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팀 답지 않게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힘이 있다. 특히, 타선이 시즌 초반보다 훨씬 활발해졌다. 이제는 중상위권 팀들까지도 위협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타선이 7월 들어서도 주목을 받는 이유다.

롯데는 6월 이후 팀 타율 0.296을 기록하면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사이 팀은 28경기 동안 16승 12패 승률 0.571을 기록하면서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다. 타선의 상승세가 팀의 호성적으로도 연결된 셈이다.
 
 SSG와의 주말 시리즈에서 맹타를 휘두른 전준우

SSG와의 주말 시리즈에서 맹타를 휘두른 전준우 ⓒ 롯데 자이언츠

 
경기 후반까지 SSG 물고 늘어진 롯데 타선의 집중력

이번 주말에도 롯데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지난 2일 SSG 랜더스와의 주말 시리즈 첫 경기에서는 1-5로 끌려가던 것을 끝내 뒤집으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롯데 선발 최영환이 일찌감치 많은 점수를 주었지만 롯데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6회 초 전준우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시작한 롯데는 김민수의 2타점 적시타가 더해지면서 한 점 차까지 추격했고, 결국 상대 선발 샘 가빌리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가빌리오가 6이닝 정도는 맡길 것이라고 생각했던 SSG의 셈범도 꼬였다.

불펜 투수가 추가점을 주지 않는 사이 롯데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고, 7회 초 2사 이후 다시 한 번 전준우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균형을 맞추었다. 기어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롯데는 10회 초에 터진 지시완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SSG에 6-5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만들었다.

장맛비의 영향으로 하루 경기를 쉰 롯데 타선은 여전히 뜨거웠다. 1회 초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로 포문을 연 롯데는 곧바로 1회 말 3실점을 기록하면서 리드를 빼앗겼지만, 7회 초 정훈의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9회 초 안치홍의 희생플라이와 김재유의 1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보탠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이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갈 길 바쁜 SSG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리면서 동시에 우세 3연전까지 확보했다.
 
 6월 이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정훈

6월 이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정훈 ⓒ 롯데 자이언츠

 
주축 타자들의 활약으로 깨어난 타선, 상승세 이어갈까

롯데 타선이 6월 이후 가장 높은 팀 타율을 기록할 수 있는 데는 여러 가지 원동력이 있지만, 역시나 주축 타자들의 분발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특히 해당 기간 동안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한 정훈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정훈은 6월 이후 28경기 117타수 48안타(4홈런) 30타점 타율 0.410 OPS 0.996을 기록했고, 덕분에 6월 월간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정확하게 배트에 공을 맞추는 능력으로 상대 투수들을 괴롭혔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손아섭의 타격감이 살아났다. 5월까지만 해도 2할대에 머물렀던 손아섭은 6월 이후 26경기 106타수 41안타(1홈런) 14타점 타율 0.387 OPS 0.954를 기록,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대호, 안치홍이 한동안 부상으로 빠진 기간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완전체에 가까워지면서 위력을 되찾았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어느 팀이든 지금의 롯데 타선이 껄끄럽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있어서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 5위와 6경기 차로, 많이 벌어져 있기는 하지만 아직 포기하기에도 이른 단계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만회하고 싶은 롯데 타선의 뜨거운 불방망이가 7월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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