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타율 0.240 4홈런으로 부진한 LG 라모스

올시즌 타율 0.240 4홈런으로 부진한 LG 라모스 ⓒ LG 트윈스

 
2021 KBO리그에서 LG 트윈스가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잡으며 공동 2위를 지켰다. LG는 14일 잠실 경기에서 삼성에 4-3으로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의 특기할 점은 LG의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끝내 출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LG의 1루수로는 문보경, 지명타자로는 채은성이 선발 출전했다. 지난 4월 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루수 수비 도중 타자 주자 유한준과 충돌했던 라모스가 다음날인 8일 결장했던 바 있다. 

하지만 특별한 부상도 없는 라모스의 14일 경기 결장은 타격 부진 탓으로 풀이된다.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으나 모두 땅볼 타구가 수비 시프트를 피해간 결과였다. 그에 앞서 11일과 12일 광주 경기에서는 합계 8타수 무안타 1볼넷 5삼진으로 침묵했다. 

라모스는 KBO리그에 데뷔했던 지난해 타율 0.278 38홈런 86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954를 기록했다. LG의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홈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3.69였다. KBO리그에서 타자에 가장 불리한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며 이미 검증된 그를 시즌 종료 후 LG가 재계약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 LG 라모스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LG 라모스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라모스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 시즌 라모스는 타율 0.240 4홈런 11타점 OPS 0.680에 불과하다. WAR은 –0.34로 음수다. 타수당 홈런이 지난해는 11.34였으나 올해는 30.25로 급감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유지되면 18홈런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지난해 홈런 숫자의 반 토막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라모스가 타격의 기본이자 출발점인 선구 능력마저 무너진 모습이 엿보인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충분히 볼넷을 얻어 출루할 수 있는 상황에서 볼에 헛스윙한 끝에 범타로 물러나는 타석이 잦다.  

멕시코 출신 라모스는 지난해 향수병에 시달렸음을 류지현 감독이 토로한 바 있다. 올 시즌 라모스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한동안 서울로 초청하기도 하고 지난 4월 13일에는 멕시코 대사관에서 결혼식도 올렸다. 향수병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의 개인 성적은 지난해에 비교해 크게 떨어진다. 
 
 지난해 38홈런을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한 라모스

지난해 38홈런을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한 라모스 ⓒ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라모스의 부진이 길어지자 지난 7일부터 잠실 홈경기부터 그를 조기 출근시켜 타격 훈련에 임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KIA를 상대했던 주중 3연전에도 부진이 이어지자 아예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충격 요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LG는 올해 27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지만 스토브리그에서 타선의 특별한 보강은 없었다. 기존의 주축 타자들이 최소한 지난해 활약했던 기량을 유지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라모스의 부진으로 인해 이 같은 믿음이 어긋난 것은 물론 우승 도전마저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 

LG가 기대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라모스가 지난해의 면모를 되찾아 홈런을 양산하며 팀 타선을 견인하는 것이다. 향후 라모스가 반등해 LG에서 우승 반지를 획득하는 첫 번째 외국인 타자가 될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위기 봉착한 LG, 타선 해결사가 없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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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객원 필진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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