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의 메이저리그 활약을 알리는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이미지 갈무리.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활약을 알리는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이미지 갈무리. ⓒ 텍사스 레인저스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이 끝내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텍사스 구단은 한국시간으로 17일 양현종을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26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단인 라운드록 익스프레스로 보낸다고 발표했다. 양현종이 빠진 자리에는 부상에서 회복한 마무리투수 이언 케네디가 올라왔다. 

지난 겨울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계약)을 맺고 텍사스에 입단한 양현종은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았다. 

'롤러코스터' 같았던 메이저리그에서의 51일 

선발 투수들이 부진을 거듭한 탓에 불펜 투수들의 체력 소모가 커진 텍사스는 지난 4월 27일 양현종을 메이저리그로 콜업했고, 몇 차례 대체 선발투수로 등판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텍사스는 승승장구하는 양현종을 정식으로 선발진에 합류시켰다. 그러나 부담이 컸는지 양현종은 선발 3연패를 기록했다.

그동안 날카로운 체인지업으로 효과를 봤으나, 패스트볼의 위력이 강하지 않는 데다가 다른 변화구도 통하지 않으면서 볼넷이 급격히 늘어났다. 상대 타자들에게 약점을 간파당한 양현종은 결국 불펜으로 돌아갔다. 

더구나 불펜에서도 양현종의 자리는 마땅치 않았다. 이달 들어 12일 LA 다저스전에서 1.1이닝을 던지며 2실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결국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던 주전 선수들이 복귀하고 있는 텍사스는 이들의 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양현종을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지 51일 만이다.

텍사스 선발진은 미완성... '재정비' 기회 얻은 양현종 

하지만 실망하기는 이르다. 메이저리그에서 '개점 휴업'을 하고 있는 것보다는 마이너리그에서라도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훨씬 낫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경험하며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한 양현종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더구나 텍사스는 여전히 선발진이 완성되지 않은 팀이다. 미국 CBS 방송은 "양현종이 마이너리그에서는 다시 선발투수로 나설 것"이라며 "만약 텍사스의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면 다시 메이저리그로 올라올 것"이라고 전했다.

텍사스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서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라며 "마이너리그에서 충분히 공을 던지며 감각을 회복해서 다시 메이저리그에 올라오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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