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축구단과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16일 울산 문수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16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수원 제리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울산은 경기 내내 밀어붙였으나 수원의 압박에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 설영우가 가까스로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패배를 면했다.
 
울산은 최근 들어 계속 답답한 경기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김지현과 힌터제어가 제 역할을 못 하면서 지난 시즌 득점왕 주니오(창춘 야타이)의 빈자리를 실감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수원전 0-3 패배 이후 1승 4무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일 광주전 승리를 제외하고 비긴 4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경기는 없다. 지난달 18일 수원전 0-3 패배 때도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다니다가 상대 선수인 정상빈, 강현묵의 역습에 무너졌다. 
 
울산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역습에 능하다. 이동준을 비롯해 김인성, 김태환 등 기본적으로 스피드가 장점인 선수들이다. 스피드가 빠르다는 것의 장점은 뒷공간을 잘 노린다는 데 있다. 상대가 라인을 높였을 때 빈 공간에서 스피드를 살려 득점을 연결할 수 있다. 개막전 강원전 5-0 대승이 대표적인 예다.
 
스피드가 장점인 이동준 최근 울산이 먼저 선제골을 내주며 상대가 수비 라인을 내리는 탓에 국가대표 공격수 이동준의 장점인 스피드와 역습이 살아나지 않는 것은 울산의 고민거리다

▲ 스피드가 장점인 이동준 최근 울산이 먼저 선제골을 내주며 상대가 수비 라인을 내리는 탓에 국가대표 공격수 이동준의 장점인 스피드와 역습이 살아나지 않는 것은 울산의 고민거리다 ⓒ 이종석

 
그러나 선제골을 넣지 못하거나 허용했을 때 울산의 장점은 자취를 감춘다. 상대가 라인을 올리지 않으니 좀처럼 공간이 나지 않고, 스피드를 살릴 수 없다. 특히 지난 12일 강원전과 16일 수원전에서 울산은 선제골을 허용한 뒤 상대가 라인을 내려 압박하자 뒷공간에서 볼을 돌리며 무의미한 점유율만 높였다. 
 
울산은 경기가 안 풀리자 후반 막판에는 블투이스를 전방으로 올리며 동점골을 노리고 있으나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경기 내내 이런 답답한 흐름이 계속된다면 울산은 올시즌에도 우승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홍철의 부재도 울산의 부진에 한 몫하고 있다. 수원전에서 설영우가 시즌 첫 골을 터트렸지만 설영우는 왼쪽 측면 수비수임에도 오른발 잡이다. 반대발을 사용하다보니 크로스에 어려움이 있고, 왼발 크로스의 정확도도 상대적으로 낮다. 이렇다 보니 오른쪽에서 김태환을 이용한 공격 비율이 높은데 이 또한 상대팀에게 읽히고 있다. 득점을 위해 김태환이 공격지역으로 올라가면 그 공간은 상대팀의 역습을 내주는 위험도도 커진다. 지난 12일 강원전에서는 이로인해 강원 김대원의 빠른발을 이용한 역습에 추가 실점을 허용할 뻔 했다.
 
한 달째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지만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반드시 승리를 거뒀어야 하는 하위권인 인천과 강원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뼈아픈 상황이었다. 특히 16일 비긴 수원전을 시작으로 선두권 경쟁을 하는 전북, 포항, 대구와 연이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울산입장에선 하루 빨리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홍명보호'로 새롭게 시작한 이번 시즌, 울산이 자신들에 닥친 문제를 넘어서 선두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을지에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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