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꿈이요? 연예인이요. 연기자도, 가수도, 코미디언도 아니었고,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연예인이 꿈이었어요."

임창정은 대한민국 대표 만능 엔터테이너다. 올해 데뷔 31주년을 맞이한 그는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연예계를 군림해왔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예능이면 예능, 게다가 사업까지 모두 흥행하면서 대한민국 최초로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현재 그는 톱가수, 연기자, 요식업계 CEO, 종합 엔터테인먼트 수장, 5형제 아빠, 70만 유튜버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룬 셈이다. 임창정은 남다른 팬 사랑으로도 유명하다. 팬들과 함께 찍은 사진만 백만 장에 이를 정도라고 한다. '#임창정과_직찍자랑하기' 해시태그가 유행을 탔던 적도 있다. 

지난 5월 31일, 경기도 파주시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에서 그를 만났다.
 
 임창정과 김도헌 기자의 모습

임창정과 김도헌 기자의 모습 ⓒ 김도헌

 
-대중에게 어떤 에너지를 전하는 연예인이 되고 싶으십니까?

"일생 대중에게 어떤 메시지를 준 적도, 받은 적도 없어요.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살았을 뿐이죠. 그런 나의 모습을 나쁘게 보는 사람도 있고, 좋게 보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건 어려워요. 한 명이라도 나를 보고 '괜찮은 사람이구나' 생각해주면 그게 잘 산 인생이 아닐까요. 한 사람만 있어도요."

-어떤 임창정일 때 가장 빛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음. 하나를 딱 찍어서 얘기하기 어렵네요. 요즘에는 후배 가수를 양성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요즘 가장 자신 있는 분야예요. 후배 그룹을 위해 곡을 만들고, 녹음하는 과정이 즐겁고 재밌어요."

- 현재 종합 미디어 기업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계신데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엔터테인먼트 운영은 옛날부터 꿈이었습니다. 대중에게 받았던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어서요. 후배들을 보살피면서 많은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 요식업도 병행하고 계신데요. 요식업 사업을 시작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먹는 것도 좋아하고, 음식 만드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시작했어요."

- 재작년 다섯째 아들을 품에 안으며 5형제의 아빠가 되셨는데요. 아이들이 자라서 어떤 사람이 되길 바라는지, 또 아이들에게 어떤 아빠가 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은 거 같아요. 우리 아이들이 그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정말 행복하게 막 300년 살았으면 좋겠거든요. 아이들에게는 누구보다 제일 멋있는 아빠가 되고 싶어요."

-함께 음악 작업을 해보고 싶은 가수가 있다면?
"BTS요. 제 남은 꿈을 이루고 싶어서요(웃음). 농담이에요. 대단한 후배들이라고 생각해요. 전곡을 다 플레이리스트에 담아 둘 정도로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좋아합니다."

- 과거 콘서트에서 관객에게 노래를 권하는 코너가 있었죠. 해당 영상이 유튜브에서 900만 조회수를 찍을 만큼 큰 인기인데요. 콘서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면.
"3층에 있던 여성 분인데요. 노래를 정말 잘 불렀어요. 가수의 꿈이 없냐고 물어보려 했는데, 먼저 없다고 하더군요. 남편이랑 같이 왔다고 했어요. 노래를 진짜 잘하셨는데, 누구신지 잘 몰라요."

-20대의 임창정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글쎄요. 그때는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서른 살쯤부터 하루하루가 다 좋았던 것 같아요. 스무 살 임창정에게 할 얘기가 있다면, 조금만 더 참으라고 해주고 싶어요. 앞으로 좋은 날들이 훨씬 많을 거라고."

- 어제보다 오늘이 더 행복하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할 거라는 말씀이군요.
"맞아요. 그때보다 지금이 더 좋고, 앞으로는 훨씬 더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의 '임창정'을 만든 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운이 좋았어요. 제 노력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운이 좋았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인터뷰도 할 수 있는 거지, 내가 인터뷰를 할 만큼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그런 생각을 가져본 적도 없어요."

- 어떤 인생을 살고 싶으신가요?
"항상 웃으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즐기면서, 열심히 살면 모든 건 뒤따라 오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마음이 움직이는대로 살고 싶어요.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자체가 내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99살 됐을 때, 지금보다 더 좋은 얘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내가 쓸 데 없는 걱정 안하면서 산 거 보니까 정말 잘 살았구나. 그때 그렇게 생각하고 싶네요."

그는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행복을 품을 줄 알면서도, 미래를 향한 열정으로 가득한 사람이다. 그동안 임창정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임창정의 메시지는 '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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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재학 중인 김도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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