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현재 5승 7패 승률 0.417로 8위다. 하지만 공동 1위 NC 다이노스 및 LG 트윈스와의 간격은 3경기 차이고 승패 마진이 –2에 불과해 반등 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 있다. 하지만 일부 주전으로 낙점된 야수의 기량은 리그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롯데의 약점 포지션으로 꼽히는 포수 자리는 지난해부터 중용된 1994년생 김준태가 주전이다. 그는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2년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했다. 2016시즌 종료 후 상무에 입대해 병역을 마쳤다. 

올 시즌 김준태는 타율 0.138 2홈런 6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02를 기록 중이다. 간간이 홈런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기긴 했지만 1할대 타율에서 알 수 있듯 지속성이 부족하다. 

현재 35타석을 소화한 김준태는 규정 타석인 37타석에 두 타석 부족한 상태다(17일까지 롯데는 12경기를 치러 롯데 타자들의 규정 타석은 37타석이다). 규정 타석에 거의 육박한 김준태의 타율은 리그 62위 김재환(두산, 타율 0.143)과 최하위인 63위 박경수(kt, 0.129)의 사이에 위치한다. 한 마디로 리그 최하위권의 타격 성적이라 봐도 무방하다.

▲ 2021 롯데 포수진 주요 타격 기록
   
또 김준태는 13개의 삼진을 당하는 사이 5볼넷을 얻어 소위 '볼삼비'라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이 0.46으로 저조하다. 외형적으로는 소위 '공갈포'에 가까운 수치다. 그는 2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지만 그렇다고 장타력을 보유한 거포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프로 데뷔 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시즌도 없었다. 

포수로서 중요한 도루 저지율도 심각하다. 상대의 14회의 도루 시도 중 1회 저지에 그쳐 도루 저지율이 7.1%로 극히 저조하다. 13개의 도루를 허용해 10개 구단 포수 중 가장 많은 도루를 허용하고 있다. 김준태를 제외하면 두 자릿수 도루를 내준 포수는 KBO리그에 없다. 

지난해 김준태는 128경기에 출전했으나 타율 0.225 5홈런 43타점 OPS 0.672에 그쳤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1.19로 평범했고 도루 저지율도 15.8%로 낮았다. 지난해와 올 시즌을 비교하면 공수 중요 지표가 별 차이가 없다는 점이 드러난다. 
   
올해 만 27세 시즌을 치르는 김준태가 갑작스러운 잠재력 폭발에 성공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의 기록을 타 팀 주전 포수와 비교하면, 공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부정하기 어렵다. 

지시완, 강태율 등 팀 내 다른 포수들이 김준태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는 것이 팀 전력 강화에 바람직하다는 일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롯데가 지난해까지 최근 몇 년간 하위권을 전전했으니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롭게 시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2019시즌 종료 뒤 롯데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지시완은 올시즌 타율 0.250에 홈런 없이 1타점 OPS 0.750을 기록 중이다. 4월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결승타를 기록했지만 이후 롯데가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그에게 주어진 기회는 겨우 세 타석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시완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말았다.

현재까지 김준태에 대한 허문회 감독의 믿음은 확고하다. 올 시즌 선발 출전한 경기 수는 김준태가 9경기, 강태율이 2경기, 지시완이 1경기로 김준태가 압도적인 주전이다. 그는 포수로서 78이닝을 소화해 리그 포수 중 이닝 소화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타격과 수비에서 약점이 뚜렷한 김준태가 향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감독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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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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