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맥도날드 일부 매장이 방탄소년단 세트를 사기 위한 사람들이 몰려들어 폐쇄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BBC 갈무리.

인도네시아 맥도날드 일부 매장이 방탄소년단 세트를 사기 위한 사람들이 몰려들어 폐쇄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BBC 갈무리. ⓒ BBC

 
맥도날드가 출시한 '방탄소년단(BTS) 세트'가 불티나게 팔리며 급기야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문을 닫는 매장까지 나왔다. 

주요 외신은 10일(한국시각) 전 세계에 맥도날드 BTS의 세트 열풍이 불고 있으며,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일부 매장을 강제로 폐쇄했다고 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부 도시 스마랑의 보건 당국은 그 지역에 있는 6개의 맥도날드 매장 가운데 4곳에 임시 휴업을 명령했다.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다른 대도시의 일부 매장도 문을 닫았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며 지난 9일 기준으로 7천 명을 넘었다. 특히 맥도날드 매장에는 BTS 세트를 사려는 팬들과 배달 기사들이 넘쳐나면서 코로나19 감염의 '핫스팟'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스미랑 보건 당국 관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도시가 또다시 코로나19 때문에 위험에 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사람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포장 용기도 소장하고파... 수십 달러에 중고 거래 
 
 온라인에 올라온 맥도날드 방탄소년단 세트 포장 용기 판매 게시물

온라인에 올라온 맥도날드 방탄소년단 세트 포장 용기 판매 게시물 ⓒ 이베이

 
매장 폐쇄 때문에 오는 30일까지만 한정 판매되는 BTS 세트를 구매하지 못할 것이라는 팬들의 항의가 쏟아지자 맥도날드 글로벌 본사 측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다음 달에도 판매할 것"이라며 "(BTS 세트가) 다 떨어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26일부터 한국, 미국, 브라질 등 50개국에서 BTS 세트를 출시했다. 이는 맥도날드가 진출한 전 세계 102개국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맥도날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유명 인사와 협업한 메뉴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 미국의 인기 래퍼 트래비스 스콧과 함께 만든 메뉴를 출시한 바 있지만, 미국 내 매장에서만 판매했다. 

10조각의 치킨 맥너겟과 감자튀김, 콜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 맥도날드에서 개발한 '스위스 칠리'와 '케이준' 소스를 곁들였다. 

BTS 세트는 출시되자마자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가,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음식물을 다 먹고 남은 BTS 세트의 포장 용기가 수십 달러에 팔리는 진풍경까지 벌어지고 있다. 

"BTS 팬들 충성적"... 류호정 의원 사연도 소개 
 
 방탄소년단 세트를 소개하는 미국 맥도날드 공식 홈페이지

방탄소년단 세트를 소개하는 미국 맥도날드 공식 홈페이지 ⓒ 맥도날드

 
영국 BBC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이밴드와 세계에서 가장 큰 햄버거 체인이 손을 잡자 엄청난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BTS 세트를 놓고 벌어지는 현상이 억지스럽다고 느낀다면, 한국의 7인조 보이밴드가 가진 대단한 팬덤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 수많은 '아미'(BTS 팬클럽)는 굉장히 충성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타투 합법화 법안을 추진하며 BTS 멤버의 사진을 내세웠다가, BTS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팬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결국 사과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의 맥도날드는 일부 시민들의 반한 감정을 고려해 BTS 세트를 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포장 용기라도 '해외 직구'하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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