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의 올스타전 투타 선정을 알리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캡쳐.

오타니 쇼헤이의 올스타전 투타 선정을 알리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캡쳐. ⓒ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5일(한국시간) 발표한 올스타전 명단에서 오타니는 선수·감독·코치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투표를 통해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팬 투표에서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올스타에 선정된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로 모두 출전하게 됐다. 이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시작된 1933년 이후 88년 만에 처음이다.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 명단에는 오타니를 비롯해 게릿 콜(뉴욕 양키스), 카일 깁슨(텍사스 레인저스), 랜스 린(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이 포함됐다. 이에 맞서는 내셔널리그에서는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케빈 가우스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선정됐다. 

아쉽게도 올해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한국인 투수는 올스타전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올스타전은 오는 7월 14일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다.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터뜨리며 '자축' 

오타니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올스타전 최초의 '투타 겸업'을 자축했다.

상대 선발 토머스 에셜먼과 대결한 오타니는 볼카운트 2-2에서 들어온 낮은 슬라이더를 어퍼 스윙으로 퍼올리면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40m의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시즌 31호 홈런을 터뜨린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를 굳게 지킨 것과 동시에 지난 2004년 당시 뉴욕 양키스의 일본인 타자 마쓰이 히데키가 기록한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더구나 오타니는 마쓰이가 한 시즌에 걸쳐 기록한 31홈런을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은 78경기 만에 따라잡았다. 오타니가 지금의 홈런 레이스를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어간다면 산술적으로 60홈런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타니는 이러한 괴력을 앞세워 올스타전에서 최고의 거포들이 장타력을 겨루는 '홈런 더비'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변 만류에도 고집한 '투타 겸업'... 드디어 꽃 피웠다 

미국에 진출하기 전 일본프로야구에서도 투타 겸업을 했던 오타니는 2018년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까지 할 정도로 오타니의 미국 진출은 떠들썩했지만, 지난 3년간 부상과 슬럼프에 시달리며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야구계에서는 투타 겸업이 무리한 도전이라며 투수나 타자든 한 역할에만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고집을 꺾지 않았고, 에인절스도 입단 당시 약속했던 대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충분한 재활과 준비를 한 오타니의 도전은 올 시즌 마침에 꽃을 피웠다. 

타자로서 0.278라는 준수한 타율과 홈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데다가,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로 나서 시속 160km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3승 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지에서는 베이브 루스 이후 최고의 투타 겸업 선수라며 벌써 그를 올 시즌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더구나 오타니는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까지 펼치며 메이저리그 야구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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