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 중인 한화 강재민

올시즌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 중인 한화 강재민 ⓒ 한화 이글스

 
2021 KBO리그에서 한화 이글스가 3연패에 빠졌다. 7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연장 11회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1-4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최하위 한화는 9위 KIA와의 승차가 4경기 차로 벌어졌다. 27승 49패 승률 0.355의 한화는 승패 마진 -22가 되며 지난해 창단 첫 10위를 기록했던 승률 0.326에 가까워지고 있다. 

팀 순위와 무관하게 한화는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수베로 감독의 지휘하에 리빌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 선발 투수 김민우, 내야수 하주석, 정은원, 노시환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프로 2년 차 시즌을 치르고 있는 불펜 필승조의 셋업맨 강재민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는 33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3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1.06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502를 기록 중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불펜 투수에게는 불리하게 산정되는 것이 사실이나 그는 1.34로 높다. 1점대 평균자책점이 말해주듯 리그 최강의 셋업맨 중 한 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화 강재민 프로 통산 주요 기록
 
 한화 강재민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한화 강재민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강재민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0.5km/h로 압도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공격적인 투구로 빠른 카운트에서 상대 타자를 범타 처리해 매우 인상적이다. 프로 데뷔 첫해였던 지난해 50경기에 등판해 기록한 1승 2패 1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2.57 피OPS 0.599 WAR 1.30보다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소위 '2년 차 징크스'가 없는 그가 도쿄 올림픽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강재민의 이닝 소화 페이스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33경기에 등판해 42.1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가 유지되면 올 시즌 63경기에 등판해 81.1이닝을 던지게 된다. 지난해 불펜 전문 투수 중 최다 이닝을 던진 정우영(LG)의 75이닝보다 훨씬 많은 이닝이다. 

강재민은 박진태(KIA)와 더불어 불펜 전문 투수로는 리그 최다 이닝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롱 릴리프로 주로 활용되는 박진태와 필승조로 활용되는 강재민의 육체적, 정신적 부담은 다를 수밖에 없다. 
 
 불펜 최다 이닝 공동 1위인 한화 강재민

불펜 최다 이닝 공동 1위인 한화 강재민 ⓒ 한화 이글스

 
등판 경기 수에 비교해 강재민이 이닝 소화가 많은 이유는 멀티 이닝 소화가 잦기 때문이다. 그는 33경기 중 18경기에서 1.1이닝 이상을 던졌다. 멀티 이닝의 소화 비율이 54.5%에 달한다. 특히 6월 이후 등판한 12경기 중 무려 10경기에서 멀티 이닝을 던졌다. 1985년생 베테랑 마무리 정우람이 멀티 이닝 소화를 극력 피하며 1이닝 이하 투구로 벤치의 관리를 받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강재민의 멀티 이닝 소화는 수베로 감독의 '조급증'이 원인이라는 시각도 있다. 최근 강재민은 한화가 앞선 상황이거나 동점에만 등판하는 것이 아니라 뒤진 상황에도 올라오고 있다. 한화가 외형적으로는 리빌딩을 표방하고 있으나 감독 첫해 최하위로 처진 수베로 감독이 팀 성적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래 강재민은 한화의 마무리를 맡아야 하는 투수로 손꼽힌다. 가을야구가 사실상 어려운 시즌에 미래의 마무리를 혹사로 내모는 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악수가 될 수 있다. 강재민이 벤치의 관리를 받으며 마무리로 안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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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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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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