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관련 이미지.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관련 이미지.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할리우드 대표 스타 배우인 안젤리나 졸리가 이번엔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 오는 5일 세계 최초로 국내에 먼저 개봉하는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언론 시사가 4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가운데 출연 배우인 안젤리나 졸리와 핀 리틀이 온라인 간담회를 가졌다.

영화는 과거 구조 작전에서 세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스스로를 고립시킨 채 살아가는 한나(안젤리나 졸리)가 위기에 몰린 코디(핀 리틀)를 만나면서 함께 위기를 헤쳐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마이클 코리타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했고, <시카리오> 등의 각본을 쓴 타일러 쉐리던이 연출을 맡았다.

두 배우 모두 불 속에서 벌인 고된 액션과 더불어 심리적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느낀 고충을 토로했다. 극중 소방 공수대원 한나를 연기한 안젤리나 졸리는 "몸을 많이 쓰는 동시에 감정 연기도 해야 해서 어려웠는데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제 불 속에서 연기하는 등 감독님이 연기할 때 진정성을 잘 발휘할 수 있게끔 환경을 잘 조성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안젤리나 졸리는 "일상이 무너져 있던 캐릭터인데 코디를 만나며 성숙해지고 삶이 향상하는 경험을 한다. 그 아이가 한나에겐 구원이 되는 게 매력적이었다"며 "이 영화를 찍을 때 심리적으로 강인한 시점은 아니었는데 뭔가 치유를 느끼게끔 한 작업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핀 리틀 또한 "감정의 폭이 넓어서 연기할 때 굉장히 힘들었는데 다행히 일상에선 소중한 가족과 친구들 덕에 잘 버틸 수 있었다"며 "코너와 한나는 서로가 필요했고, 서로 버팀목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개인 해석을 드러냈다. 촬영에 대해 핀은 "사막에 숲을 만들고, 가스가 흐르게 해서 불을 껐다 켰다 하는 식으로 세트가 세워졌는데 정말 실제 화재 현장에 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관련 이미지.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관련 이미지.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두 배우 모두 2019년 호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참사를 기억하고 있었다. 핀 리틀은 "삶에 큰 영향을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전하고 싶다. 정말 참혹한 현장이었다"고 말했고, 안젤리나 졸리는 "기후변화로 이런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용감하게 맞서면서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려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UN 산하 기구와 함께 난민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안젤리나 졸리는 "인도주의 활동을 하는 친구들이 전 세계에 많은데 코로나19로 이들이 고국에 못 가는 일도 있고, 난민촌에 남아 사람들을 돕는 친구도 있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타인을 돕는 친구들처럼 저도 제 삶에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영화로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고 아들 매덕스가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닐 정도로 한국과 인연이 깊은 안젤리나 졸리는 "아들이 종종 제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고 있다. <이터널스>에 함께 출연한 배우 마동석과도 좋은 친구가 됐다"며 "제가 한국영화에 출연하거나 제작에 함께 참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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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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