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10승 달성을 바라보고 있는 삼성 백정현

데뷔 첫 10승 달성을 바라보고 있는 삼성 백정현 ⓒ 삼성 라이온즈

 
2021 KBO리그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13일부터 잠정 순연되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2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도쿄 올림픽 휴식기 이전 18일까지 예정된 경기를 추후 편성할 것을 결정했다. 이로써 KBO리그는 11일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가 종료되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80경기를 치러 45승 1무 34패 승률 0.570으로 3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1위 kt 위즈와는 2경기 차, 2위 LG 트윈스와는 승차가 없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거론되었던 삼성은 그에 걸맞은 전반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후반기에 상승세를 탄다면 언제든지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삼성의 호성적 요인 중 하나는 강력한 선발 마운드다. 원태인(10승), 뷰캐넌(9승), 백정현(8승) 1-3선발이 무려 27승을 합작했다. 선발진이 탄탄한 팀이 강팀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재확인했다.  

※ 삼성 백정현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삼성 백정현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삼성 백정현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특히 백정현의 맹활약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성과다. 그는 16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8승 4패 평균자책점 2.48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91로 세부 지표가 안정적이다.

그는 2017년과 2019년 8승이 한 시즌 최다승이었는데 올해 전반기에만 이미 8승을 달성했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라면 2007년 프로 데뷔 후 첫 10승 달성이 매우 유력하다. 그의 활약 덕분에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의 부상 및 퇴출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었다. 

백정현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36.3km/h로 두드러지지 않는다. 9이닝당 평균 볼넷도 4.07로 다소 많은 편이다. 하지만 투구 시 숨김 동작, 즉 디셉션(Deception)과 공을 최대한 길게 끌고 나와 던지는 익스텐션(Extension)이 좋아 타자들이 공략하기 까다롭다. 주자를 누상에 내보낸 뒤의 경기 운영도 1987년생 베테랑답게 노련하다. 최근 8경기에서 3자책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없다. 

지난해 백정현은 정상적으로 시즌을 완주했다면 프로 데뷔 후 첫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7월에 시즌 아웃되어 FA 자격 취득은 올해로 1년 밀리게 되었다. 백정현의 이탈 공백 속에서 삼성은 8위로 시즌을 마쳐 5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처음 취득하는 삼성 백정현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처음 취득하는 삼성 백정현 ⓒ 삼성 라이온즈

 
기본적으로 프로 스포츠의 선수라면 한 살이라도 나이가 적을 때 FA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만 34세 시즌을 치르고 있는 'FA 재수생' 백정현은 올해 맹활약을 통해 시장 가치를 스스로 최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KBO리그에서 검증된 좌완 선발 투수의 가치는 매우 높다. 특히 타자 친화적이어서 투수에 불리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그의 '몸값'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시즌 개막 후 3일 뒤인 4월 6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뒤 한 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할 정도로 몸 상태도 좋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경기 도중 타구를 오른쪽 발등에 맞았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백정현은 FA를 1년 늦춘 것이 '신의 한 수'가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정현이 삼성의 통합 우승에 앞장선 뒤 'FA 대박'에 이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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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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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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