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슨

리처드슨 ⓒ AP/연합뉴스

 
미국을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여자 스프린터 샤캐리 리처드슨(21)이 '마리화나 파문'에 휩싸였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로이터 통신은 2일(한국시간) "리처드슨의 소변 샘플에서 마리화나 성분이 검출됐다"며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아직 누구도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미국육상연맹은 리처드슨의 도쿄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해질 상황을 대비해 대표선발전에서 4, 5위에 오른 선수의 대체 선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은 미국육상연맹과 리처드슨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을 얻지 못했다.

뉴욕타임스는 "리처드슨이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 엠 휴먼(I am human)'이라는 수수께끼 같은 문장만 남겼다"고 전했다.

애초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200m 경기에 뛰려던 리처드슨은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대신 리처드슨은 주말께 미국 NBC 방송에 출연해 '마리화나 파문'을 해명할 계획이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마리화나를 금지약물로 지정했다.

다만, 징계 수위는 선수에 따라 크게 다르다. 최대 4년의 자격 정지 처분을 받기도 하지만, 치료 목적 사용을 증명하면 한 달로 자격 정지 기간을 줄일 수 있다.

마리화나 성분이 검출된 리처드슨의 샘플은 도쿄올림픽 미국 육상대표팀 선발전에서 채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핑방지위원회, 미국육상연맹이 리처드슨의 도쿄올림픽 선발전 기록을 무효로 처리하면 자격 정지 처분과 관계없이 도쿄올림픽행이 불발된다.


리처드슨은 6월 20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86으로 우승하며 상위 3명이 받는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세계육상계는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5·자메이카)와 리처드슨이 벌일 '여자 100m 대결'을 도쿄올림픽 육상 최고 흥행 카드로 꼽았다.

리처드슨은 2021년, 미국 언론이 가장 자주 언급한 육상 선수다.

대회 때마다 머리색을 바꾸고, 화려하고 긴 인조 손톱으로 치장하는 그를 보며 미국 언론은 여자 100m 세계 기록(10초49)을 작성한 '전설'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를 떠올렸다.

영국 가디언은 '우사인 볼트 이후 가장 매력적인 육상 선수'로 리처드슨을 지목하기도 했다.

리처드슨은 올해 4월 10초72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역대 여자 100m 기록 6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거침없이 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흑인 인권 등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학창 시절 가족 문제로 치료를 받았던 사연도 담담하게 드러내 인기는 더 치솟았다.

리처드슨은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한 뒤 "도쿄에서 봅시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나 이제는 도쿄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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