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태극마크'는 과연 누구의 차지가 될까. 

대한컬링경기연맹은 오는 23일부터 7월 7일까지 강원도 강릉시 강릉 컬링센터에서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2021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는 선수단은 2022년까지 국가대표를 역임한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이니만큼 운영도 복잡해졌다. 6월 23일부터 28일까지는 1차 대회가,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는 1차 대회 1~4위를 뽑아 진행하는 2차 대회가 열린다. 두 대회에서 한 팀이 모두 우승을 거두면 바로 국가대표에 진출하지만, 1차 대회와 2차 대회 우승팀이 다르면 3차 대회까지 열린다.

7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열리는 3차 대회에는 1차 대회 우승팀과 2차 대회 우승팀이 출전해 7전 4선승제 맞대결을 펼친다. 

강릉·경기·춘천 강세 속... 전북 성과 어떻게 될까
 
 2020-2021 시즌 국가대표를 역임한 강릉시청 여자 컬링팀 '팀 김은정'.

2020-2021 시즌 국가대표를 역임한 강릉시청 여자 컬링팀 '팀 김은정'. ⓒ 박장식

 
2020-2021 시즌 여자부 국가대표는 강릉시청 '팀 킴'(스킵 김은정, 리드 김선영, 세컨드 김초희, 서드 김경애, 핍스 김영미)이었다. 2021년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올림픽 직행 티켓을 노렸으나 오래간만의 출전, 내외부 상황으로 인한 훈련 부족 등으로 최종 7위에 오르며 6팀까지 가져가는 올림픽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귀국 이후 다시 훈련에 매진하며 태극마크를 노리는 강릉시청 선수들의 목표는 '결자해지'다. 2년 연속 국가대표 수성으로 놓쳤던 올림픽 티켓을 다시 얻어내고,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끌어올렸던 컬링 열기를 그 이상으로 높이는 것이다. 

상대도 만만치 않다. 춘천시청(스킵 김민지)은 여러 해 동안 변하지 않는 팀워크를 과시해왔다. 2019년 한국의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내는 등 세계무대에서도 통하는 실력을 지녔다.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역시 다크호스다. 2019-2020 시즌 국가대표였던 경기도청은 '소치 멤버' 김은지를 필두로 경험 많은 선수들이 함께한다. 

리빌딩을 마쳐 '젊은 팀'으로 거듭난 전북도청의 성과도 기대된다. 전북도청은 기존 선수들의 이탈을 젊은 선수들로 채웠다. 기존 신가영, 이지영 선수에 더해 경북체육회 출신의 '컬링 스타' 송유진이 바이스 스킵으로 영입하면서 더욱 나은 전력을 갖췄고, 전주여고 출신 신은진 선수도 영입하며 단단히 준비했다. 

교고팀들의 선전 역시 주목할만한 포인트이다. 회장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의성여고A(스킵 이은채)는 물론 실업팀 못잖은 실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송현고A(스킵 김지수) 팀이 그렇다. 고교 선수들이 실업팀 '대선배'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나아가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누가 오를지 모른다... 혼전 속 남자 컬링 대표 누가 될까
 
 2020-2021 남자 컬링 국가대표를 역임했던 경기도컬링경기연맹 선수들.

2020-2021 남자 컬링 국가대표를 역임했던 경기도컬링경기연맹 선수들. ⓒ 박장식

 
남자부 국가대표 경기도컬링경기연맹(스킵 정영석, 리드 이준형, 세컨드 박세원, 서드 김정민, 핍스 서민국)은 '비실업팀의 기적'을 굳힐 채비를 한다. 천신만고 끝에 얻어낸 태극마크를 그대로 베이징의 영광까지 잇겠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이다.

하지만 다른 팀들이 숱한 이적시장 속에서 새로운 팀을 꾸린 것이 변수다. 당장 경북체육회와 강원도청이 그렇다. 가장 먼저 이기정, 이기복, 성유진 선수를 영입한 강원도청은 샷 감각이 좋은 이기정 선수가 스킵으로 나설 정도로 파격 행보를 펼쳤다. 강원도청은 '최고참' 박종덕 선수와 젊은 선수들의 협동을 바탕으로 국가대표 수성을 노린다.

경북체육회는 경험이 많은 두 선수가 팀을 이끈다. 서울시청을 떠나 10여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김수혁 선수가 새로운 영광을 노리고, 오랫동안 경북체육회를 지킨 김창민 선수도 그대로 팀을 지킨다. 김학균 선수와 전재익 선수 역시 여전히 팀에서 리드와 세컨드로 활약한다.

서울시청은 창단 때부터 함께한 이정재, 정병진 선수와 고참 김태환 선수가 함께 2018-2019 시즌 이후 3시즌만에 국가대표를 노린다. 특히 김수혁 선수의 빈자리는 주니어 국가대표, 믹스더블 팀 등 여러 경험을 가진 김산이 채웠다. 새로운 선수와 함께 동행하는 서울시청의 행보도 볼거리다.

오래간만에 컬링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대학 팀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체고와 의성고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경일대학교 컬링팀이 주인공이다. 이재범, 박은빈, 표정민, 최재혁으로 구성된 경일대는 한동안 4인조 컬링 대회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대학 컬링의 부활을 이번 대회에서 알린다.

이외에도 회장배 전승 우승의 기쁨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성고(스킵 최원영)가 선배들과 함께 이뤄낸 실업팀 상대 업셋을 다시금 노리고, 2019/2020 코리아컬링클럽에 출전했던 강원도컬링클럽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TV 중계도, 유튜브 중계도 한다
 
 2021 컬링 한국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강릉컬링센터에 스톤이 정렬되어 있다.

2021 컬링 한국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강릉컬링센터에 스톤이 정렬되어 있다. ⓒ 박장식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여 대표팀이 되는 선수단은 오는 1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최종 예선전에 출전해 티켓 확보에 나선다. 남녀 대표팀에 3장이 걸린 대회에는 이미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주요 강국이 불참하기에, 대표팀이 티켓을 따 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번 대회는 처음으로 예선 주요 경기가 대한컬링연맹 유튜브를 통해 중계된다. 다른 동계종목이 경기 상당수를 중계했던 것을 생각하면 늦은 일이지만, 충분히 반가운 소식이다. 대한컬링연맹은 23일부터 매 드로우마다 펼쳐지는 주요 경기에 대해 유튜브 중계를 한다는 계획이다.

유튜브로 중계되는 경기도 다양하다. 이른바 '춘추전국시대'라는 별명이 붙은 4개의 여자 실업팀 경기는 물론, 여자 고교팀과 남자 실업팀, 남자 고교/대학 팀이 맞붙는 경기를 해설과 함께 만날 수 있다. 자체 중계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코리아컬링리그 등에서 활약한 신미성 해설위원 등이 합류한다.

또한 결승 등 주요 경기느 스포츠 전문 방송을 통해 중계된다. 28일 펼쳐지는 1차 대회 결승, 이후 펼쳐지는 2차, 3차 대회 등에 대해 SPOTV가 중계를 맡았다. 비록 코로나19 탓에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되지만, 태극마크로 향하는 선수들의 땀과 열정만큼은 화면으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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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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