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5회 1사 후 조기 강판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광현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4.1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5회 김광현울 구원해 마운드에 오른 제이크 우드포드가 제이콥 스탈링스에게 결승타를 허용하며 세인트루이스가 4-5로 패했다. 

김광현은 3회 빚 맞은 안타를 연속으로 맞으며 4점을 내주긴 했지만 5회 1사까지 70개의 공으로 피츠버그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고 있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쉴트 감독은 5회 1사 후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감작스런 교체지시로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최근 10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불운은 이어가게 된 김광현은 1승5패의 시즌성적을 유지했고 평균자책점은 3.60에서 3.98로 상승했다.

3회 빚 맞은 안타 겹치면서 아쉬운 4실점

애덤 웨인라이트와 감광현은 지난 2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더블헤더 경기에서 나란히 1,2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당시 웨인라이트는 111개의 공을 던지며 완투승을 거뒀고 김광현은 4이닝 동안 47개의 공을 던진 후 마운드를 내려 왔다. 22일 휴식일이 있었음에도 김광현이 노장 웨인라이트에게 5일 휴식을 양보하고 4일 휴식 후 26일 피츠버그전에 등판하게 된 이유다.

세인트루이스는 26일 경기에서 부상 복귀 후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는 폴 데용에게 휴식을 주고 에드문드 소사가 유격수, 토미 에드먼이 2루수, 루키 라스 눗바가 우익수로 선발출전했다. 김광현과의 배터리 호흡은 이번에도 야디어 몰리나와 맞췄다. 이에 맞서는 피츠버그는 올 시즌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6.42를 기록 중인 윌 크로위가 선발로 등판하면서 라인업에 7명의 우타자를 배치시켰다.

작년 8월 28일 이후 10개월 만에 피츠버그를 상대로 부시 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1회 내셔널리그 최다 안타 1위를 달리고 있는 선두타자 애덤 프레이저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김광현은 1사 후 키브라이언 헤이즈를 우전안타로 출루시켰지만 좌타자에 강한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2루 땅볼, 스탈링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큰 위기 없이 1회 투구를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말 2사1,3루 기회에서 선취점을 올리지 못했고 김광현은 2회초 선두타자 필립 에반스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편안하게 잡아냈다. 김광현은 1사 후 김광현에게 통산 6타수3안타를 기록했던 에릭 곤잘레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좌타자 벤 가멜을 좌익수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김광현은 2사 후 도루 상황에서 태그 도중 곤잘레스의 발이 떨어지면서 2회 투구를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말 공격에서 김광현의 몸 맞는 공과 딜런 칼슨의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고 김광현은 3회초 선두타자 케빈 뉴먼에게 배트가 부러진 빚 맞은 안타를 맞았다. 투수 크로위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낸 김광현은 프레이저를 볼넷,헤이즈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스탈링스의 땅볼로 역전을 허용했고 에반스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대거 4점을 내주고 말았다.

주자 없을 때 선발투수 교체, 옳은 판단이었을까

세인트루이스는 3회말 공격에서 놀란 아레나도의 홈런과 눗바의 적시타로 2점을 추격했고 한 점 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4회 선두타자 곤잘레스를 중견수플라이로 처리했다. 1사 후 가멜도 초구에 중견수 뜬 공으로 유도한 김광현은 3회 빅이닝을 내주는 시발점이 됐던 뉴먼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투수 크로위와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루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김광현은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2구째를 건드려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어진 딜런 칼슨이 곧바로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선두타자 프레이저를 투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지만 헤이즈의 타석에서 쉴트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투수를 우드포드로 교체했다. 결국 김광현은 5회 1사까지 정확히 70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야구에서 감독은 경기에 들어가기 전 투수운용 등에 대해 계획을 짠다. 김광현은 작년부터 자신에게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헤이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쉴트 감독의 계획은 김광현이 헤이즈를 세 번 상대하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결국 김광현은 5회 선두타자를 잘 잡은 상황에서 단 70개의 투구수만 기록한 채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 와왔다(우드포드가 실점을 하면서 결과적으로 쉴트 감독의 이른 투수 교체는 실패로 돌아갔다).

김광현은 3회에만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대거 4점을 내줬다. 하지만 4피안타 중 2개는 배트 중심에 맞지 않은 빚 맞은 안타였고 에반스의 2타점 적시타 역시 눗바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빠져 나온 불운한 타구였다. 동점 상황에서 책임주자 없이 마운드를 내려 오면서 패전을 면한 것이 이날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3점대 평균자책점을 간신히 사수한 김광현의 다음 등판은 오는 7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가 될 전망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