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KIA 신인 이의리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KIA 신인 이의리 ⓒ KIA 타이거즈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16일 발표되었다. 투수 10명, 야수 14명의 합계 24명으로 전원 KBO리그 선수로 구성되었다. 이들 중 신인은 KIA 타이거즈의 좌완 투수 이의리가 유일하다. 역시 강속구를 보유한 고졸 신인 좌완 투수 이승현(삼성)과 김진욱(롯데)은 예비 엔트리에는 포함되었으나 최종 엔트리에는 발탁되지 못해 그의 대표팀 승선은 상대적으로 더욱 두드러진다. 

이의리는 올해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2002년 6월 16일에 태어난 그는 만 19세가 된 생일날에 성인 국가대표 발탁의 영광을 누렸다. 이날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치러진 SSG 랜더스 상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1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의 뛰어난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되어 기쁨이 배가 되었다. 

올 시즌 이의리는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 중이다. 55.2이닝을 던지며 32볼넷 61삼진을 기록 중이다. 9이닝당 평균 볼넷이 5.17개로 많아 제구가 다소 불안하지만 9이닝당 평균 삼진은 9.86개로 압도적이다. 평균 구속 145.9km/h의 패스트볼로 상대 타자들을 힘으로 억누른다. 

※ KIA 이의리 2021 시즌 주요 기록
 
 KIA 이의리 2021 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이의리 2021 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대표팀의 좌완 투수는 이의리를 제외하면 베테랑 차우찬(LG)이 유일하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1년여의 긴 재활을 최근 마치고 1군에 2경기에만 등판한 차우찬이 대표팀에 포함될 정도로 KBO리그는 좌완 투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3월 발표된 예비 엔트리에는 무려 20명의 좌완 투수가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대표팀 에이스를 도맡아온 양현종이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의 통합 우승에 앞장섰던 구창모는 미세 골절로 인해 올 시즌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가운데 복귀 기약이 없다. 지난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 피OPS 0.662를 기록했던 최채흥(삼성)은 부상 이후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좌완 불펜 요원 중에도 딱히 인상적인 투수는 보이지 않는다. 
 
 SSG전에서 5.2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둔 이의리

SSG전에서 5.2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둔 이의리 ⓒ KIA 타이거즈

 
6개 팀만이 출전하는 도쿄 올림픽 야구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차지하며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재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홈팀 일본을 잡아야 한다. 일본을 상대로는 전통적으로 좌완 투수가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프로 2년 차를 맞이한 김광현(당시 SK)이 예선 일본전은 물론 준결승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강속구를 앞세워 호투해 한국의 일본 상대 2연승 및 결승 진출에 공헌했었다. 

재활 이후 패스트볼 구속이 140km/h 안팎에 형성되고 있는 차우찬이 과연 일본 타자들을 억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결국 일본전에 선발로 나설 좌완 투수는 파이어볼러 이의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만 19세의 고졸 신인 선수에게 지나치게 무거운 임무가 주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이의리가 일본을 상대로 호투하며 한국의 금메달에 앞장선다면 류현진(토론토),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양현종 이후 명맥이 끊어진 대형 좌완 선발 투수의 탄생으로 직결될 수 있다. 대표팀의 유일한 신인 이의리가 기분 좋은 '대형사고'를 칠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홈런포 실종' 터커.. KIA와 동반 추락?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