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최근 부진을 분석한 토론토 현지 매체 <블루제이스 네이션> 갈무리.

류현진의 최근 부진을 분석한 토론토 현지 매체 <블루제이스 네이션> 갈무리. ⓒ 블루제이스 네이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류현진은 지난 2일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피홈런 2개를 포함해 7피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5패째를 당했다.

6월 들어 부진한 활약을 보였던 류현진은 7월 첫 등판인 이날 경기에서 반등을 기대했으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류현진은 올 시즌 두 번째로 빨리 강판당했다. 지난 4월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3.2이닝밖에 던지지 못했으나, 당시 부상 탓에 교체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올 시즌 가장 빠른 강판이었다. 

4~5월 완벽했던 류현진... 6월부터 부진 

토론토 입단 후 2년 연속 '에이스' 역할을 했던 류현진은 올 시즌 초반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에서 주어지는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6월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7피안타(2피홈런)로 무려 7실점(6자책)을 기록하며 무너졌던 것을 시작으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상대가 강타선이었지만, 류현진으로서는 보기 드문 대량 실점이었다.

곧이어 시카고 화이트삭스(6월 11일), 뉴욕 양키스(6월 16일)와의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동료들의 지원 사격을 받지 못해 연거푸 패전을 떠안았다. 또한 류현진답지 않게 피홈런과 사사구가 많아 내용 면에서도 합격점을 주기 어려웠다. 

6월 21일과 2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2경기 연속 상대하며 모두 승리를 챙기긴 했지만, 볼티모어는 메이저리그 최하위권에서 허덕이는 팀이다. 

류현진의 최근 성적을 종합해보면 6월부터 이날까지 7경기에 선발 등판해 5.1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5월까지 10경기에서 2.64의 빼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동료 투수들의 귀감이 됐던 활약과는 거리가 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올 시즌 4~5월 류현진은 꾸준함의 모범 사례였다"라며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 활약이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

'전매특허' 제구력 사라진 류현진... 애타는 토론토 

전문가들은 류현진이 부진에 빠진 이유로 무뎌진 제구력을 한목소리로 꼽았다. 류현진은 빠른 공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것이 아닌, 정교한 제구력이 강점인 투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키건 매터슨 기자는 "최근 류현진은 결정적인 순간에 던진 공이 제구가 되지 않았다"라며 "강속구가 아닌 시속 90마일의 느린 속구를 던지는 류현진은 제구가 몇 인치라도 벗어나면 위험해진다"라고 지적했다. 

6월 들어 류현진의 피홈런과 볼넷이 급격히 늘어난 것도 이 같은 지적을 반영한다. 류현진은 4월과 5월에 홈런 3개씩을 맞는 데 그쳤지만, 6월 이후 무려 8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토론토 지역 매체 <블루제이스 네이션>도 류현진의 최근 부진을 전하는 기사에서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사이영상을 탈 정도로 가장 뛰어난 투수 가운데 한 명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활약이 보이지 않는다"라며 "특히 주무기였던 체인지업의 위력이 떨어졌다"라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류현진의  전담 포수 대니 잰슨이 부상으로 빠진 후 새로운 포수 라일리 애덤스와의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토론토는 올 시즌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보스턴 레드삭스와는 8.5경기 차다.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지만, 지금보다 더 격차가 벌어진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

<블루제이스 네이션>은 "류현진이 최근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던 경기는 6월 21일 볼티모어와의 경기였고, 다음 상대도 볼티모어가 될 것이 유력하다"라며 "토론토는 이 경기를 계기로 류현진이 본래의 활약을 되찾길 바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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