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 하나가 터키와 이탈리아 두 팀의 희비를 가른 경기였다.

이탈리아는 12일 새벽(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UEFA EURO 2021' A조 조별리그 1차전 터키와의 경기에서 3-0의 승리를 거뒀다.

운 따르지않던 이탈리아, 자책골이 경기흐름 바꿔

전반전 터키의 수비력이 돋보였다. 2선에서의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바탕으로 수비에 많은 숫자를 동원하며 전반전을 버티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탈리아는 경기주도권을 잡았지만 전반전 두 차례의 핸드볼 플레이가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가운데 키엘리니의 헤더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러한 경기흐름은 후반 8분 예상치 못한 자책골에서 뒤바꼈다. 상대의 역습을 막아낸 뒤 공격을 전개한 이탈리아는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벨라르디가 올려준 볼을 터키 수비수 데미랄이 막아낸다는 볼이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면서 1-0의 리드를 잡았다.

이를 기점으로 경기는 이탈리아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상대의 느슨해진 압박속에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나가기가 수월해진 이탈리아는 선제골 이후 10분 동안 3차례의 슈팅을 시도하는등 터키는 밀어부쳤다. 터키는 우르칸 차키르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추가실점을 허용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렇게 몰아붙인 이탈리아는 후반 21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벨라르디가 올려준 볼을 스피나촐라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차키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듯 보였다. 그러나 바로 이어진 세컨볼 기회에서 임모빌레가 마무리 지으면서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어 후반 34분에는 차키르 골키퍼의 패스를 가로챈 뒤 역습을 시도했고 임모빌레의 패스를 받은 인시녜가 득점을 터뜨리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자책골이 두 팀의 결과를 가르게 되었다. 후반시작과 함께 터키 귀네슈 감독은 유수프 야지지대신 젱기즈 윈델을 투입해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윈델은 교체투입이후 스피드를 활용해 돌파와 역습을 시도하는등 상대수비에 균열을 가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러한 활약은 후반 8분 데미랄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자 이탈리아에게 중원싸움에서 밀린 터키는 잦은 실수와 느슨해진 압박으로 공격으로 올라오지 못하면서 귀네슈 감독의 용병술은 실패하고 말았다.

이에반해 이탈리아는 중원에서의 영향력이 살아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안정적인 빌드업 속에 한박자 빠른 원터치 패스를 이용해 터키 수비에 균열을 가하기 시작하면서 후반전 3골을 터뜨리는 원동력이 되었다.

한편 이날 승리로 이탈리아는 유로 본선에서 처음으로 한 경기 3득점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 전까지 본선 38경기 동안 한 차례도 3골을 기록하지 못했던 이탈리아는 39경기만에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게 되었다. 동시에 터키와의 경기에서 11경기째 무패행진을 이어가게된 이탈리아는 16강 진출에 한결 유리한 고지를 점한 채 1차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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