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표팀 화려한 스쿼드로 중무장한 프랑스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이번 유로2020에서 2대회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 프랑스 대표팀 화려한 스쿼드로 중무장한 프랑스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이번 유로2020에서 2대회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 프랑스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쳐

 
바야흐로 프랑스 축구의 전성시대다. 기존의 화려한 스쿼드에 화수분처럼 쏟아진 유망주들이 더해지며 최적의 신구조화를 이뤄낸 프랑스는 이번 유로 2020에서 우승후보 1순위로 평가받는다.

월드컵 우승 이후 주춤했던 3년간 행보

프랑스는 1984년 미셸 플라티니, 2000년 지네딘 지단 등 당대 최고의 오케스트라를 앞세워 유로에서 통산 두 차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만약 프랑스가 유로 2020에서 우승할 경우 독일, 스페인(이상 3회 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현재 프랑스 대표팀은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끌고 있다. 선수 시절 1998 프랑스 월드컵과 유로 2000에서 주장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샹은 지도자로 변신 후 프랑스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데샹 감독이 프랑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것은 2012년 7월부터다. 이후 무려 9년 동안 장기집권에 성공하며 프랑스 축구의 황금기를 열었다. 첫 번째 대회인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둔 데샹의 프랑스는 2년 뒤 홈에서 열린 유로 2016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리고 마침내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1998년 자국 대회 이후 20년 만에 이뤄낸 월드컵 우승이었다.

데샹 감독은 팀의 결속력을 매우 중시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분위기를 저해하거나 전술에 맞지 않는 선수가 있다고 판단하면 과감하게 제외하고 새로운 얼굴들을 발탁했다. 지난 2015년 마티외 발부에나의 성관계 비디오 유출사건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카림 벤제마를 배제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선수들을 적절하게 응집시키고 하나의 팀으로 만드는데 주력했으며, 화려함보단 실리축구를 지향했다. 다소 재미없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이기는 축구로 통산 두 번째로 피파컵을 거머쥐는 성과를 일궈냈다. 데샹 감독의 다음 목표는 유로 2020으로 향하고 있다. 선수에 이어 감독으로 최초의 월드컵, 유로 연속 제패라는 신화에 도전장을 던졌다.

월드컵 이후 한 단계 진일보할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지난 3년간 보여준 프랑스의 행보는 롤러코스터였다.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독일, 네덜란드와 한 조에 속해 조2위에 그치며, 4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유로2020 예선에서도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H조에서 8승 1무 1패 조1위로 본선행을 확정지었지만 아이슬란드, 알바니아, 안도라, 몰도바 등 약체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조1위를 놓고 다툰 터키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1무 1패로 열세를 보였다. 터키의 단단한 수비와 카운터 어택에 고전하며 많은 과제를 남겼다.

두터운 선수층에도 고민 증폭시킨 공격 전술
 
2018 러시아월드컵 당시 프랑스의 평균 연령은 26세에 불과했다. 주전 가운데 30대인 위고 요리스, 올리비에 지루를 제외하면 대부분 20대로 구성됐다. 3년 전 농익지 않았던 킬리안 음바페, 은골로 캉테, 폴 포그바, 라파엘 바란 등은 경험을 축척하며 대표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프랑스의 최대 장점이라면 다양한 인재풀이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아이메릭 라포르트, 다요트 우파메카노, 앙토니 마시알, 탕귀 은돔벨레, 호셈 아우아르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대표팀 최종 명단에 승선하지 못할만큼 각 포지션에 걸쳐 경쟁관계가 치열하다.

요리스, 바란, 캉테, 그리즈만, 음바페는 데샹 감독의 주요 플랜A 자원으로 간주되는 가운데 나머지 포지션은 경쟁 체제가 뚜렷하다. 

왼쪽 풀백은 루카스 에르난데스와 뤼카 뒤뉴, 오른쪽 풀백은 벵자맹 파바르와 레오 뒤부아가 경쟁을 벌이며, 중앙 미드필더는 캉테의 파트너를 놓고, 폴 포그바와 아드리앙 라비오 중 한 명이 선택을 받을 전망이다. 측면 윙어는 음바페, 킹슬리 코망, 토마 르마, 우스망 뎀벨레, 마르쿠스 튀랑 등이 버티고 있다. 음바페는 유사시 전방 공격수로도 뛸 수 있다. 

프랑스의 전술은 노출된 지 오래다. 데샹 감독이 장기 집권하는 동안 4-2-3-1과 4-3-3을 고집했으며, 최전방 지루를 축으로 그리즈만, 음바페를 활용하는 단조로운 공격으로 일관했다.

이에 데샹 감독은 지난해 9월 개막한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3-4-1-2을 가동하며 플랜B 찾기에 골몰했다.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우파메카노, 튀랑,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조나단 이코네와 같은 유망주들을 A매치에 데뷔시키며 신선함을 불어넣었고, 그동안 중용하지 않았던 라비오, 프레스넬 킴펨베, 비삼 벤 예데르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며 새로운 방향점을 찾고자 했다.

하향세가 뚜렷한 지루에 대한 의존도를 서서히 줄여가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정적인 스타일의 지루 대신 벤 예데르, 음바페를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며 속도감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열린 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스웨덴, 크로아티아, 포르투갈과 한 조에 속한 프랑스는 5승 1무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조1위를 기록, 4강행 티켓을 획득했다(4강 토너먼트는 오는 10월 재개 예정).

하지만 지난 3월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예선에서 2승 1무로 결과는 챙겼으나 3득점에 그친 답답한 공격력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지루, 음바페가 무득점으로 부진하면서 데샹 감독의 고민을 증폭시킨 것이다. 

결국 데샹 감독은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유로2002 최종 명단에 벤제마를 대표팀으로 복귀시키는 초강수를 던졌다. 올 시즌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여준 벤제마의 활약상을 높이산 것이다. 벤제마가 가세함에 따라 프랑스는 한층 다채로운 공격 전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때마침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부진을 거듭한 그리즈만의 부활도 프랑스에겐 희망적인 요소다. 주로 2선 공격형 미드필더에 포진하는 그리즈만은 공격 작업에 모두 관여하거나 미드필드와 최전방의 연결 고리 역할, 공간이 열리면 침투에 이은 득점에도 가담하는 등 데샹 감독의 전술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리즈만은 월드컵 유럽예선 3경기에서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유일하게 선발 출전해 2골을 터뜨릴 만큼 데샹 감독으로부터 굳건한 신뢰를 받고 있다.

프랑스는 이번 유로 2020에서 독일, 포르투갈, 헝가리와 함께 죽음의 F조에 편성됐다. 독일, 포르투갈과의 맞대결이 껄끄럽지만 최근 2경기 상대전적에서 각각 1승 1무로 우위를 점한 바 있어 프랑스의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은 매우 높다.

공격력 극대화,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이야말로 남은 기간 데샹 감독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 마지막 베스트 11의 옥석을 가리는 작업은 이번 최종 소집 훈련과 웨일스, 불가리아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프랑스가 통산 세 번째 앙리 들로네(유로 우승컵)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랑스 2018 월드컵 이후 A매치 결과
0-0무 독일(A) -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 1차전 (2018/09/07)
2-1승 네덜란드(H) -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 2차전 (2018/09/10)
2-2무 아이슬란드(H) - 친선경기 (2018/10/12)
2-1승 독일(H) -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 3차전 (2018/10/17)
0-2패 네덜란드(A) -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 4차전 (2018/11/17)
1-0승 우루과이(H) - 친선경기 (2018/11/21)

4-1승 몰도바(A) - 유로2020 예선 1차전 (2019/03/23)
4-0승 아이슬란드(H) - 유로2020 예선 2차전 (2019/03/26)
2-0승 볼리비아(H) - 친선경기 (2019/06/03)
0-2패 터키(A) - 유로2020 예선 3차전 (2019/06/09)
4-0승 안도라(A) - 유로2020 예선 4차전 (2019/06/12)
4-1승 알바니아(H) - 유로2020 예선 5차전 (2019/09/08)
3-0승 안도라(H) - 유로2020 예선 6차전 (2019/09/11)
1-0승 아이슬란드(A) - 유로2020 예선 7차전 (2019/10/12)
1-1무 터키(H) - 유로2020 예선 8차전 (2019/10/15)
2-1승 몰도바(H) - 유로2020 예선 9차전 (2019/11/15)
2-0승 알바니아(A) - 유로2020 예선 10차전 (2019/11/18)

1-0승 스웨덴(A) - 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 1차전 (2020/09/06)
4-2승 크로아티아(H) - 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 2차전 (2020/09/09)
7-1승 우크라이나(H) - 친선경기 (2020/10/08)
0-0무 포르투갈(H) - 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 3차전 (2020/10/12)
2-1승 크로아티아(A) - 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 4차전 (2020/10/15)
0-2패 핀란드(H) - 친선경기 (2020/11/12)
1-0승 포르투갈(A) - 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 5차전 (2020/11/15)
4-2승 스웨덴(H) - 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 6차전 (2020/11/18)

1-1무 우크라이나(H) -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1차전 (2021/03/25)
2-0승 카자흐스탄(A) -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2차전 (2021/03/28)
1-0승 보스니아(A) -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3차전 (2021/04/01)

▷프랑스 유로 2020 경기일정
vs 독일 (2021/06/16)
vs 헝가리 (2021/06/19)
vs 포르투갈 (20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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