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 포스터 갈무리.

영화 <미나리> 포스터 갈무리. ⓒ 판씨네마

 
미국 유력 언론들이 <미나리>가 아카데미상 주요 부문에 대거 후보로 지명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시각으로 12일 올해 아카데미상 후보를 전망하며 <미나리>를 작품상과 함께 스티븐 연을 남우주연상,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후보로 올렸다.

그러면서 <기생충>을 비롯해 일본의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중국의 <와호장룡> 등 과거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거나 후보에 오른 아시아 영화들도 배우들은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을 거론하며 "그동안 아시아 출신 배우들이 아카데미로부터 홀대를 받았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달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대해서도 "<미나리> 출연 배우들이 후보에 오를 만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 <미나리>를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후보로 전망했다.

특히 남우주연상에 대해 "일반적으로 크고 화려한 역할에 끌리지만, 모두가 좋아하는 영화 <미나리>에서 야심차고, 사랑스럽고, 가끔 투덜대는 아버지를 연기한 스티븐 연의 수상이 유력하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윤여정을 후보로 전망한 여우조연상은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유력한 수상 후보로 예측했다. 또한 후보로 거론하진 않았으나 <미나리>에서 어린 아들을 연기한 앨런 김을 남우조연상의 '다크호스'로 소개하기도 했다. 
 
 2021년 아카데미 후보 지명을 전망하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 갈무리.

2021년 아카데미 후보 지명을 전망하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 갈무리. ⓒ 로즈엔젤레스타임스

 
그러나 미국 연예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여우조연상 유력 후보 가운데 윤여정의 수상 가능성을 첫 번째로,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스티븐 연을 네 번째, 여우주연상은 한예리를 다섯 번째로 꼽기도 했다.

미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아카데미는 오는 3월 15일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하고, 4월 25일 시상식을 연다.

아카데미는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면서 전 세계에 한국 영화 돌풍을 일으켰다. 다만 한국 배우들에게 아직 연기상의 문은 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미나리> 출연 배우들이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윤여정이 전미 비평가위원회, 미국 여성기자협회, 선셋 필름 어워즈 등으로부터 수십 개의 트로피를 휩쓸며 아카데미상까지 노리고 있다.

윤여정은 영국 아카데미에서도 여우조연상 후보로 올라 한국 배우 최초의 연기상 수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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