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이 터키 수비진을 농락하는 맹활약으로 웨일즈의 승리를 이끌었다.

웨일즈는 17일 새벽(한국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에 위치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EURO 2020' A조 조별리그 2차전 터키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웨일즈는 1승 1무의 성적을 기록해 16강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반면 터키는 2경기 내내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하며 무너졌다.

2전 3기만에 선제골 합작한 베일-램지 조합

초반 분위기는 막상막하였다. 웨일즈는 전반 5분 가레스 베일의 패스를 받은 아론 램지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힌 데 이어 22분에도 같은 방식으로 득점기회를 만들었으나 램지의 슈팅은 골대를 넘어가며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이러자 터키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은 부락 일마즈의 슈팅이 수비맞고 골대를 빗나간 데 이어 4분뒤에는 젱기즈 윈델이 기습적인 발리슛을 시도했으나 웨일즈 대니 워드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 치열한 중원싸움을 펼친 두 팀의 균형은 전반 42분 깨졌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가레스 베일이 길게 넘겨주자 아론 램지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뒤 볼을 받은 뒤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웨일즈가 리드를 가져갔다.

3번의 시도 끝에 마침내 득점을 합작해 낸 베일-램지 조합이었다. 집중력과 수비 뒷공간에 약점을 드러내는 터키 수비진을 효율적으로 공략한 두 선수는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득점운 따르지 않던 베일, 경기 막판 어시스트로 결실맺어

후반전에도 베일의 활약은 이어졌다.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적제적소에 공급하는 패스와 드리블 돌파로 찬스메이킹을 하던 베일은 후반 15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득점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베일이 시도한 슈팅은 골대를 넘어가 추가골에 실패했다.

베일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좀처럼 득점운이 따르지 않었다. 1분뒤 전방압박을 통해 상대 빌드업을 차단해 득점을 노렸지만 골대를 빗나간 데 이어 후반 33분에는 램지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한 뒤 슈팅을 했지만 역시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한 베일의 활약은 여기서 끝날 듯 보였다.

그렇게 득점을 위해 고군분투한 베일은 마침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오른쪽에서 얻어낸 코너킥 상황에서 패스를 받은 뒤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놓치지 않고 사이드라인을 따라 돌파한 뒤 컷백을 내줬다. 이를 코너 로버츠가 마무리 지으면서 승부를 결정지은 것. 비록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 베일은 어시스트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웨일즈 4강이끈 베일-램지, 이번엔 16강 진출 이끌까?

지난 유로2016을 통해 유로본선무대에 처음으로 진출했던 웨일즈는 다크호스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강력한 우승후보 벨기에를 꺾고 4강에 진출해 자신들의 축구역사를 새로썼다.

웨일즈의 4강 진출에는 가레스 베일과 아론 램지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조별리그 1차전 슬로바키아전에서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는 등 3골로 팀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램지는 대화초반 다소 부침을 겪는 모습이었으나 러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1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친 데 이어 토너먼트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램지는 조 앨런과 함께 UEFA가 선정한 대회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5년이 지나 올해 유로2020 본선에 출전한 두 선수는 터키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합작해냈다. 초반부터 상대 수비 배후공간을 노리는 플레이를 통해 득점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던 두 선수는 전반 42분 2전 3기만에 골을 만들어내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되었다.

두 선수의 활약은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램지는 팀 내 두번째로 많은 8번의 볼 경합 성공을 기록한 데 이어 11번의 볼 탈취 기록을 남겼다. 여기에 팀내 가장 많은 35회의 정확한 패스를 성공했고 4개의 슈팅 중 3개의 유효슈팅을 만들어내는 등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런 활약속에 축구 통계사이트 'fotmob' 에선 램지에게 베일과 함께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 8.8을 부여했다.

베일 역시 페널티킥을 실축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2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승리에 앞장섰다. 이뿐 아니라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7번의 찬스메이킹, 8번의 볼 경합성공, 2번의 드리블 성공을 기록하는 등 공격에서 많은 영항력을 행사하며 터키 수비진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이런 활약 속에 베일은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며 빼어난 활약을 보상받았다.

터키전을 승리한 웨일즈는 스위스가 이탈리아에 0대3으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지난 대회에서 웨일즈의 4강 진출을 이끌었던 베일과 램지가 이번에는 조국의 2회 연속 16강 진출을 이끌어낼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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