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나란히 20경기에서 13승 7패 승률 0.650을 기록 중인 두 팀이 있다. 이번 주말, 선두권 경쟁에 있어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빅매치가 기다린다. 공동 선두에 올라와 있는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대구에서 맞붙는다.

주중 3연전에서 LG가 주춤한 사이 홈에서 시리즈 스윕을 달성한 삼성이 LG와의 승차를 지우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다시 말해서,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어느 한 팀은 1위 자리를 지킬 수 없다는 이야기다.
 
 25일 선발 투수 (왼쪽부터) 차우찬-백정현

25일 선발 투수 (왼쪽부터) 차우찬-백정현 ⓒ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만만치 않은 선발 매치업... '철벽 방패'의 충돌

팽팽한 선발 싸움을 예고한 첫 경기부터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6월 ERA 1위' LG(3.19)와 '6월 ERA 2위' 삼성(3.23) 모두 6월 내내 마운드에 큰 균열이 없는 팀이었기 때문에 타격전보다는 투수전 양상으로 시리즈가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25일 시리즈 첫 경기 선발로는 LG 차우찬, 삼성 백정현이 예고됐다. 최근 흐름이 좋은 두 명의 좌완 투수가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게 됐다. 복귀 이후 세 차례의 등판을 소화했던 차우찬은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할 정도로 컨디션을 회복했다. 도쿄올림픽 엔트리 승선 이후 첫 등판이었던 18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는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번 달 4경기 26.1이닝을 던지면서 자책점이 1점에 불과했던 삼성 백정현의 호투도 기대해볼 만하다. 꽤 오랜 기간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차우찬을 상대로 좌완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을 증명해야 하는 경기다.

이튿날에는 LG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삼성의 좌완 영건 이승민이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이승민의 경우 4월 8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 이후 5이닝 이상을 한 차례도 소화하지 못했지만, 허삼영 감독은 여전히 이승민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27일에는 LG의 우완 선발 정찬헌과 삼성의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맞붙는다. 지난 22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임찬규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며 6선발이 완성된 LG로선 숨통이 트였고, 정찬헌 역시 좀 더 텀을 두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최근 두 경기 연속으로 5이닝을 소화하면서 선발로서의 몫을 다해줬다.
 
 (왼쪽부터) 류지현-허삼영 감독

(왼쪽부터) 류지현-허삼영 감독 ⓒ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미리 보는 올스타전... 올림픽 승선 선수들 활약 여부도 주목

두 팀의 맞대결은 미리 보는 올스타전이기도 하다. 드림 올스타만 놓고 보면 외야수 부문에서 추신수(SSG)를 제외하고 나머지 포지션에서 삼성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6년 만에 가을야구를 꿈꾸는 팬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진 결과다.

드림 올스타만큼은 아니지만, LG 역시 올스타전 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가 꽤 많다. 1차 중간집계 결과를 기준으로 무려 8명의 선수가 많은 표를 얻으면서 나눔 올스타 5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올스타 선수가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활약 여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키움 히어로즈와 더불어 LG와 삼성 소속 선수 4명씩 최종 엔트리에 승선하면서 이들이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과 외야수 김현수,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활약 여부도 중요하지만 역시나 25일 선발 투수 차우찬의 등판 결과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대표팀의 마운드 전력이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가 많은 만큼 베테랑 투수에게 거는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

삼성으로선 로테이션상 LG와의 3연전에서 원태인이 등판하지 않기 때문에 박해민, 오재일, 강민호 세 명의 주전 야수의 활약이 중요해 보인다. 때에 따라서 올림픽을 치르며 주전 1루수로 나설 수 있는 오재일이 LG전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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