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두산 마무리 후보로 손꼽히는 베테랑 불펜 김강률

올시즌 두산 마무리 후보로 손꼽히는 베테랑 불펜 김강률 ⓒ 두산 베어스

 
2021 KBO리그에서 두산 베어스의 1차적인 고민은 지난해 주축 선수 4명의 이탈 공백 메우기다. FA 오재일과 최주환,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와 플렉센이 떠나며 발생한 빈자리를 누가 어떻게 메우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팀을 떠난 선수가 없음에도 두산이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마무리 투수다. 지난해 두산 마무리는 이형범으로 시작했으나 함덕주, 이영하까지 계속 바뀌었다. 3명의 투수 중 누구도 안정감을 확보하지 못하고 말았다. 

이형범은 지난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투명하다. 함덕주와 이영하는 선발 투수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 보직을 거쳐 간 3명의 투수 중 올해 누구도 마무리 후보로 거론되지 않는 상황이다. 

올 시즌 두산의 가장 강력한 마무리 후보는 1988년생 베테랑 김강률이다. 풍부한 경험만 놓고 보면 그가 마무리의 적임자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 역시 풀타임 마무리 경험은 물론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한 시즌도 없다. 부상이 잦았던 그가 건강한 몸으로 시즌을 완주할지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143.8km/h에 그쳤던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끌어올려야 한다.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뒤 급성장한 이승진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뒤 급성장한 이승진 ⓒ 두산 베어스

 
1995년생 이승진은 '젊은 마무리'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5월 그는 SSG 랜더스의 전신인 SK 와이번스로부터 2:2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이적했다. 두산 이적 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6.5km/h로 비약적으로 향상되어 필승조의 일원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통산 정규 시즌에 세이브 경험이 없는 그가 풀타임 마무리 소화가 가능할지 궁금하다. 상무를 다녀와 병역을 마친 그가 마무리로 안착하면 두산은 향후 오랜 기간 마무리 걱정이 사라지게 된다. 

사이드암 박치국도 마무리 후보다. 그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60경기 이상 등판한 두산 불펜 필승조의 핵심이다. 하지만 2020년 패스트볼 평균 구속 143.1km/h에 드러나듯 힘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

지난 몇 년간 혹사를 당한 여파가 올해 나타나지 않을지 주목해야 한다. 무엇보다 지난해 상대의 도루 시도 9회를 모두 허용한 기록에서 드러나듯 사이드암 투수의 태생적인 도루 저지 약점이 마무리를 맡기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두산 이적 후 필승조 불펜으로 자리 잡은 홍건희

두산 이적 후 필승조 불펜으로 자리 잡은 홍건희 ⓒ 두산 베어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강속구를 보유한 홍건희도 마무리 후보다. 그는 지난해 류지혁과의 1:1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에서 두산으로 이적해왔다. KIA 시절에는 껍질을 깨뜨리지 못한 유망주였으나 두산 이적 후 제구를 고민하기보다 장점인 구위를 앞세워 필승조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5.8km/h로 경쟁력이 있었다. 하지만 경기마다 투구 내용에 다소 기복이 있고 마무리 경험이 거의 없는 것이 약점이다. 

만일 풀타임 마무리를 맡을 만한 투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김태형 감독 특유의 운영 방식이 재연될 수 있다.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단기 혹사를 불사하며 최대한 활용해 실질적인 집단 마무리 체제로 시즌을 치러가는 것이다. 하지만 임기응변에 의존하는 집단 마무리 체제로는 통합 우승 달성이 쉽지 않다. 

올해 두산은 여러모로 과도기적인 시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두산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담보할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등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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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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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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