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Higher Power'를 발표한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

신곡 'Higher Power'를 발표한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 ⓒ 워너뮤직코리아

 

'밴드가 죽었다'는 말에 결코 동의하고 싶지 않지만, 21세기 대중음악에서 밴드 음악이 예전과 같은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는 팝스타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슈퍼스타다.

1억 장의 앨범을 판매했고,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서 네 차례나 메인 헤드라이너로 공연했으며, 2016 슈퍼볼 하프타임 쇼의 공연자가 되었다. 첫 내한공연 소식이 전해진 2016년 연말, 약 100만 명의 인파가 예매 사이트에 몰렸던 것은, 그들이 지닌 압도적인 대중성을 증명한다. (2017년 4월 15일부터 16일에 걸쳐 열린 이들의 내한 공연에는 총 9만 9837명의 관객이 모였다.)

우주를 흐르는 콜드플레이의 노래

콜드플레이는 자신들의 특별한 위상만큼, 프로모션에서도 특별한 방식을 선택한다. 8집 < Everyday Life >를 발표했을 때, 범지구적 환경 위기에 주목하며 세계 투어 중단을 선언했다. 수록곡 'Orphans'에서 분쟁국 시리아 난민의 고통을 노래한 콜드플레이는 시리아에 인접한 요르단에서 공연을 펼쳤다. 앨범의 컨셉인 일몰과 일출(Sunrise/Sunset)로 1,2부를 나눴다.

지난 5월 7일, 콜드플레이가 신곡 'Higher Power'를 발표했다. < Everyday Life > 이후 처음으로 공개하는 신곡이다. 밴드의 리더 크리스 마틴은 이 곡을 '욕실과 작은 세면대에서 만들어진 곡'이라고 설명했다. 7집 < A Head Full Of Dreams >(2015)의 수록곡들처럼 영롱한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두드러지고, '앤섬(Anthem)'의 활기를 담은 코러스가 희망적인 메시지에 힘을 싣는다. 최근 위켄드(The Weeknd)의 'Blinding Lights'를 프로듀싱한 스웨덴의 팝 프로듀서 맥스 마틴(Max Martin)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또 다른 '마틴'과 함께 스톡홀름에서 곡 작업을 한 크리스 마틴은 맥스 마틴에게 '진정한 경이로움'이라는 격찬을 보냈다.

"You've got a higher power and you're really someone i want to know"
너는 더 높은 힘을 가진 존재야. 그래서 난 너를 더 알고 싶어져.

- 'Higher Power' 중


이번에도 그들의 프로모션 방식은 독특하다. '에일리언 라디오 FM'이라는 가상의 라디오 채널을 만들었다. 그리고 여기에 등장한 외계 문자는 서울 잠실역을 비롯, 뉴욕, 런던 등 세계 각지에 광고판의 형태로 등장했다. 그 뿐 아니라 신곡의 퍼포먼스 영상을 지구에 있는 팬이 아닌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송출했고, 우주비행사 토마 페스케(Thomas Pesquet)가 이들의 신곡을 접한 첫번째 팬이 되었다. 콜드플레이 멤버들은 토마 페스케와 화상 인터뷰를 나누기도 했다. 콜드플레이는 신곡 발표와 함께 유독 '외계인', '우주'라는 키워드를 강조하고 있다. 발매를 앞둔 아홉번째 정규 앨범에서 이들의 세계가 어떤 식으로 확장될 지 흥미롭다.

모두의 예상을 깬 콜라보레이션

 

▲ Coldplay - Higher Power (Official Audio // Extraterrestrial Transmission) ⓒ Coldplay

 

한편 우주로 송출된 오피셜 오디오 영상 속에는 컨테이너 박스들을 뒤로 한 채 연주를 하는 콜드플레이의 모습,그리고 홀로그램으로 등장한 한국의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Ambiguous Dance Company)'의 무용이 담겼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김보람 예술감독이 이끌고 있는 그룹으로서,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무용 예술을 추구하는 팀이다. 2011년 창단된 이들은 이날치 밴드와 함께 완성한 '범 내려온다' 퍼포먼스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었던 바 있다.

크리스 마틴이 얼마 전 한국을 잠시 방문했을 때, '방탄소년단'과 협업했다는 소문이 솔솔 퍼지지도 했지만, 이것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 했던 콜라보레이션 파트너였다. 그리고 이 협업은 일회적인 이벤트에 그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한다. 콜드플레이는 앰비규어스댄스 컴퍼니와의 또 다른 협업 역시 예고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의 종식 이후, 잠실주경기장에서 콜드플레이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함께 호흡하는 모습도 결코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한편 콜드플레이는 전작 < Everyday Life >와 달리, 매체를 통한 활발한 활동, 공격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9일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에서 'Higher Power'의 첫 라이브를 선보이며, 11일 브릿 어워즈(BRIT Awards)에서는 4천 명의 관객들 앞에서 대면 공연을 펼친다. 22일 글래스톤 베리 라이브 앳 워디팜(Glastonbury's Live at Worthy Farm) 라이브 스트리밍에서도 신곡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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