상황이었는데 수비정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 사례였다.
 
[실점 분석] (전반 26분)

공격이 막히고 수비 정비가 안 된 상황에서 아길라르의 패스로 수비라인이 붕괴 된 장면이다. 아길라르에게만 서울선수가 쏠려있고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로 돌아 들어가는 무고사를 자유롭게 둔 것 또한 수비위치 선정의 아쉬움이었다. 득점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오늘은 K리그1 17라운드 순연경기 서울vs인천 경기분석을 하며 서울이 질 수밖에 없던 이유와 인천이 잘한 것을 살펴보았다. 홈팀 FC서울은 여전히 불안한 빌드업과 공격마무리의 숙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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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경기분석글 보시면서 아쉬운 글은 bor0402@naver.com으로 연락주세요. 매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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