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창원NC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와의 경기가 펼쳐졌다. 바로 전 경기에서 한 점차 혈투를 펼친 두 팀의 이날 경기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던 경기에서 승리의 여신은 끝내 NC의 손을 들어줬다. NC의 선발 파슨스의 호투(6이닝 3실점 10K)와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타선에 힘입어 NC는 두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경기 후반에 NC 타자들이 보여준 집중력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이러한 NC의 타선에서 유독 눈에 띄는 타자는 노진혁이었다.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노진혁은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스타트는 좋지 않았다. 2회 말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다음 타석부터는 달랐다. 4회 말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노진혁은 볼넷으로 출루하며 밥상을 차렸다.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상대 투수를 흔들었다. 뒤이은 타석에서는 이승진의 148km의 빠른 공을 잡아 당겨 동점 솔로 홈런을 쳤다. 본격적으로 방망이에 불을 붙인 노진혁은 7회에도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노진혁의 활약에 힘입어 NC는 전날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었다. 이날의 승리로 NC는 6위에서 (공동)5위로 올랐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NC는 다시 살아난 노진혁의 방망이와 함께 본격적으로 상위권 도약에 박차를 가했다.
 
 시즌 초반 침묵했던 노진혁

시즌 초반 침묵했던 노진혁 ⓒ NC 다이노스

 
시즌 초반 침묵했던 노진혁
 
지난해 NC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창단 이후 첫 정규 시즌 우승을 달성하고, 이에 그치지 않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그야말로 압도적인 시즌을 치렀다. 이런 NC의 우승 비결에는 타선에 있었다. 2020시즌 NC는 팀 타율 2위(0.291), OPS 1위(0.828)를 기록하며 최고의 타격감을 보여줬다. 이처럼 폭발적인 타격감을 선보인 NC의 타선의 중심에는 노진혁이 자리하고 있었다.
 
2020시즌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노진혁은 타율 0.274 20홈런 82타점 OPS 0.836을 기록했다. 커리어 첫 20홈런을 달성하며 거포 유격수로서의 자질을 증명했으며, 이는 리그 유격수 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수비 또한 데뷔 첫 1000이닝을 돌파하는 등 공수 모두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시즌이었다.
 
그러나 이랬던 노진혁이 올 시즌 초반에 침묵했다. 시범경기 때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던 노진혁은 옆구리 근육통으로 인해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1군에 콜업됐고, 올라오자마자 주전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노진혁은 4월 한 달 동안 타율 0.269(67타수 18안타) 8타점 OPS 0.678로 부진했다. 볼넷(4개)에 비해 삼진(17개)의 개수가 굉장히 많았으며, 장타율은 0.358에 불과했다. 게다가 기록한 홈런은 단 한 개뿐이었다.

거포 유격수로 이름을 날린 지난해와 달리 좀처럼 터뜨리지 못하는 모습만을 보여줬다. 노진혁의 부진으로 NC의 타선은 무게감을 잃었고, 지난해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NC는 4월을 결국 7위로 마무리했다.
 
 NC의 반등을 위해선 노진혁의 역할이 중요하다

NC의 반등을 위해선 노진혁의 역할이 중요하다 ⓒ NC 다이노스

 
중요한 노진혁의 역할
 
이처럼 시즌 초반 침묵했던 노진혁의 방망이가 5월부터 불붙기 시작했다. 3일 현재까지 노진혁은 4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1 24타점 5홈런 OPS 0.805를 기록 중이다. 거의 모든 타격 지표의 수치가 상승한 모습이다. 특히 장타율은 0.426까지 올랐고, 홈런 개수도 4개나 증가했다.
 
여전히 볼넷보다 삼진이 많기는 하지만, 볼넷 개수도 서서히 늘어가고 있다. 점차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는 노진혁 덕분에 NC 또한 추진력을 얻어 현재는 5위까지 오른 상황이다. 노진혁 또한 차기 국가대표 유격수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동성고-성균관대를 졸업한 노진혁은 NC의 창단 멤버다. '2012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특별라운드에 지명을 받아 전체 20번으로 공룡군단에 발을 들인 노진혁은 NC가 1군에 진입한 2013시즌부터 1군에서 기회를 받았지만 타율 0.223 3홈런 27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그때부터 2017시즌까지 줄곧 벤치를 지키다 2018시즌부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주전으로 본격적인 활약을 펼친 2018시즌에 타율 0.283 11홈런 OPS 0.768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노진혁은 이듬해에도 13홈런 OPS 0.780으로 공격형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2020시즌에는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창단 첫 우승에 큰 공헌을 하기도 했다.
 
현재 중위권을 전전하고 있는 NC가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거포 유격수 노진혁의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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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gur145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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