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네이마르 네이마르가 페루 수비수 2명 사이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 브라질 네이마르 네이마르가 페루 수비수 2명 사이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 2021 코파 아메리카 공식 트위터 캡쳐

 
브라질 삼바 리듬의 흥겨움을 증폭시킨 해결사는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의 활약을 앞세운 브라질이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니우통 산투스에서 열린 2021 코파 아메리카 4강전에서 페루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브라질은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내달리며, 지난 2019년 대회에 이은 2연패에 근접했다. 오는 11일 아르헨티나-콜롬비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삼바 리듬 폭발한 브라질, 경기 지배한 네이마르의 존재감

브라질은 4-4-2 대신 4-2-3-1 포메이션을 가동, 네이마르를 최전방에 놓고, 2선에 히샬리송-파케타-에베르통을 내세웠다. 반면 페루는 오른쪽 윙어 카리요가 결장하면서 평소와 달리 포백이 아닌 5-4-1의 파이브백을 가동했다. 브라질의 강공에 대응하려는 전략이었다.

페루는 라인을 한껏 뒤로 내리고 수비 블록을 형성했다. 브라질은 전반 7분 창의적인 플레이로 페루의 스리백을 붕괴시켰다. 파케타의 스루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골키퍼를 제치고 크로스했고, 네이마르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12분 카제미루 프리킥, 14분 에베르통의 왼발슛은 가예세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네이마르는 원톱에만 치중하지 않고, 자유롭게 미드필드로 내려와서 드리블을 통한 볼 운반, 플레이메이킹까지 도맡았다. 네이마르가 빠진 공간을 히샬리송, 파케타가 메우는 모습이었다. 특히 네이마르와 파케타 듀오의 시너지는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전반 18분 브라질은 가장 아쉬운 기회를 무산시켰다. 카제미루의 힐패스에 이은 파케타의 크로스가 네이마르에게 전달됐지만 가예세 골키퍼가 슈퍼 세이브로 슈팅을 쳐냈다. 이어진 히샬리송의 리바운드 슈팅마저 선방했다. 

전반 24분에는 히샬리송이 왼쪽 측면에서 골문을 비오구 나온 골키퍼를 제치며 왼발 크로스를 날렸고, 혼전 상황 중에 에베르통의 슈팅은 칼렌스에 막혔다.

첫 골의 갈증을 푼 것은 전반 35분. 네이마르의 발 끝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박스 안 왼쪾에서 수비 2명 사이로 빠져 나오는 개인기 이후 왼발로 패스했고, 파케타가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브라질은 전반에만 슈팅수 10-1, 볼점유율 64%의 압도적인 경기 내용 끝에 1골차로 앞선 채 마감했다.

페루는 후반시작하자마자 라모스, 트라우코 대신 로페스, 가르시아를 투입해 포백으로 바꾸고, 가르시아-페냐-쿠에바의 2선으로 재편한 4-2-3-1로 브라질을 상대했다.

후반들어 페루의 공세가 거세게 펼쳐졌다. 후반 5분 모처럼 페루의 결정적인 유효슈팅이 나왔다. 수비 진영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라파둘라가 받아낸 뒤 왼발로 감아찼지만 에데르송 골키퍼가 멋지게 선방했다. 후반 7분 가르시아의 낮고 빠른 중거리 슈팅은 골문 옆으로 나갔다. 후반 15분에도 가르시아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브라질은 페루의 전방 압박과 기동력에서 밀리며 고전하는 양상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네이마르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후반 19분 파케타의 침투 패스에 이은 네이마르의 슈팅은 날카로웠다. 후반 25분 수비 뒷공간 롱패스로 히샬리송에게 기회를 열어줬다. 치치 감독은 에베르통 대신 히베이루를 넣으며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소진했다.

페루는 끝까지 브라질을 괴롭혔다. 후반 35분 로페스가 올린 프리킥을 칼렌스가 헤더로 연결한 공이 골 포스트 오른편으로 빗나갔다. 치치 감독은 종료 5분을 남기고 비니시우스, 파비뉴, 밀리탕을 한꺼번에 투입해 수비를 굳건히 했다. 결국 브라질이 한 골의 리드를 지키내며 결승에 올랐다.

네이마르, 메이저대회 우승의 한 풀까

전반에는 화려한 개인기와 창의적인 패스로 브라질 특유의 플레이가 절정에 달했다. 그 중심에는 네이마르가 있었다. 네이마르는 원톱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브라질은 전반 중반까지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무득점에 머물렀지만 전반 35분 네이마르의 환상적인 플레이가 기점이 되며 선제골을 엮어냈다.

브라질은 후반 들어 페루의 파상공세에 버거워했다. 결과적으로 전반에 넣은 1골이 브라질의 결승 진출로 직결될 수 있었다.

브라질은 남미 최강다운 포스로 한 차례의 패배 없이 결승에 안착했다. 6경기에서 12득점 2실점으로 균형감 있는 공수 조직력을 자랑 중이다. 치치 감독은 역대 코파 아메리카에서 1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는데, 이는 마리우 자갈루와 타이다.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의 고민이라면 최전방 공격수 부재에 있다. 호베르투 피르미누, 가브리엘 바르보사가 기대만큼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치치 감독은 이날 페루전에서 네이마르를 2선이 아닌 최전방으로 배치시키며 효과를 봤다. 네이마르는 1도움을 포함, 슈팅 4개, 키패스 2개, 드리블 성공 5회, 패스성공률 87%를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하다시피 했다.

특히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와 함께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5경기 동안 2골 3도움. 경기당 1개의 공격 포인트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네이마르는 아직까지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지난 2019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제외된 아픔을 겪었다. 네이마르 없이 12년 만에 우승을 맛본 브라질은 2개 대회 연속 결승에 진출, 통산 10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과연 네이마르가 이번이야말로 메이저대회 무관의 한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2021 코파 아메리카 4강전 (에스타디오 니우통 산투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 2021년 7월 6일)
브라질 1 - 파케타 35'
페루 0


선수명단
브라질 4-2-3-1 : 에데르송 - 다닐루, 마르퀴뉴스, T.실바, 로지(85'로지) - 카제미루, 프레드(85'파비뉴) - 에베르통(70'히베이루), 파케타(92+'D.루이스), 히샬리송(85'비니시우스) - 네이마르

페루 5-4-1 : 가예세 - 코르소(75'로라), 칼렌스, 라모스(46'M.로페스), 산타마리아, 트라우코(46'R.가르시아) - 페냐, 코르소, 타피아, 요툰, 쿠에바(81'오르메노) - 라파둘라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신뢰도 있고 유익한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