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주전 유격수 하주석

한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주전 유격수 하주석 ⓒ 한화 이글스

 
2021 KBO리그에서 한화 이글스는 6월 1일 기준 19승 28패 승률 0.404로 9위다.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에 2경기 차로 앞서고 있으나 실질적인 5위권인 7위 키움 히어로즈에는 4.5경기 차로 멀다.

지난달 30일에 승률 0.391로 3할대 승률로 추락한 가운데 승패 마진이 –10까지 내려앉았다가 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9-1 완승으로 4할대 승률에 복귀했다. 승률 0.326으로 창단 첫 10위로 굴욕적으로 시즌을 마쳤던 지난해보다는 약간 낫지만 명백한 위기 상황이다. 

한화의 고민 중 하나는 타 팀과 비교해 경쟁력이 현저히 처지는 타선이다. 팀 타율 0.239로 10위, 홈런 23개로 9위, OPS(출루율 + 장타율) 0.672로 10위, 경기당 평균 득점 4.30으로 8위다. 팀 타격의 중요 지표가 모두 리그 최하위권이다.  

수베로 감독으로부터 3번 타자로 붙박이 기용되고 있는 하주석도 다소 허전하다. 타율 0.274 4홈런 26타점 OPS 0.762로 중심 타선의 일원으로는 중량감이 떨어진다. 소위 '볼삼비'라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은 40삼진 19볼넷으로 0.48이다. 2012년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수치이지만 여전히 '공갈포'에 가깝다. 홈런이 4개에 불과해 거포와는 거리가 있으며 정교함이 중시되는 3번 타자임을 감안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 한화 하주석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한화 하주석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한화 하주석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지난 시즌 종료 시점을 전후해 김태균을 비롯한 한화의 베테랑들이 줄줄이 은퇴한 가운데 일찌감치 병역을 마치고 주전을 꿰찬 하주석의 역할이 주목을 받았다. 그가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한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시즌이 개막된 4월만 해도 하주석의 방망이는 인상적이었다. 타율 0.321 2홈런 17타점 OPS 0.891로 맹타를 휘두르며 '달라진 한화'를 상징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붙박이 3번 타자의 중책을 그에게 맡긴 수베로 감독의 혜안을 높이 평가하는 이들도 있었다. 만일 도쿄 올림픽이 개최되면 하주석이 대표팀에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었다. 

하지만 5월에 하주석은 타율 0.220 1홈런 7타점 OPS 0.592로 부진을 숨기지 못하며 4월과 비교해 극과 극이었다. '볼삼비'가 4월에는 0.73이었으나 5월에는 0.33으로 절반 이하로 추락해 선구 능력부터 약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5월 들어 저조해진 타격 지표는 하주석의 체력적 부담이 원인이라 바라본다. 수베로 감독은 KBO리그 역사상 가장 대담한 수비 시프트를 한화에 도입해 주자 상황, 아웃 카운트는 물론 볼 카운트에 따라 야수들의 수비 위치를 큰 폭으로 조정한다. 

한화 내야수들이 투수가 투구하기 이전에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며 외야까지 넘나들어 새롭게 수비 위치를 잡는 것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주전 유격수 하주석을 비롯한 한화 내야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커지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한화의 붙박이 3번 타자를 맡고 있는 하주석

한화의 붙박이 3번 타자를 맡고 있는 하주석 ⓒ 한화 이글스

 
하주석은 지난 2년간 장기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2019년에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5경기 출전에 그쳤고 지난해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72경기에만 출전했다. 3년 만의 풀타임 도전인 올해 어느 정도 체력적인 준비가 이루어졌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올 시즌의 한화는 지난해보다 경기력이 다소 나아졌으나 '약체'의 이미지를 지우지는 못하고 있다. 향후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중상위권 팀들이 한화를 승수 쌓기의 제물로 삼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하주석은 1일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부활을 알렸다.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하주석이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 한화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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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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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객원 필진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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