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에 자리했던 롯데, KIA, 한화 중 현재 가장 눈에 띄는 팀은 당연 롯데 자이언츠다. 6월 이후 팀 타율 0.295을 기록하면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타선의 폭발과 함께 팀 또한 6월 이후 펼쳐진 28경기에서 16승 12패를 기록하면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이런 폭발적인 타선에도 불구,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런 롯데의 부진 요인으로불안한 선발진을 꼽을 수 있다. 올 시즌 롯데의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5.32로 리그 9위에 해당한다. 선발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또한 3.04로 리그 하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처럼 흔들리는 롯데의 선발진의 중심에는 스트레일리가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키움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스트레일리는 5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지며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 초부터 4점을 지원받은 것을 고려하면 굉장히 아쉬운 피칭이었다.
 
 흔들리는 에이스 스트레일리

흔들리는 에이스 스트레일리 ⓒ 롯데 자이언츠

 
흔들리는 에이스 스트레일리

선발 등판시 타선이 침묵하는 것도 아니다. 올 시즌 스트레일리가 타선에게 받은 평균 득점은 5.87로 선발 투수 사이에서도 높은 축에 속한다. 하지만 타선에 전혀 보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스트레일리에게 특히나 아쉬운 점은 이닝 소화 능력이다. 지난해 경기 당 평균 6.3이닝을 소화했던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경기 당 소화한 이닝은 5.5이닝에 불과하다. 물론 적은 수치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지난해 훌륭한 이닝 이팅을 선보였던 스트레일리겐 아쉬운 수치다. 지난해 21번 기록했던 퀄리티 스타트는 현재 9번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4월 16일 삼성전 등판을 기점으로 스트레일리가 허용한 5경기의 실점을 살펴보면 '2-6-0-5-1' 실점을 했다. 매 경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불안한 상황을 연출했다.
  
일각에서는 불안한 제구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 시즌 평균 144.7km의 직구를 구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속은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불안한 제구로 인해 급격히 증가한 볼넷의 개수가 부진의 원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194.2이닝을 던지며 51개의 볼넷을 허용한 스트레일리는 현재까지 87.1이닝을 소화하면서 무려 34개의 볼넷을 내줬다. K/BB는 2.56으로 4.02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많이 낮아졌고, 9이닝 당 볼넷 개수는 지난해(2.36)보다 더 증가(3.50)했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스트레일리의 WAR은 1.26으로 선발 투수들 사이에서 낮은 축에 속한다. 등판시 팀 승률도 40%에 불과하다. 이처럼 스트레일리의 부진은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치명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스트레일리의 부활이 절실하다

스트레일리의 부활이 절실하다 ⓒ 롯데 자이언츠

 
그의 부활이 절실하다
 
스트레일리는 2019시즌이 끝난 후 총액 100만 달러로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입성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44승 40패 평균자책점 4.56이라는 훌륭한 성적표를 남겼던 스트레일리는 입단 당시 많은 기대를 받았다.
 
실제로 2020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WHIP는 1.02에 불과했고, 스탯티즈에 따르면 WAR은 무려 7.51에 달했다. 또 다른 용병 샘슨이 부진했던 가운데 꿋꿋이 마운드를 지켜내며 롯데의 선발진을 이끌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롯데 역사상 단일 시즌 최고의 기록을 세운 외인 투수'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메이저리그에 진출을 예상하는 여론도 있었지만, 총액 120만 달러에 인센티브 50만 달러의 규모로 재계약에서 성공하며 2021시즌에도 롯데와 함께하게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무기 커터까지 장착하며 어김없이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정작 시즌에 돌입해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마치 2년 차 징크스에 빠진 것만 같은 모습이다. 스트레일리가 부활하지 못한다면 반등을 노리는 팀에게도 굉장히 치명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최종 목표가 메이저리그 복귀인 점을 고려하면 스트레일리 본인에게도 현재의 부진이 뼈아픈 상황. 팀에도 스트레일리에게도 여러모로 그의 부활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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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gur145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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