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로 승리이끈 호날두. 이로써 유로 통산 11골로 역대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멀티골로 승리이끈 호날두. 이로써 유로 통산 11골로 역대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 유로2020 공식 트위터

 
포르투갈이 호날두의 '5대회 연속 득점'이란 새로운 역사와 함께 첫 승을 신고했다.

포르투갈은 16일 새벽(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UEFA EURO 2020' F조 조별리그 1차전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호날두의 멀티골을 앞세워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포르투갈은 첫 승을 기록해 조 1위로 올라선 반면 포르투갈의 공세를 잘 막어내며 악착같이 버틴 헝가리는 마지막 6분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교체카드로 활로 연 포르투갈... 경기 막판 결실 맺다

이날 포르투갈은 답답한 공격을 이어가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전반 4분 디오구 조타의 슈팅을 시작으로 전반 40분에도 디오구 조타가 슈팅으로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포르투갈은 전반 42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받은 호날두의 슈팅마저 골대를 넘어가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전에도 포르투갈의 득점력 부재는 계속됐다.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페페의 헤더슛을 비롯해 후반 22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슈팅 역시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포르투갈은 후반 중반이 넘어서도록 득점을 터뜨리지 못한 채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특히 단조로운 공격루트는 포르투갈 공격의 맥을 끊는 데 일조했다. 5백을 기점으로 전체적인 라인을 내려 수비적인 경기를 펼친 헝가리를 상대로 중원에서 게임을 풀어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은 포르투갈은 자연스레 측면에서 공격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측면에 포진한 베르나르두 실바가 부진하면서 양쪽 풀백들과의 연계플레이가 살아나지 못했다. 결국 포르투갈은 득점력 부재 속에 호날두의 고립 현상이 발생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자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후반 24분 베르나르두 실바를 빼고 하파 실바를 투입해 변화를 모색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막판 포르투갈을 웃게 했다. 

후반 34분 헝가리의 역습 상황에서 사볼치 쇤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VAR 판독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위기를 넘긴 포르투갈은 3분 뒤 마침내 선제골을 넣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찔러준 볼을 하파 실바가 받은 뒤 크로스를 올린 것이 수비를 맞고 흐르자 하파엘 게레이루가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역시 수비를 맞고 굴절된 뒤 그대로 골로 연결되면서 마침내 포르투갈이 리드를 잡었다.

기세를 탄 포르투갈은 2분 뒤 하파 실바가 돌파를 시도하다 수비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호날두가 성공시키며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호날두가 하파 실바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키퍼를 제치고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5대회 연속득점 호날두, 새로운 역사를 쓰다

이날 승리의 원동력에는 산투스 감독의 교체작전이 있었다. 극도로 부진했던 베르나르두 실바 대신 투입된 하파 실바는 20여분 동안 저돌적인 돌파와 공간침투를 통해 찬스를 만들었다. 그 결과 경기막판 터진 3골 모두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포르투갈은 자칫 발목이 잡힐 뻔한 위기를 넘기고 귀중한 승리를 챙기게 됐다.

그러나 이 경기를 통해 호날두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점은 포르투갈에 있어서도 의미가 크다. 만 19세에 유로2004를 통해 유로 데뷔를 했던 호날두는 36세 베테랑이 된 2021년 유로2020에 출전하면서 5대회 연속 유로 출전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역대 최초로 그의 철저한 관리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호날두는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팀의 공격이 답답하게 진행된 데다, 전반 42분에는 기회를 놓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그는 경기막판 승부에 쐐기를 박는 2골을 연달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유로 통산 11호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미셸 플라티니(9골)를 제치고 역대 최다 득점 단독선두로 올라서게 됐다.

이날 멀티골로 A매치 176경기에서 106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역대 A매치 최다골 경신도 눈앞에 두게 됐다. 현재 1위는 이란의 전설적인 공격수 알리 다에이의 109골인데, 3골을 남겨놓은 현 시점에서 포르투갈이 토너먼트 높은 위치까지 올라간다면 이번 대회에서 이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15일 브라질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코파 아메리카 2021에서 선발출전한 리오넬 메시는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통산 57번째 프리킥 골로 호날두와 이 부분 타이기록을 세웠다. 라이벌의 활약에 자극을 받은 탓인지 호날두는 바로 이어진 헝가리와의 유로2020 조별리그에서 멀티골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씀과 동시에 팀을 승리로 이끌면서 자신의 존재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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