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섬머시즌이 5주차에 접어든다. 9일 젠지와 T1의 경기를 끝으로 1라운드 종료와 함께 곧바로 9일 2경기부터는 리브샌드박스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2라운드 경기 시작된다. 젠지가 7승 1패로 독주체제를 굳힌 가운데 첫 패배를 당했고, 4개 팀이 5승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순위경쟁은 혼전상황이다. 2라운드에서 플레이오프와 롤드컵 진출권의 향방이 결정되는 만큼 남은 1달여간의 기간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11.12 패치버전로 진행된 1라운드에서 사랑받았던 아이템과 챔피언들이 있었다면, 이번 주부터 11.13 버전이 리그에 적용된다. LCK에서 많이 등장하는 주요 챔피언인 리신, 비에고, 럼블의 하향, 새롭게 주목받는 원딜 아펠리오스의 상향, 탐켄치 리메이크, 발걸음 분쇄기와 신규 아이템 추가 등 주요 변화들이 눈에 띈다. 지난 1라운드의 메타와 새로운 11.13 버전의 변경점에 대해 알아보자.
 
사랑받은 멀티 포지션 챔피언과 '발걸음 분쇄기-선혈 포식자'
 
1라운드에서 눈에 띈 건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챔피언들이었다. 주로 녹턴, 리신, 레넥톤, 세트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이 가능한 챔피언들이 밴픽 단계부터 상대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많이 중용됐다. 리신은 밴픽률 93.1%로 탑, 정글, 미드에 더해 세나의 파트너로 서폿으로도 등장했고, 5승 18패로 부진한 승률을 보이는 레넥톤도 꾸준히 중용됐다. 세트와 녹턴도 각각 밴픽률 84.2%와 81.2%를 기록했고, 세트는 무려 59회나 선보이며 럼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선택됐다.
 
녹턴, 리신, 레넥톤, 세트 같은 챔피언의 특징은 어느 조합에서도 유용하게 앞라인을 잡거나 상대를 끊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상대의 이동제약을 걸 수 있는 CC(군중제어기)가 기본적으로 갖춰진 챔피언들이고, 포지션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했다. 이에 더해 발걸음 분쇄기와 선혈포식자를 모두 사용가능하고, 앞에서 탱킹을 해주거나 상대 딜러들의 어그로를 끌고 피 회복을 통해 살아나오는 플레이들이 가능한 챔피언들이다. 포지션의 다양성에 더해 역할 또한 다양한 챔피언들이다. 11.13패치에서 발걸음 분쇄기의 돌진효과가 사라지지만, 슬로우폭이 증가해 여전히 중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지 시대의 종말, 11.13 패치에선 달라질까
 
지난해(2020) LCK 섬머시즌과 2020 월드챔피언십(롤드컵), 2021 LCK 스프링시즌, 2021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까지 맹활약했던 미드 메이지 AP 챔피언들이 종적을 감췄다. 오리아나, 신드라, 빅토르, 조이 등 AP딜로 상대를 압도하던 챔피언들은 이번 시즌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패치로 난입 특성 너프 영향에 생존력이 감소한 것도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AP 챔피언 중 중용받는 건 아칼리, 그웬과 같은 암살자 챔피언과 르블랑, 아지르 정도다.
 
세트의 카운터로 라이즈가 선택받기는 하나 13차례 등장에 그쳤고, 오리아나도 18번 등장에 그쳤다. 아지르도 페이커, 비디디, 라바 등 특정 선수가 선호해 사용하는 경향이 크다. 신규 챔피언으로 섬머 시즌 처음 선보인 그웬은 탑에서 중용되고, 아칼리는 암살자 챔피언으로 기존의 AP 메이지 챔피언들과는 결이 다르다.
 
미드에서 AP 챔피언이 보이지 않다보니 자연스레 정글도 변화가 생겼다. 스프링 시즌 각광받던 우디르는 보이지 않고, 미드에서 AD 챔피언들이 선호되면서 정글은 럼블과 다이애나 구도로 양분되고 있다. 종종 정글 신짜오가 나오면서 미드에 카르마나 룰루가 중용되는 경우는 있으나 탑-정글-미드가 AD-AP-AD로 딜 밸런스에 더해 CC를 적절히 갖춘 조합이 대세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럼블은 섬머시즌 95%에 달하는 밴픽률을 자랑하며 가장 많은 65번이나 픽됐다. 다이애나도 43회 등장했다.
 
11.13패치에서 AP 메이지 챔피언들이 다시 중용받을 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린다. AP 챔피언들이 사용하는 리안드리의 고뇌, 루덴의 폭풍, 만년서리가 모두 조합 가격이 하락했다. 또한 쿨타임을 감소시켜주는 우주의 추진력의 주문력도 소폭 상향됐다. 발걸음 분쇄기의 가르기 사용 시 돌진이 사라지면서 기존의 일명 '뚜벅이' 챔피언들이 순식간에 돌진하며 만들어내는 급작스러운 킬각도 조금은 줄어들게 되면서 AP 메이지 챔피언들이 중용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주요챔피언 하향-변경된 11.13패치, 메타에 영향 줄까?
 
11.13 패치에서 리신은 라인클리어의 핵심 스킬인 E스킬 폭풍의 피해량이 감소했다. 럼블은 W스킬 고철방패의 이동속도와 재사용 대기시간 하향, 비에고는 미니언 대상 체력회복이 반토막났다. 리신과 비에고는 라인전 단계에서 지속력의 어려움이 생겼고, 럼블은 1레벨 W스킬을 통한 패시브 활용이 불가해져 정글링 속도가 떨어지게 됐다. 그럼에도 기존에 이 챔피언들이 고사양을 선보이며 중용받았기에 선택에는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11.13 패치 주요 변경사항 11.13패치를 통해 주요 챔피언인 리신-럼블이 하향되고, 아펠리오스, 자야가 상향됐다. 또한 신성한 파괴자의 너프, AP 아이템들의 상향 등 변경이 적용된다.

▲ 11.13 패치 주요 변경사항 11.13패치를 통해 주요 챔피언인 리신-럼블이 하향되고, 아펠리오스, 자야가 상향됐다. 또한 신성한 파괴자의 너프, AP 아이템들의 상향 등 변경이 적용된다. ⓒ 라이엇코리아

 
이번 패치로 인해 기존의 돌진 챔피언들인 레넥톤, 녹턴, 세트도 '발걸음 분쇄기'에서 가르기 사용 시 돌진이 사라지면서 상대 챔피언에 거리를 좁히며 다가가는데 어려움을 겪게 됐다. 돌진이 사라진 대신 슬로우 증감폭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돌진조합'에서 더 많이 활용될 수도 있다는 평가가 있어 메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수 있다.
 
원거리 딜러에선 이즈리얼의 너프, 아펠리오스와 자야의 상향이 눈에 띈다. 이즈리얼은 핵심아이템인 신성한 파괴자가 원거리 딜러의 경우 체력 비례 데미지가 12%에서 9%로 하향되면서 강력한 위력이 조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4주차부터 떠오른 아펠리오스는 기본지속효과가 상향되며 더욱 중용될 예정이다. 자야도 Q스킬이 소폭 상향되며 새로운 카드로 등장할 수도 있게 됐다.
 
11.13패치의 가장 핵심은 탐켄치의 리메이크다. 섬머시즌에서 라인전부터 상대를 압도하는 '포킹조합'과 빠른 합류와 한타 단계에서 강점을 발휘한 '돌진조합'이 주로 등장했다. 그러나 탐켄치가 궁극기인 R과 W스킬이 서로 교환되는 리메이크를 맞이하면서 돌진조합 챔피언들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존에 집어삼키기 스킬로 상대의 강력한 공격 속에 딜러진을 지켰던 탐켄치는 궁극기로만 이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서포터로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며, 징크스-진-바루스와 같은 생존력이 부족한 챔피언들의 중용에도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신규 아이템은 '선체 파괴자'가 등장하면서 프로 레벨에서 어떻게 활용될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선체 파괴자는 스플릿 푸쉬를 주로하는 챔피언들에게 희소식인 아이템이다. 근처 아군 챔피언이 없으면 방어력과 마법저항력을 얻는 것에 더해 상대 포탑에 입히는 피해가 200%로 증가한다. 카밀, 피오라 같은 1:1에 강하면서도 스플릿 푸시에 강점이 있는 챔피언들이 중용될 여지가 생긴 아이템 추가다. 숙적을 택해 피해량이 감소하고, 강인함이 증가하는 '증오의 사슬' 또한 어떤 챔피언이 사용할 지가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1.13패치로 돌아오는 1라운드 종료와 함께 2라운드를 맞이하는 LCK 5주차는 7일 오후 5시 종로 롤파크에서 리브 샌박과 담원 기아의 경기부터 열린다. 새로운 신규 선수들의 콜업과 등록, 그리고 일부 선수들의 샌드다운으로 로스터 운영에 변경점이 생겼고, 챔피언의 메타 변화 등 새로운 변경점이 있는 5주차다. 과연 어느 팀이 1라운드를 넘어 2라운드까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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