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마르소의 머리 위로 헤드폰이 내려앉은 순간, 사랑은 시작됐습니다. 소녀의 눈앞에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졌지요. 아등바등 사느라 자주 놓치게 되는 당신의 낭만을 위하여, 잠시 헤드폰을 써보면 어떨까요. 어쩌면 현실보단 노래 속의 꿈들이 진실일지도 모르니까요. Dreams are my reality.[기자말]
'롤린' 역주행으로 힘들었던 긴 시간을 뒤로 하고 한 순간에 최정상 걸그룹으로 올라선 브레이브걸스. 요즘 대세 중의 대세인 이들이 과연 그 흥행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어떤 이들은 궁금해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를 말하자면, 이들이 제대로 상승흐름을 탔다는 것.  

한 순간 반짝하는 인기는 아닐까 하는 물음표에 브레이브걸스는 보란 듯이 느낌표로 보답했다. '롤린' 역주행 이후 3개월 만에 미니 5집 < Summer Queen >으로 돌아왔고,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브레이브걸스 '치맛바람'

브레이브걸스 '치맛바람' ⓒ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신보의 타이틀곡은 '치맛바람 (Chi Mat Ba Ram)'으로, 이들은 이 노래로 음원차트 최정상을 차지하는가 하면 음악방송에서도 트로피를 거머쥐며 저력을 입증 중이다. 신곡 '치맛바람'뿐 아니라 역주행곡 '롤린', '운전만 해'가 모두 차트 상위권에서 자기네끼리 우위를 다투는 모양새다.

You know what it is/ B. girls are back, Brave Sound/ We're gonna be "Summer Queens"/ You ready? We are "BRAVE GIRLS"

가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브레이브걸스가 돌아왔다, 브레이브 사운드를 들어봐, 우린 서머퀸이 될 거야, 우리가 바로 브레이브걸스다!' 이들의 프로듀서이자 이 곡을 작사, 작곡한 용감한형제의 자부심과 자신감이 한껏 느껴지는 도입부가 아닐 수 없다. 오랜 시간 그늘에 있었던 브레이브걸스와 용감한형제란 걸 알기에 이렇게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지는 모습이 보기에 참 흐뭇하다. 끝까지 하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는 '희망의 아이콘'이 된 이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은 건, 그들의 성공을 지켜본 우리가 그만큼 용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치맛바람'은 이들이 여름을 정조준하여 발표한 노래다. 여름에 듣기 딱인 트로피컬 하우스 기반의 댄스장르인 만큼 시원한 사운드, 쉬운 멜로디,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가사, 파도춤과 치마춤으로 포인트를 준 퍼포먼스가 제대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들의 정조준 사격이 명중한 셈이다.

Call me "Desperado"/ 뭐래도 몰라도 돼/ 오늘만은 내 멋대로/ Go far away

치맛바람이 불어와 (불어와)/ 내게도 사랑이 찾아와 Yeah/ 뜨거운 햇살이 비춰와 (비춰와)/ 아름다운 여름밤이라구요


용감한형제는 "사전적 의미의 '치맛바람'과 별개로 브레이브걸스의 바람을 치맛바람으로 새롭게 비유해 '브걸바람'을 일으키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제목을 지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사는 전체적으로 단순하지만, 이렇듯 기존 단어 뜻을 바꾸어 새로운 의미의 단어로 탈바꿈시켰단 점에서 신선한 맛이 있다. 널리 쓰이는 '치맛바람'의 사전적 의미는 '여자의 극성스러운 활동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어서 사실 부정적 단어인데, 노랫말로 이렇게 쓰이니 마치 원래부터 긍정적이고 여름에 잘 어울리는 단어였던 것처럼 묘하다.      

이들은 지난 17일 곡을 발표하던 날 쇼케이스 무대에서 "이제는 역주행이 아닌 정주행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는데 그 바람을 이뤘다. 브레이브걸스의 '치맛바람' 뮤직비디오 조회 수는 25일 오후 기준으로 무려 3000만 뷰에 근접해 있다.

"오늘부터 여름이네"
"찬 계곡물로 뺨 열 번 맞은 시원함"


노래를 들은 리스너들의 이런 댓글들을 보면 브레이브걸스가 염원한 '서머퀸' 자리를 차지했음을 잘 알 수 있다. 태양처럼 뜨거운 대중의 사랑 속에 있는 이들이 거침없이 일으키고 있는 근래의 시원한 물보라가 계속되길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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