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승선 여부가 주목되는 LG 오지환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승선 여부가 주목되는 LG 오지환 ⓒ LG트윈스

 
2021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각팀에선 연습 경기가 한창이다. 코로나19 팬데믹 2년 차를 맞이해 KBO리그도 매뉴얼을 갖추면서 4월 3일 정규 시즌 개막은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에서 올해 7월 23일로 개막이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의 개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은 해외 관중 없이 도쿄 올림픽을 치르기로 방침을 세웠다. 어떻게든 대회를 강행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한국야구 대표팀은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터라, KBO(한국야구위원회)는 도쿄 올림픽이 개최된다는 전제하에 시즌을 준비해야만 한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야구 대표팀의 예비 엔트리는 다음 주 발표될 예정이다. 

야구 대표팀의 고민 중 하나는 유격수다.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며 대표팀의 주전 유격수를 도맡아온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진출했다. 대표팀은 새로운 주전 유격수를 선발해야만 한다. 
 
 김하성의 메이저 진출로 최고 유격수를 다툴 LG 오지환 (출처: KBO야매카툰/엠스플뉴스)

김하성의 메이저 진출로 최고 유격수를 다툴 LG 오지환 (출처: KBO야매카툰/엠스플뉴스)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LG 트윈스의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대표팀의 예비 엔트리에 포함될지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했으나 장염으로 인해 대회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표팀은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예선 대만전에 패하는 등 부진한 경기력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선동열 감독은 국회 청문회까지 불려 나간 끝에 자진 사퇴했다. 

선동열 감독에 이어 대표팀을 맡게 된 김경문 감독은 논란이 된 오지환을 향후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2019년 11월의 프리미어 12를 앞두고 7월 대표팀 1차 예비 엔트리 90명에는 오지환이 포함되었다. 하지만 9월 예비 엔트리를 60명으로 추리면서 그는 탈락했다. 결국 오지환은 프리미어 12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2019년에는 김하성이 국내에서 뛰고 있었으며 오지환의 개인 성적이 월등하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으며 오지환은 지난해 좋은 성적을 남겼다. 
 
 유격수 수비가 완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LG 오지환

유격수 수비가 완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LG 오지환 ⓒ LG 트윈스

 
2020년 오지환은 타율 0.300 10홈런 71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23을 기록했다. 규정 타석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은 4.19였다. 그의 WAR은 김하성(6.81)에 이어 리그 유격수 중 2위였다. 

오지환의 수비는 국내 유격수 중에서 최고를 다툰다.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앞세우는 데 의존하지 않고 타구에 따라 완급 조절까지 한다. 상대 타자의 주력과 주자의 위치, 그리고 아웃 카운트 등 상황에 걸맞은 수비를 하는 능력까지 갖췄다. 실수가 잦았던 과거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했다. 

도쿄 올림픽이 개최된다면 한국 야구는 안방에서 최정예로 나올 일본 대표팀과 맞서야 한다. 최고의 전력 구성은 필수다. 현시점에서 가장 빼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당연하다. 과연 오지환이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될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어 태극 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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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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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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