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골을 기록한 앙투앙 그리즈만. 프랑스는 헝가리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동점골을 기록한 앙투앙 그리즈만. 프랑스는 헝가리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 유로2020 공식 트위터

 
프랑스가 헝가리의 저항 속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디디에 데샹 감독의 용병술에 힘입어 승점 1점을 획득했다.

프랑스는 19일 밤(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UEFA EURO 2020' F조 조별리그 2차전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며 포르투갈전에서 승리해야 조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헝가리는 승리를 놓쳤지만 끝까지 프랑스를 괴롭히며 강팀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자신들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선 수비-후 역습으로 프랑스 발목잡은 헝가리

선 수비-후 역습 작전을 펼친 헝가리의 저항이 돋보인 경기였다. 지난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도 후반 35분까지 이 작전을 바탕으로 포르투갈을 괴롭혔던 헝가리는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프랑스를 괴롭혔다.

5백을 비롯해 중앙 미드필더 3명까지 수비진영까지 내려온 헝가리는 페널티박스 부근에서의 공간을 차단해 프랑스 공격의 파괴력을 감소시켰다. 음바페-벤제마 투톱을 비롯해 포그바, 그리즈만이 이끈 프랑스의 공격은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지 못하면서 헝가리 수비에 균열을 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헝가리가 수비에서 버틸 수 있었던 건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돋보인 선수들의 활동량 덕분이었다. 프랑스는 90분 동안 99.5Km를 달린반면 헝가리는 106.5Km를 달린 것으로 나오는데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며 장점을 차단시킨 것이 수비 안정화로 이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수비가 안정된 가운데 역습은 그 날카로움이 돋보였다. 전반 43분 중원에서 롤란드 살라이가 상대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상대 배후공간으로 침투하던 왼쪽 윙백 피올라에게 볼을 내줬다. 이를 받은 피올라는 돌파를 시도한 뒤 요리스 골키퍼와 1대1로 마주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헝가리에 1-0 리드를 안겼다.

후반전 들어 프랑스는 다이렉트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수비에 균열을 가했고, 후반 21분 그리즈만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헝가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프랑스는 동점골 이후 톨리소와 지루 등을 투입해 역전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헝가리는 수비에 더욱 신경 쓰며 프랑스에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헝가리 주장인 굴라시 골키퍼의 선방도 돋보였다. 전반 13분 프랑스 벤제마의 슈팅을 안정적인 선방으로 막아낸 데 이어 후반 3분 포그바의 기습적인 슈팅 역시 선방했다. 그는 후반 36분에도 지루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의 슈팅을 얼굴로 막아내면서 프랑스의 역전골 기회를 차단했다. 이날 굴라시 골키퍼는 총 세 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해내면서 헝가리의 최후방을 완벽하게 사수했다. 

데샹 감독의 용병술, 패배의 늪에서 벗어난 프랑스

프랑스는 객관적 전력에선 우위에 있었지만, 이를 전혀 살려내지 못하며 선제골을 허용한 뒤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프랑스의 고전은 음바페-벤제마-그리즈만 삼각편대가 완벽하게 호흡이 맞지 않는 가운데 지나치게 중앙지향적인 공격을 선보였다는 것과 양쪽 측면에서의 공격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랑스는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루카 디뉴가 올린 크로스를 음바페가 헤더슛으로 연결한 것을 제외하면 측면에서의 공격은 거의 전무했다.

이에 데샹 감독은 후반 12분 미드필더 라비오를 빼고 측면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를 투입해 4-2-3-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꾀했다.

그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그리즈만이 중원에 치중한 가운데 음바페가 측면으로 이동하자 중원과 측면에서의 공격이 살아났다. 이후 프랑스는 다이렉트한 공격을 펼치면서 이전보다 공격의 템포를 한결 빠르게 가져갔다. 

프랑스는 이를 바탕으로 후반 21분 동점골을 기록했다. 골키퍼 요리스가 길게 차준 볼을 헝가리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이를 놓치지 않고 음바페가 볼을 빼앗았고 한 차례 돌파를 시도한 뒤 크로스를 올렸다. 이것이 헝가리 수비를 맞고흐르자 뒤에서 달려들던 그리즈만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여기서 답을 찾은 데샹 감독은 후반 31분 지루와 톨리소를 투입해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 36분 그리즈만-지루-음바페로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음바페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역전에 실패한 것은 프랑스 입장에서 아쉬움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계획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프랑스 데샹 감독의 용병술은 칭찬받을 부분이었다. 감독은 전략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자 이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해결책을 찾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것이 완벽하게 결실을 맺으면서 자칫 패할 뻔한 경기에서 승점 1점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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