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99승으로 100승에 1승을 남겨 둔 두산 유희관

통산 99승으로 100승에 1승을 남겨 둔 두산 유희관 ⓒ 두산 베어스

 
2021 KBO리그에서 두산 베어스가 점점 선두권에서 멀어지고 있다. 두산은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3-7로 패해 2연패에 빠지며 1위 kt 위즈와의 승차가 무려 9.5경기 차가 되었다. 35승 37패 승률 0.486으로 5할 승률이 무너진 가운데 승패 마진이 –2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자의 면모를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 두산의 고민 중 하나는 선발 마운드다. 각각 7승을 거두며 21승을 합작하고 있는 로켓, 미란다, 최원준의 1, 2, 3선발은 탄탄하다. 하지만 4, 5선발을 맡아줄 국내 투수가 매우 취약하다. 더구나 1선발 에이스 로켓이 팔꿈치 부상으로 6월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어 후반기에나 복귀할 예정이다. 선발 마운드의 약점이 더욱 도드라지는 형국이다. 

지난해까지 8년 연속 10승을 거뒀던 베테랑 좌완 선발 유희관의 부진도 고민거리다. 그는 9경기에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8.15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1.021로 매우 부진하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09로 음수다. 

※ 두산 유희관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두산 유희관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 유희관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닝 당 출루 허용을 나타내는 WHIP는 2.12다. 매 이닝당 2명 이상의 타자를 누상에 내보낸다는 뜻이다. 인플레이 시 피안타율을 나타내는 BABIP은 0.394로 그의 피안타율 0.399보다 오히려 낮다. 그의 매우 높은 피안타율이 단순히 불운의 산물은 아니라고 풀이된다. 기본적으로 구위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은 아니었으나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28.3km/h에 그쳐 1군 선발로는 경쟁력이 사라졌다는 시선이 있다. 

유희관은 5월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되어 패전 투수가 된 뒤 다음날 1군에서 제외되었다. 이후 한 달이 넘도록 2군에서 재조정을 거친 뒤 2일 광주 KIA전에 등판했으나 5.2이닝 8피안타 2피홈런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그에 앞서 6월에 퓨처스리그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00 피안타율 0.317로 부진했었다. 1군에서 반등을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었다. 

중앙대를 졸업하고 2009년 2차 6라운드 42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유희관은 2013년 10승 이래 지난해까지 8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꾸준함을 뽐내며 통산 97승을 거둬 100승의 금자탑에 3승만을 남겨 두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FA 1년 잔류 계약을 체결한 유희관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FA 1년 잔류 계약을 체결한 유희관 ⓒ 두산 베어스

 
지난해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처음 취득한 유희관은 전지훈련이 시작되고도 한참 뒤인 올해 2월 16월에 뒤늦게 FA 잔류 계약을 두산과 체결했다. 1년 총액 10억 원에 연봉 3억 원, 인센티브 7억 원으로 계약 기간이 매우 짧은 데다 계약금이 전혀 없어 선수에 매우 불리한 내용이었다. 1986년생으로 올해 만 35세 시즌을 치르게 될 유희관에 대한 두산의 기대치가 높지 않음이 드러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일각에서는 올해 2승만을 추가해 통산 99승으로 100승에 1승만을 남겨 둔 유희관이 심리적으로 쫓기는 '아홉수'에 시달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팀 내에 대기록 달성을 앞둔 선수가 있다면 동료들은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1승을 추가해 100승을 달성하면 유희관이 이후 이름값에 걸맞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탈바꿈할 수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2일 경기 이후에도 유희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았다. 유희관이 남은 선발 등판 기회를 살려 전반기 종료 이전에 100승의 대기록을 달성하며 두산의 반격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흔들리는 두산 왕조, 김태형 리더십의 위기?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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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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