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가 떠난 빈자리를 <마인>이 채울 예정이다. 오는 8일 오후 9시 첫 방송되는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다. 김서형과 이보영이 그 중심에서 극을 이끌어간다.

7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마인(Mine)>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이 자리에는 이나정 감독과 출연배우 이보영, 김서형이 참석했다.

탄탄한 대본이 이끌어나가는 드라마
 
'마인' 강인한 여성들! 이나정 감독과 이보영, 김서형 배우가 6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마인>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8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 '마인' 강인한 여성들! 이나정 감독과 이보영, 김서형 배우가 6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마인>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8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 tvN

 
톱배우 출신인 효원가의 둘째 며느리 서희수(이보영 분)와, 날 때부터 재벌이었던 첫째 며느리 정서현(김서형 분)의 우아하고 화려한 특상류층 생활을 배경으로 하는 <마인>은 그 이면에 웅크린 어떠한 비밀을 따라간다. 서희수의 아들을 가르칠 새로운 프라이빗 튜터로 강자경(옥자연 분)과 젊은 메이드 김유연(정이서 분)이 이 재벌가에 발을 들이면서 의문의 사건이 발생하고, 이런 가운데 서희수와 정서현은 진짜 '나의 것'을 찾고자 한다.

두 배우와 이나정 감독은 <마인>의 탄탄한 대본에 한 목소리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나정 감독은 백미경 작가의 대본에 관해 "풍성하고 다채로운 이야기라는 첫인상을 받았다"며 "우리가 드라마를 보면서 느낄 수 있는 희로애락이 대본에 모두 녹아있고, 중요한 가치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라는 게 인생에서 갑작스러운 사건을 만나면서 그 뜨거운 순간에 감정이 변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을 그리는 거라 생각하는데 <마인>도 그렇다. 다만 (나의 전작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주인공들이 더 세다는 것이다. 욕망도 강하고 솔직하다." (이나정 감독)

매사에 자신의 목소리가 뚜렷하고 당당한 서희수 역을 맡은 이보영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관해 "효원가의 모두가 무언가를 숨기고 사는데 유일하게 서희수만 앞뒤가 똑같은, 정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며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이런 서희수가 비밀을 알게 됐을 때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변하는 모습이 관전 포인트인 것. 

재벌가 집안의 딸이자 효원그룹의 첫째 며느리 정서현을 연기하게 된 김서형은 뼛속까지 상류층인 인물을 표현한다. 대본을 보자마자 모 대기업 분들이 떠올랐다는 그는 상류층에 부합할 뭔가를 만들어내려고 애썼고, 일례로 의상 등 외형적인 것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정서현은 자신의 감정은 철저히 덮어놓고 오직 사회적 체면과 품위 유지를 위해 사는 화려한 상류층 인물이다. (전작) 'SKY 캐슬' 속 상류층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다. 나도 접해보지 않은 환경의 캐릭터를 연기하려니 어색했다." (김서형)

'여성스럽다'란 말을 재정의 하다
 
'마인' 김서형, 키다리 형님 김서형 배우가 6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마인>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8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 '마인' 김서형 ⓒ tvN

<마인>은 여성 작가와 여성 감독이 만나 만드는 작품이다. 백미경 작가는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 있는 그녀> <우리가 만난 기적> 등을 썼고, 이나정 감독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쌈, 마이웨이>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1> 등을 연출했다. 

물론 두 주연배우 김서형과 이보영도 여성이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이나정 감독은 "특별히 여성에 관한 이야기라고 보지는 않았다"며, 그러면서도 "두 배우를 보면서 '여성스럽다'라는 말을 재정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배우를 보면서 '강하다', '솔직하다', '멋있다'라는 단어들이 자주 떠올랐고, 백 작가님과 작업하면서도 통쾌하고 신선하고 멋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마인' 이보영, 앞뒤가 똑같은 여자 이보영 배우가 6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마인>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8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 '마인' 이보영 ⓒ tvN

 
"특별한 성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재능을 갖고 창작물을 만드는 사람들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나정 감독)

카리스마 있고 센 이미지의 역할을 주로 맡아온 김서형의 변화도 <마인>의 관전 포인트다. 김서형은 이번 작품에서 깊은 서정성을 보여준다. 이나정 감독은 "세상에서 제일 촉촉한 눈을 찍어보려 했다"며 김서형에게서 끌어내려 했던 정서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보영은 자신이 맡은 서희수에 관해 좀 더 깊이 설명했다. "하루하루 닥치는 대로 성실하게 사는 희수의 일상에, 누군가가 자기 것을 빼앗으려는 상황이 닥치면서 희수의 내면에서 강한 모습들이 나올 것"이라며 "그런 강함이 모성으로 많이 표현 되는데, 서희수의 강함이 모성애로만 표현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하지만 밝기만 하던 희수가 점점 강인해지는 모습을 잘 봐주시면 좋겠다"고 여성 캐릭터에 관한 자신의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상류층 사람들을 연기하느라 현장에서 경직되진 않았을까란 추측과 달리, 두 배우는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보영은 "드라마에서 김서형은 제 키다리 형님이라서 제가 형님을 많이 따라다니는데, 실제로 현장에서도 제가 김서형 언니를 따라다니면서 많이 의지하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마인' 이보영-김서형, 압도적인 분위기 이보영과 김서형 배우가 6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마인>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8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 '마인' 이보영-김서형, 압도적인 분위기 ⓒ tvN

마인 이보영 김서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