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FC서울의 저항을 물리치고 홈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7일 저녁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8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친 바코의 활약에 힘입어 3-2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올린 울산은 5승 2무 1패의 성적으로 2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게 됐다. 반면 서울은 눈앞에 다가온 승리를 놓치면서 올 시즌 첫 연패에 빠지게 되었다.
 
 서울을 상대로 3-2의 승리를 거둔 울산

서울을 상대로 3-2의 승리를 거둔 울산 ⓒ 울산 현대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

 
종횡무진 맹활약한 바코, 데뷔골로 팀 승리 이끌어

울산은 조현우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홍철,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 수비를 구축했다. 3선에는 윤빛가람과 원두재, 2선에는 김인성, 바코, 김민준이 위치했으며 김지현이 원톱으로 나서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서울은 양한빈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으며 이태석, 홍준호, 황현수, 윤종규가 수비에 나섰다. 3선에는 한찬희와 오스마르, 2선에는 박정빈, 팔로세비치, 정한민이 위치한 가운데 조영욱이 원톱으로 나선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먼저 기선제압을 한 것은 서울이었다. 전반 13분 왼쪽에서 이태석이 올린 크로스가 굴절되어 흘러나오자 페널티박스에 위치해 있던 정한민이 오른발 터닝슛을 시도해 득점으로 연결시켜 1-0으로 앞서나갔다. 울산의 수비진은 2선에서 달려드는 한찬희의 슛을 예상하고 자리를 잡았지만 예상치 못한 정한민의 슈팅에 허를 찔리며 실점을 내주고 말었다.

기습을 당한 울산은 전열을 가다듬고 공격으로 올라오고자 했지만 전방에서부터 수비를 단단히 구축한 서울의 수비망을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전반 24분 서울 팔로세비치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위기가 다시 한 번 찾아오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를 깬 것은 바코였다. 전반 21분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서울의 골문을 노린 그는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드리블을 통해 파울을 얻어냈다. 또 순간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 날카로운 슈팅능력을 발휘하며 상대 수비진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전반 28분 첫번째 결실을 맺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공간을 만든 바코는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 볼을 김민준이 달려들어 슈팅을 시도해 득점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전에서 K리그 데뷔골을 기록한 바코

서울전에서 K리그 데뷔골을 기록한 바코 ⓒ 울산 현대 공식 홈페이지 캡쳐

 
이후에도 바코의 활약은 이어졌다. 전반 37분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상대에게 파울을 얻어내 프리킥기회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전반 44분에는 김태환의 크로스가 흘러나오자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득점을 노리는 등 서울의 수비진을 힘겹게 만들었다.

바코의 활약 속에 함께 공격진에 포진한 김인성과 이동준의 활약도 살아났다. 두 선수 모두 측면에서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 배후공간을 침투하는 것을 시작으로 좌우 풀백 홍철, 김태환과 2대1 플레이를 통해 크로스 기회를 만들어내면서 여러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30분 마침내 바코에 의해 역전골이 나왔다. 하프라인에서 볼을 잡은 바코는 그대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수비수 두 명을 제친뒤 왼발 슛으로 득점을 성공시키며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기세를 탄 수비를 두텁게 한 뒤 빠른 역습을 시도해 경기를 펼쳐나갔고 후반 43분에는 이동준이 골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맹활약을 펼친 바코는 공간 침투능력, 속도, 드리블 돌파, 볼 간수능력 등 개인기량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경기흐름을 바꾸는 역할까지 해냈다. 그리고 그 결실은 K리그 무대 데뷔골로 이어졌다. 이러한 바코의 활약은 측면에서 스피드로 무장한 김인성, 이동준과의 시너지효과를 만들어 활화산 같은 울산의 공격을 기대하기 충분하게 만들었다.

서울의 발목을 잡은 VAR 판독

이날 경기는 서울 박진섭 감독의 전략이 맞아 떨어지면서 팽팽한 양상으로 이어졌다. 승점 1점만 획득해도 성공이었던 서울은 전반전부터 수비를 두텁게 한 뒤 조영욱과 박정빈, 정한민을 이용한 빠른 역습으로 울산의 허를 찌르는 전술을 구사했다. 그리고 이 작전은 전반 13분 정한민의 득점이 나오면서 보기좋게 성공했다.

이후에도 실속있는 경기를 펼치며 울산의 공격을 잘 버텨낸 서울은 후반전 나상호와 기성용 등을 투입해 포메이션의 변화를 가져가면서 승점획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VAR 판독으로 인해 경기흐름을 넘겨주고 말았다. 후반 26분 서울 조영욱이 바코의 볼을 뺏은 뒤 시도한 역습찬스에서 나상호가 득점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역전시키는 듯했다. 하지만 곧바로 VAR 판독이 진행됐고, 득점이 취소됐다. 판독에 의하면 조영욱이 볼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볼을 터치한 것이 아닌 바코의 다리를 먼저 가격한 뒤 볼을 뺏는 장면이 나와 파울이 선언된 것이다.

이로 인해 한창 좋았던 흐름이 깨지자 서울의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방에서 잦은 패스미스로 위기를 자초하던 서울은 결국 후반 30분 바코의 드리블 돌파에 수비가 쉽게 뚫리며 실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37분에는 고요한이 울산 김태환의 태클에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후반 43분에는 역습상황에서 이동준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는 등 계속된 악재 속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서울은 종료직전 팔로세비치의 만회골이 나오긴 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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