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전이던 6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LG 차우찬

1군 복귀전이던 6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LG 차우찬 ⓒ LG 트윈스

 
LG 트윈스는 7일 현재 1위 SSG 랜더스를 1경기 차로 추격 중인 공동 2위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NC 다이노스와 양강 체제를 수립할 것이라는 전망에 비하면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과거처럼 밀려나지 않으며 언제든지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들고 있다. 

지난 6일 광주에서 펼쳐진 8위 KIA 타이거즈와의 일전은 LG에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였다. 올 시즌 앞선 두 번의 3연전에서 모두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에 그쳤던 KIA에 첫 위닝 시리즈를 거둘 기회였다.

무엇보다 지난해 7월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부상으로 조기 강판된 이후 오랜 기간 어깨 재활에 매달려온 차우찬의 317일 만의 선발 등판이 예고되어 있었다. 

이날 차우찬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무실점의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과시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LG 타선은 복귀전을 치른 차우찬에게 4회초에만 3점 홈런 2개 등을 묶어 9득점을 지원했다. 결국 LG는 10-0 대승을 거두며 KIA에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수확했다. 

※ LG 차우찬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LG 차우찬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차우찬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날 승리만큼 고무적인 것은 차우찬의 패스트볼 구속이었다. 경기에 앞서 그를 선발로 낙점하며 류지현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0km/h였으며 향후 구속 증가보다는 제구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언급했었다. 하지만 차우찬은 KIA 타선을 상대로 최고 구속 144km/h의 패스트볼을 뿌려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앞서 차우찬은 2016시즌 종료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95억 원에 LG로 이적했다. KBO리그 FA 투수 역대 최고 금액의 계약이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그는 매년 170이닝 안팎을 소화하며 10승 이상, 합계 35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 번째 FA 자격 취득을 앞둔 지난해 차우찬은 13경기에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5.34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98로 저조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83으로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부진 속에서 7월 말 차우찬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바람에 LG는 막판 순위 싸움에서 밀려나 정규 시즌 4위 및 준플레이오프 탈락으로 허망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그가 정상적인 몸 상태로 선발 로테이션을 계속 소화했다면 LG의 최종 성적표는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부질없는 가정만이 남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20억 원의 FA 잔류 계약을 체결한 LG 차우찬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20억 원의 FA 잔류 계약을 체결한 LG 차우찬 ⓒ LG 트윈스

 
과연 그가 LG와의 FA 계약 기간 4년 동안 95억 원에 걸맞은 활약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일각에서는 LG의 코칭스태프의 관리를 받지 못해 혹사당한 가운데 국가대표로 꾸준히 선발되며 쌓인 여파가 부상으로 돌아왔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으나 재활 중인 차우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낮았다. 전지훈련이 시작된 뒤인 2월 2일 2년 총액 20억 원에 LG와 잔류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조차 없이 연봉 3억 원, 인센티브 합계 14억 원으로 선수에 불리한 계약이었다. 

LG에서만 FA 금액이 합계 115억 원이 된 차우찬의 부활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6일 경기로 어느 정도 불식되었다. 관건은 현재와 같은 컨디션을 변함없이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다. LG 코칭스태프의 세심한 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팀 내 국내 선발진의 맏형 노릇을 하는 차우찬이 LG의 27년 만의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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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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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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