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놀면 뭐하니?"를 계기로 SG워너비 예전 노래들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심지어 'Timeless'는  가요 프로그램 1위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 '놀면 뭐하니?"를 계기로 SG워너비 예전 노래들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심지어 'Timeless'는 가요 프로그램 1위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 SBS

    
바야흐로 '역주행'의 시대다. 지난 3월 유튜브에 힘입은 브레이브걸스가 시동을 걸었다면 4월엔 예능프로그램을 계기로 SG워너비가 10여년 만에 재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의 일간과 주간 순위를 살펴보면 SG워너비는 'Timeless', '라라라', '내사람' 등 무려 3곡이나 Top 10에 진입시켜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심지어 SBS <생방송 인기가요>에선 'Timeless'가 1위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방송 순위까지 뒤흔들고 있다. 달력은 분명 2021년 5월인데 각종 인기 지표는 마치 2000년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느낌을 받는 게 요즘의 현실이다.

​때마침 SG워너비의 새 라이브 음원 출시 소식이 들려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룹의 예전 제작사 측에서 2006년 발매된 공연실황 DVD < The 3rd Masterpiece 2006 Live Concert : Eternal Triangle >에 수록되었던 1~3집 주요곡을 모아 < Do You Remember >라는 음반을 발표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전해졌다.

이에 대해 SG 워너비 멤버들은 즉각 반박성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본인들의 노래가 발표되는데 정작 당사자들이 불쾌감을 드러낸 이유가 뭘까. 

가수 동의 없는 편집 음반 출시, 이로 인한 갈등 빈번
 
 SG워너비의 2006년 공연 실황 음원이 'Do You Remember'라는 이름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SG워너비의 2006년 공연 실황 음원이 'Do You Remember'라는 이름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 포캣돌스튜디오

 
일반적으로 음반을 제작하면 원 소속사(제작사)가 실물 CD 및 음원에 대한 판권을 보유하게 된다. 계약 기간 동안 만들어진 녹음물들은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어 상업적 목적으로 쓰이곤 하는 게 일반적인 음악계 사업 방식이기도 하다.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한다.    

가수 본인은 정작 알지도 못하는 각종 베스트 음반(히트곡 모음집)들이 연이어 발매되어 갈등을 초래하는 것이다. 지금이야 음원 시대로 접어들면서 수그러들긴 했지만 실물 음반 시절만 해도 비일비재한 일 중 하나였다. 대충 여러 곡 모아 CD나 테이프로 찍어서 판매하면 제작자 입장에선 거액의 제작비 투입 없이도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팝 음악계에서도 마치 관행처럼 이뤄져 왔다.

계약 종료 후 해당 가수가 타회사로 이적하고 새 음반을 발표할 무렵, 예전 소속사에선 비슷한 시기에 '히트곡 모음집', 또는 '라이브 앨범'을 내놓아 음악팬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기도 했다. 조용필, 박효신, 토이 등 인기 음악인도 이와 비슷한 일을 겪은 바 있는데 해당 가수 팬덤에서 '베스트 앨범 불매 운동'을 펼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법적으론 문제 없지만... 아티스트·팬 입장에선 불만 
 
 최근 '놀면 뭐하니?"를 계기로 SG워너비 예전 노래들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놀면 뭐하니?"를 계기로 SG워너비 예전 노래들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 MBC

   
SG워너비 측은 5일 "전국투어 콘서트 라이브 실황 음원 < Do you Remember > 발매는 SG워너비를 비롯해 멤버들의 소속사와도 어떠한 사전 협의도 거치지 않은 사안"이라고 말하면서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접한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기 어렵다,상업적 목적의 수단으로 SG워너비를 이용하는 비도덕적인 행위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한편, 제작사 측은 6일 오전 10시 현재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문제는 앞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이러한 방식의 음반 및 음원 출시에 법적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음반사(기획사)는 저작재산권 및 저작인접권 등 각종 권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수 동의 없는 음반 발매라고 하더라도 이를 막을 방법은 없다. 즉, 합법적인 재산권 행사이자 비즈니스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일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가수 입장에선 여전히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 
 
계약 종료 후 발매되는 히트곡 모음집은 보통 음악인의 의사가 배제된, 철저히 상업적 목적에 기반을 둔 것이다. 그렇기에 아무리 수록된 노래들이 명곡이라 할지라도 별다른 철학 없이 모아둔 것만으론 음반 자체의 가치(음악성)에 높은 평가를 매기기 어렵다.     
 
 최근 '놀면 뭐하니?"를 계기로 SG워너비 예전 노래들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놀면 뭐하니?"를 계기로 SG워너비 예전 노래들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 MBC

 
더군다나 이번에 출시되는 음원에는 고인이 된 예전 멤버의 목소리까지 담겼기에 멤버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팬 입장에서도 민감할 수 있다. 최근 MBC <놀면 뭐하니?> 열풍에 편승해 멤버 3인들이 마치 숟가락 하나 얹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번 음원의 기초가 된 2006년 콘서트 DVD의 경우, 음질 부분에서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었다. 이렇다 보니 본인들과 상관없이 이뤄진 < Do You Remember > 발매와 관련해 SG워너비가 적극적으로 해명, 입장을 표명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원만한 해결이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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