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평균자책점 4.41로 부진한 키움 마무리 조상우

올시즌 평균자책점 4.41로 부진한 키움 마무리 조상우 ⓒ 키움 히어로즈

 
2021 KBO리그는 11일 현재 1위 LG 트윈스로부터 6위 두산 베어스까지 6개 팀이 3경기 차 이내에서 유례없이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7위 키움 히어로즈는 최근 하락세를 노출하며 LG와 5.5경기 차로 벌어져 선두 싸움에서 점차 멀어지는 형국이다. 6월 들어 키움은 10경기에서 3승 7패 승률 0.300으로 10개 구단 중 승률 최하위다.

키움의 고민 중 하나는 지난해 5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15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09로 세이브왕 타이틀을 차지한 파이어볼러 마무리 투수 조상우의 부진이다. 그는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4.41 피OPS 0.662를 기록 중이다. 블론세이브는 아직 없지만 4점대 중반까지 치솟은 평균자책점은 특급 마무리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조상우의 최대 장점인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해의 148.4km/h에서 올해 148.6km/h로 0.2km/h 소폭 올라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문제는 전반적인 제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그는 9이닝당 평균 볼넷이 2.98였지만 올해는 6.06개로 2배 이상 늘어나 나빠졌다.
 
 키움 조상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키움 조상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조상우의 부진은 키움의 팀 분위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는 키움이 9회초까지 6-0으로 넉넉히 앞선 가운데 선발 요키시를 비롯한 4명의 투수가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 팀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이 작성되는 듯했다. KBO리그 최초의 팀 노히트노런은 2014년 10월 6일 잠실 경기에서 LG의 선발 신정락을 비롯한 3명의 투수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작성한 바 있다. 

하지만 9회말 등판한 조상우가 2사를 잡은 뒤 하주석에 볼넷, 노시환에 좌전 안타를 맞아 팀 노히트노런 대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이후 조상우는 2피안타 1볼넷을 추가하며 2실점해 경기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되었다. 5월 29일 잠실 LG전 이후 11일 만의 등판인 탓인지 제구가 불안했다. 김태훈이 투입되어 가까스로 1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 경기를 마쳤다. 키움은 6-2로 승리했으나 뒷맛은 개운치 않았다. 

조상우는 다음날인 10일 대전 한화전에는 패전 투수가 되었다. 0-0 동점이던 9회말 시작과 함께 등판했으나 선두 타자 최재훈에 우중월 2루타를 얻어맞아 출발부터 불안했다. 이어진 1사 만루 노수광 타석에서 3구 폭투로 3루 주자 장운호가 득점해 키움은 0-1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틀 연속으로 조상우의 투구 내용이 실망스러운 가운데 키움은 한화 상대 주중 3연전에서 1승 2패에 그쳤다. 9위 한화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에 실패한 키움은 반등을 위한 전환점을 만들지 못했다. 
 
 발목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던 키움 조상우

발목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던 키움 조상우 ⓒ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는 전지훈련 도중인 지난 2월 10일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당시만 해도 복귀까지 12주가 걸릴 것이라는 진단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이른 4월 15일 1군에 등록되었다. 대략 8주 만에 빠르게 돌아와 키움에는 천군만마와 같았다. 그러나 최근 투구 내용은 전지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탓인지 그의 이름값에 미치지 못한다. 

만일 도쿄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치러진다면 야구 대표팀으로서도 조상우의 부진은 찜찜하다. 그는 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2019년 프리미어 12에서 대표팀 마무리를 맡아 뒷문을 걸어 잠그며 준우승에 공헌했다. 하지만 상대 타자들을 구위로 억누를 수 있는 조상우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 설령 올림픽에 출전해도 대표팀에는 부담이 돌아갈 수 있다.

키움이 현재의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하면 선두권에서 완전히 멀어지며 이대로 하위권이 굳어질 우려마저 제기된다. 키움의 '믿는 도끼' 조상우가 지난해 위력을 되찾아 키움의 반등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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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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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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