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 진출한 권순우

2021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 진출한 권순우 ⓒ 리코스포츠에이전시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스타 권순우(24·세계랭킹 91위)가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3회전(32강)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현지시각으로 3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1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64강)에서 이탈리아의 안드레아스 세피(세계랭킹 98위)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US오픈 64강에 진출한 것이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었던 권순우는 처음으로 3회전 무대에 서게 됐으며, 세계랭킹도 70위권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권순우가 만약 3회전에서도 승리하면 2004년과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 진출했던 이형택(은퇴), 2017년 3회전에 진출했던 정현(세계랭킹 166위)을 넘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16강에 오르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컨디션 난조와 서브 열세 만회한 값진 승리 

최근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가 이날 다리 상태까지 나빴던 권순우는 양쪽 다리에 테이핑을 하고 코트에 섰다. 

프랑스오픈은 잔디코트나 하드코트보다 체력 소모가 큰 클레이코트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권순우로서는 더욱 불리했다. 그러나 뛰어난 집중력과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1세트를 4-4까지 끌고 간 권순우는 상대의 서브 게임을 따내면서 6-4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도 자신의 서브 게임은 확실하게 지켰고, 5-5에서 연달아 2게임을 따내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갔다.
 
 프랑스오픈 공식 홈페이지의 권순우 선수 프로필 갈무리.

프랑스오픈 공식 홈페이지의 권순우 선수 프로필 갈무리. ⓒ 프랑스오픈

 
하지만 3세트에서 고비가 찾아왔다. 2-0으로 앞서나가다가 이날 처음으로 서브 게임을 내주며 흔들린 권순우는 2-3으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다행히 곧바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3-3을 만들며 흐름을 되찾았다. 

권순우는 이번에도 5-5로 팽팽히 맞서다가 2게임을 따내 7-5로 승리, 2시간 38분간의 경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세피는 권순우보다 무려 11개나 많은 17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지만, 승부처마다 실책을 남발하며 무너졌다. 

3회전 상대는 세계랭킹 9위 '강적'... 이변 일으킬까 

권순우의 3회전 상대는 이탈리아의 마테오 베레티니(세계랭킹 9위)로 정해졌다. 키 196㎝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가 주무기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통산 4차례 우승하며 지난해 말부터 세계랭킹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2019년 US오픈에서 4강에 오르는 등 여러 면에서 권순우보다 강점이 많은 선수다. 

권순우가 과연 3회전에서 이변을 일으켜 프랑스오픈에서 한국 테니스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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