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섬머시즌 5주차 경기에서 T1과 젠지가 맞붙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T1은 테디 대신 구마유시를 127일만에 선발 출전시키며 로스터에 변화를 줬다. 제이스-직스 포킹조합에 페이커의 트페가 중간다리 역할을 한 T1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페이커의 레넥톤이 한타 때마다 맹활약하며 경기를 터트렸고, 실수없이 압도적인 화력으로 승리했다.
 
T1은 선픽한 직스와 라인전부터 강력함을 뽐낸 제이스를 필두로 1, 2세트 모두 젠지를 압도하며 5승과 함께 4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졌다. 특히 2세트에서는 이번 섬머시즌 0승 7패를 기록한 레넥톤-니달리 조합으로 승리를 거뒀고, 케리아의 레오나는 8승 1패째를 기록하며 승리의 수호신 역할을 했다. 반면 젠지는 시즌 첫 연패에 빠지며 담원과 농심이 있는 6승 그룹에 선두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페이커 트페 앞세워 1세트 승리한 T1
 
1세트 경기결과 경기 초반 상체조합의 힘과 직스의 포킹을 앞세운 T1이 경기 초반 우세를 놓치지 않고 1세트를 승리했다.

▲ 1세트 경기결과 경기 초반 상체조합의 힘과 직스의 포킹을 앞세운 T1이 경기 초반 우세를 놓치지 않고 1세트를 승리했다. ⓒ LCK 중계화면 캡처

 
T1(블루진영): 제이스-볼리베어-트위스티드 페이트(이하 트페)-직스-레오나
젠지(레드진영): 비에고-리신-르블랑-바루스-갈리오
 

T1이 직스를 가져오고 이동기 있는 원딜들을 밴하면서 포킹조합을 구성했고, 젠지는 비에고-리신-르블랑-바루스로 이번 섬머 시즌에서 중용되는 픽들로 조합을 구성했다. 경기 초반 T1이 트페의 합류를 통한 상체 중심으로 힘을 주면서 앞서 나갔지만, 젠지도 드래곤 스택을 쌓으며 후반을 바라봤다. 그러나 초반부터 잘 성장한 제이스와 직스를 필두로 포킹조합을 구성한 T1이 한타 때마다 승리했고, 성장격차를 바탕으로 우세를 놓치지 않고 1세트를 가져갔다.

8분경 T1이 트페의 첫 번째 궁극기를 활용해 라스칼의 비에고를 먼저 잡아냈다. 이후에 직스가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전령 앞 전투상황에서 T1이 전령을 챙겼다. 이 과정에서 칸나의 제이스가 잡혔지만, 클리드의 리신도 직스가 마무리하며 1:1로 킬이 교환됐다. 전령을 활용해 T1이 탑 1차 포탑을 밀어내며 유리하게 초반 구도를 가져갔다.
 
두 번째 드래곤을 젠지가 챙겼지만, T1이 탑에서 라스칼의 비에고를 트페가 합류하며 끊어내고 두 번째 전령을 챙겼다. 20분경 세 번째 드래곤을 앞두고 시야장악을 바탕으로 양 팀이 직스와 바루스를 필두로 대치 구도가 이어졌다. 젠지가 세 번째 드래곤을 챙겼지만, T1이 4명을 잡아내고 바텀 1차 포탑을 밀어냈다. 이후에 T1이 탑과 바텀 2차 포탑도 밀어내면서 골드 격차를 5천 가까이 벌렸다.
 
26분경 네 번째 드래곤을 앞둔 한타에서 T1이 직스와 트페의 스킬을 통해 갈리오를 먼저 끊어내고 비에고와 리신까지 잡아냈다. 이에 더해 T1이 드래곤을 가져가며 젠지의 드래곤 스택에 제동을 걸었다. 29분경 T1이 바론을 시도했지만 비디디의 르블랑이 커즈의 볼리베어를 끊어내고 바론 시도를 막으며 반격했다. 그러나 미드에서 볼리베어를 다시 끊어내고 바론을 시도하는 젠지를 포킹으로 4명을 잡아내면서 T1이 미드로 진격해 경기를 끝냈다.
 
'레넥톤-니달리' 전패 깨지다 

 
2세트 경기결과 전장에서 맹활약한 페이커의 레넥톤을 앞세워 초반부터 경기를 터트린 T1이 젠지를 완파하고 시즌 5승을 기록했다.

▲ 2세트 경기결과 전장에서 맹활약한 페이커의 레넥톤을 앞세워 초반부터 경기를 터트린 T1이 젠지를 완파하고 시즌 5승을 기록했다. ⓒ LCK 중계화면 캡처

 
T1(블루진영): 제이스-니달리-레넥톤-직스-레오나
젠지(레드진영): 비에고-볼리베어-아칼리-바루스-노틸러스

 
전령 앞 한타에서 T1이 맹활약한 페이커의 레넥톤을 바탕으로 6킬을 쓸어 담으며 게임을 터트렸다. 이후 두 번째 드래곤을 앞둔 한타에서 또다시 T1이 4킬을 올리며 승기를 굳혔다. 실수없이 상대를 압박한 T1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젠지를 연패 수렁에 밀어넣었다. 
 
경기 초반 T1의 상체 조합이 상대를 압박하면서 앞서나갔다. 젠지도 라이프의 노틸러스의 닻줄견인을 통해서 T1의 바텀 듀오의 점멸을 모두 빼냈다. 8분경 열린 전령 앞 한타에서 페이커의 레넥톤이 전장을 휘집으며 맹활약했다. T1은 제이스와 레오나가 전사했지만, 상대를 추격하면서 탑 1차 포탑으로 다이브를 시도했다. 여기에서 죽고 다시 합류한 젠지 선수들까지 연이어 잡아내며 6킬을 올렸다. 젠지는 전령을 잡아내기는 했지만 전령의 눈도 먹지 못하고 비에고와 노틸러스는 2번씩 전사하며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T1이 탑 1차 포탑을 먼저 밀어내고 2번째 전령까지 챙기면서 15분만에 골드 차이를 4천 가까이 벌렸다. T1이 미드 2차 포탑을 밀어내고 열린 두 번째 드래곤 한타에서 구마유시의 직스를 통해 젠지 선수들을 밀어냈다. 이후에 페이커의 레넥톤과 칸나의 제이스가 맹활약하면서 4명을 잡아내고 두 번째 드래곤에 이어 미드 2차 포탑까지 밀어냈다.
 
23분경 레드진여 탑 2차 포탑에서 젠지가 대치 중 먼저 이니시를 걸었지만 T1이 오히려 클리드의 볼리베어와 비디디의 아칼리를 잡아내고 바론 버프를 챙기며 골드 격차를 1만 가까이 벌렸다. 이후 세 번째 드래곤과 미드, 바텀 억제기까지 T1이 밀어냈다. 28분경 탑으로 진격한 T1이 젠지 선수 전원을 잡아내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T1은 테디 대신 선발 출전시킨 구마유시에게 직스를 쥐어주고 젠지를 완파하며 선수 교체의 이유를 증명했다. 이에 더해 실수없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상대를 무너트리며 2라운드 경기를 기대케했다. 반면 젠지는 지난 담원 기아 전에 이어 T1전에 패하며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7승 2패를 기록한 젠지는 담원과 농심의 추격을 허용했다.

페이커는 1세트에서 경기 초반 트페의 궁극기를 활용해 상체에서 비에고를 여러차례 끊어주며 칸나의 제이스를 잘 키웠다. 트페의 지원을 받은 칸나의 제이스가 초반 성장으로 한타 때마다 맹활약했고, 트페도 궁극기로 상대의 시선을 분산시키며 1세트를 T1이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레넥톤으로 한타에서 전장을 휘집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단독 POG를 수상한 페이커는 1세트 경기 막판 '오프 더 레코드'에서 경기를 끝내는 판단에 "내가 책임질게"라고 말했고, 그 말처럼 2세트까지 승리하며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LCK 리그오브레전드 젠지 T1 E스포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 축구산업아카데미 12기, 풋볼팬타지움 스포츠진로체험 아카데미 4기 - 강원대학교 철학과 - 前 철원컵 유소년 축구대회 팀장, 강대신문기자 - e스포츠, 축구(국내, 해외축구), 교육 관련 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