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마르소의 머리 위로 헤드폰이 내려앉은 순간, 사랑은 시작됐습니다. 소녀의 눈앞에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졌지요. 아등바등 사느라 자주 놓치게 되는 당신의 낭만을 위하여, 잠시 헤드폰을 써보면 어떨까요. 어쩌면 현실보단 노래 속의 꿈들이 진실일지도 모르니까요. Dreams are my reality.[기자말]
 MBC <놀면 뭐하니>

MBC <놀면 뭐하니> ⓒ MBC


유야호의 픽이 완벽하게 통했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의 유야호 유재석이 결성한 'MSG워너비'가 음원차트 상위권을 접수하며 예능계뿐 아니라 가요계까지 흔들고 있다. 
 
MSG워너비 M.O.M(별루-지, 강창모, 원슈타인, 박재정)과 정상동기(김정수, 정기석, 이동휘, 이상이)의 데뷔곡 '바라만 본다', '나를 아는 사람'이 공개와 동시에 나란히 각종 음원 차트 1, 2위를 차지한 것. 그야말로 뜨거운 인기가 아닐 수 없다.
 
두 곡 중 M.O.M의 노래 '바라만 본다'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본, 다가가지 못하는 사랑에 대한 감정을 담은 미디엄 템포 R&B 발라드곡이다. 실력파 작곡가 박근태, 김도훈, 강지원이 힘을 모아 만든 노래이며, 영제는 'Foolish Love'다.

M.O.M의 '바라만 본다'는 2000년대 향수를 제대로 불러일으키는 노래라고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리드미컬한 비트에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의 감성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2000년대 가요에서 주로 접할 수 있었던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별루-지(지석진), 강창모(KCM), 원슈타인, 박재정 네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특히나 그때의 감성에 잘 어울린다. 
 
 MBC <놀면 뭐하니>

(왼쪽부터) 지석진, 박재정, KCM, 원슈타인 ⓒ MBC

 
"내가 너라면 다 알아볼 텐데/ 널 위할 사람 찾아낼 텐데/ 지난 오랜 시간 너의 그 곁을/ 지켜온 나라는 걸

내가 너였다면 참 행복할 텐데/ 한 사람을 다 가졌으니까/ 둔한 바보도 눈치 챌 그 사랑을/ 너만 왜 모르니"


첫 소절부터 진중한 노랫말이, 영어가사가 많으면서도 개성이 강한 지금의 가사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특히 '지난 오랜 시간 너의 그 곁을 지켜온 나라는 걸'이라는 구절에서 묻어나는 한 사람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과 그리움의 정서가 2000년대에 많이 들어봤던 가사이기에 반갑고 정겹게 여겨진다.   

가수 출신이지만 오랫동안 노래가 아닌 예능인으로 활동해온 별루-지(지석진)의 진심 담긴 노력도 이 곡의 매력을 배가하는 주요한 요소로 보인다. 가수 속에 있는 예능인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담백하면서도 감미로운 음색의 보컬을 보여줌으로써 가수로서의 재능을 유감없이 펼친 지석진. 그야말로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수혜자가 아닐까 싶다.

다른 멤버들의 보컬도 물론 훌륭했다. 섬세한 감정 컨트롤을 보여주면서 그 시절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MBC <놀면 뭐하니>

MBC <놀면 뭐하니> ⓒ MBC

 
 MBC <놀면 뭐하니>

MBC <놀면 뭐하니> ⓒ MBC

 
"너를 바라만 바라만 본다/ 외쳐 네 이름만 부른다/ 보고 싶은 맘에 너를 향한 그 발걸음/ 네 곁을 맴도는데

오늘도 그리고 그리워하다/ 애써 참았던 눈물이 흘러/ 그저 멀리서만 바라보다/ 또 소리쳐 네가 보고 싶다"


'바라만 본다'를 만든 박근태 작곡가는 <놀면 뭐하니?>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는데, 유재석으로부터 디테일한 디렉팅으로 '근테일'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작곡가의 이러한 열정에, 네 명의 멤버들의 진정성이 더해지면서 시너지가 났다. '바라만 본다' 최종 완성곡을 멤버들과 함께 들어보고 감탄한 유야호는 "근태야, 태어나줘서 고맙다"라는 '근태' 이행시를 지어보이며 재치 있는 리액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박근태 작곡가는 '바라만 본다'의 도입부 주인공으로 별루-지(지석진)를 배치하는 선택을 했는데, 무리수가 아니냐는 의견에 그는 "노림수"라고 말하며 지석진을 향한 믿음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석진은 "나의 노래 인생은 박근태 작곡가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말하며 감사를 전했다. 노래를 들은 리스너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네 분의 목소리가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지석진 목소리 뭐지? 녹아들었네 녹아들었어."
 "와, 진짜 그 시절 감성... 싹쓰리 때와는 또 다른 감동이네요. 진짜 <놀면 뭐하니?> 제작진 분들께 감사드려요."


'MSG워너비'의 활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는 7월 3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데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며, 같은 날 <놀면 뭐하니?>에선 대세 배우 전여빈이 함께한 MSG워너비의 '쁘띠 뮤비' 촬영 현장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MSG워너비의 음원과 앨범 판매 수익은 모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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