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200 4홈런으로 부진한 키움 박병호

타율 0.200 4홈런으로 부진한 키움 박병호 ⓒ 키움 히어로즈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는 16일 현재 18승 19패 승률 0.486으로 7위다. 하지만 1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가 3.5경기에 불과해 연승 바람을 타면 언제든 선두권을 바라볼 수 있다. 

향후 키움이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타선의 역할이 중요하다. 키움은 타율 0.256으로 6위, 홈런 19개로 8위, OPS 0.720으로 8위로 팀 타격의 중요 지표가 리그 중하위권이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의 공백이 큰 가운데 외국인 타자 프레이타스가 타율 0.253 1홈런 12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33의 초라한 성적으로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키움의 정신적 지주라 할 수 있는 베테랑 박병호의 부진도 근심거리다. 박병호는 타율 0.200 4홈런 15타점 OPS 0.674로 저조하다. 허리 근육통으로 인해 지난 4월 26일부터 15일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어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타율은 규정 타석 리그 최하위 최형우(KIA, 0.200)와 일치한다. 박병호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20으로 음수다. 

※ 키움 박병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키움 박병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키움 박병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의 최대 장점은 장타력에 있다. 하지만 타수당 홈런 수는 23.75로 낮다. 홈런이 4개에 불과해 현재의 페이스가 시즌 종료까지 이어진다면 16홈런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그가 20홈런을 달성하지 못한 시즌은 없었다. 장타율도 0.368로 그의 이름값에 비하면 초라하다. 

거포인 박병호에게 삼진은 숙명과도 같다. 하지만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할 정도로 출전 경기 수가 적었고 홈런 숫자도 저조하지만 삼진은 35개로 리그 최다 공동 2위다. 타격의 정확성이 크게 떨어졌다. 그는 10개의 볼넷을 골라 소위 '볼삼비'라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도 0.29로 매우 좋지 않다.

상대 투수 유형 별 타율을 살펴보면 좌완 투수에 0.389, 우완 투수에 0.145, 언더핸드 투수에 0.250으로 우완 투수에 크게 취약하다. 우완 투수에 27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5개의 볼넷을 얻어 '볼삼비'가 0.19에 그친다. 가장 흔한 유형의 우완 투수에 대한 약세가 전체적인 타격 지표의 추락으로 연결되었다고 풀이된다. 
 
 올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하는 키움 박병호

올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하는 키움 박병호 ⓒ 키움 히어로즈

 
1986년생 박병호의 '에이징 커브'는 지난해부터 시작되었다는 시각이 있다. 그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93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223 21홈런 66타점 OPS 0.802로 부진해 '공갈포'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WAR은 1.06으로 낮았다.

하지만 올 시즌의 그는 지난해보다 더욱 내려앉은 타격 지표로 인해 '공갈포'로조차 분류하기 어렵다. 올 시즌 종료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취득하지만 이른바 'FA로이드'를 찾아볼 수 없다. 

박병호는 2005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뒤 2011년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되었다. KBO리그에서 그는 아직껏 우승 반지를 획득하지 못했다. 창단 이후 첫 우승에 목말라 있는 히어로즈의 갈망을 해소하며 선수 본인도 우승 반지를 손에 넣기 위해서는 반등이 절실하다. 

16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 박병호는 8회말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2경기 연속 장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부진을 떨쳐내지 못한 박병호가 향후 홈런포를 부활시켜 키움의 중위권 도약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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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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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객원 필진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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