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캠프'

티빙 오리지널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캠프' ⓒ 티빙

 
지금까지 8개의 시즌을 거치면서 재기발랄 게임 여행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던 <신서유기>가 돌아왔다. 특집판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캠프>(이하 '신서유기 스프링캠프')가 지난 7일 첫회를 공개하면서 2021년에도 한바탕 포복절도할 웃음을 다시 한번 선사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TV에선 아무리 채널을 샅샅히 찾아봐도 이번 새 시리즈가 보이질 않는다. 분명 매주 금요일 밤이면 <신서유기>가 어김없이 찾아왔는데 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기존 tvN이 아닌, CJ의 OTT 플랫폼 티빙을 통해서만 공개되는 영상물이기 때문이다. 요일은 동일하지만 20여분 남짓한 내용을 2회분씩 매주 소개되기에 그동안의 시즌과는 여러 면에서 차이점을 드러내고 있다.

새 시즌 돌입을 위한 몸풀기
 
 티빙 오리지널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캠프' 1화 한 장면

티빙 오리지널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캠프' 1화 한 장면 ⓒ 티빙

 
​기존의 TV판 <신서유기>는 멤버들이 이른바 '용볼'을 획득하기 위해 제작진과 겨루는 대결 양상의 내용이 중심을 이뤘다. 때론 OB 대 YB로 편을 갈라 각종 게임을 진행해 승자가 식사를 획득하는 등 이를 통해 각종 재미와 즐거움을 한가득 안겨주곤 했다. 그런데 티빙판 <신서유기 스프링캠프>는 시작부터 사못 달랐다.  

​공식 방영에 앞서 유튜브, 네이버 TV 등을 통해 소개한 티저 영상이 담은 사전 만남을 통해 나영석 PD등 제작진은 두 팀으로 나눠 각자 캠핑 여행을 떠나는 걸 제안한다. OB 강호동과 이수근은 모든 권한을 은지원에게 맡기면서 각종 장비 및 식재료 구입을 위임했고 YB에선 송민호가 팀장이 되어 동일한 임무를 부여 받는다.  

​이렇게 2팀으로 나눠지면서 1회(OB), 2회(YB) 속 출연진 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차별화가 이뤄진다. 음식(라면)에만 모든 신경이 곤두선 강호동은 서툰 텐트 설치로 인해 캠핑 고수 이수근의 구박을 받으며 마치 콩쥐 같은 신세가 되고 만다. 반면 "무조건 럭셔리" 컨셉트로 눈을 돌린 송민호는 수많은 장비를 사들이는 맥시멀리스트식 캠핑 준비로 눈길을 모은다.  

2년만에 돌아온 '신미' 안재현​
 
 티빙 오리지널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캠프' 2화 한 장면

티빙 오리지널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캠프' 2화 한 장면 ⓒ 티빙

 
1화가 OB팀의 먹방이자 강호동의 라면 시식기로 큰 틀이 짜여졌다면 2화는 YB의 완전체 구성이 핵심을 차지했다. <강식당 3>까지 맹활약했지만 지난해 가정사로 인해 활동을 잠시 쉬었던 안재현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른바 '신미'라는 애칭 속에 독특한 예능감을 <신서유기> 시리즈에 보여줬던 안재현의 공백은 열혈 시청자들에겐 아쉬움이 컸었다. 다행히 지난해 방영된 <신서유기 8>이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으면서 큰 위기 없이 방송은 마무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빈자리는 왠지 모를 허전함을 줬다.

캠핑이라곤 1도 모르는 송민호, 피오, 조규현 역시 OB와 마찬가지로 텐트 설치에 장시간 진땀을 빼는 어려움을 겪는다. 요리 장인 규현은 집에서와는 전혀 다른 주방 환경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식사 마련에 애를 먹기도 한다. 우여곡절 끝에 김밥 볶음밥, 어묵탕을 완성해 주린 배를 채우려던 그들에게 제작진은 한가지 사항을 안내하고 나선다.  

​"이왕 한 김에 포스터 촬영을 하겠다. 그런데 지난 시즌 부상으로 낙오한 분이 돌아올 것 같다" 

이에 멤버들은 "안재현?", "진짜로?" 등의 반응으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이윽고 깜짝 등장한 인물은 역시나 안재현이었다.  덩실덩실 춤을 추듯 경쾌한 발걸음을 옮기며 멤버들과 재회한 그는 일일히 포옹을 하면서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예전보다 야윈 모습에 친구 규현 등은 안쓰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안재현은 "입수 그런 거 없어? 누구 한명 강에서 자야햐지 않나" 등의 말로 과거 '신미' 시절의 엉뚱함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신서유기> 완전체 재가동...기대되는 시즌9
 
 티빙 오리지널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캠프' 1화의 한 장면

티빙 오리지널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캠프' 1화의 한 장면 ⓒ 티빙

 
그동안 6~7명 단위 한팀으로만 이뤄지던 제작에서 잠시 벗어나 두 팀으로 나눠졌지만 <신서유기> 멤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여전히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TV 방영에선 감히 엄두를 못내던 소주, 맥주 마시기도 이곳에선 거리낌 없이 이뤄진다.  자연을 벗삼아 이뤄지는 캠핑에서 이런 장면이 빠진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겠는가.

​이번 <신서유기 스프링캠프>는 그동안 시행되지 않았던 소규모 집합체 단위 촬영에서도 어떻게 재미를 이끌어 낼지를 시험해보는 일종의 테스트 역할을 맡아준다.   CJ로선 기존 tvN, OCN, 엠넷 프로그램 다시보기에 머문 티빙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신서유기>를 선택했고 나영석+강호동 등은 이에 부응하는 내용으로 TV판과는 닮은 듯 다른 재미를 제공해준다. 

이와 동시에 '안재현 복귀'라는 깜짝 소식을 담으면서 OTT 방영에 따른 관심 부족의 우려도 희석시키는 등 TV판 못잖은 화제성 마련에 온 힘을 기울인다. 6명으로 충분히 쏠쏠한 재미를 만들긴 했지만 이들에겐 7명의 구성이 더 잘 어울린 다는 것을 이번 OTT 방영 내용으로 다시금 일깨워줬다.  

<신서유기 스프링캠프>의 가장 큰 의의는 바로 이런 부분일 것이다. 돌아온 안재현과 더불어  앞으로 제작될 시즌9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질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신서유기 스프링캠프>의 웃음 캠핑 여행은 새로운 무대와 환경, 그리고 잠시 잊고 있었던 옛 친구의 귀환이라는 큰 선물을 시청자들에게 안겨주면서 성공적인 출발에 돌입했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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