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전 1군에서 공을 뿌렸던 김유영의 모습

군 입대 전 1군에서 공을 뿌렸던 김유영의 모습 ⓒ 롯데 자이언츠

 
2018년 이후 3시즌 연속 하위권인 롯데 자이언츠는 외국인 투수 레일리를 제외하면 선발과 불펜 할 것 없이 눈에 띄는 왼손 투수가 없다. 2차 드래프트로 팀에 합류한 베테랑 고효준이나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노장 장원삼을 영입해 1군에서 활용했을 정도로 롯데의 좌투수 쪽에서 약점을 보였다.

올해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2019시즌을 끝으로 롯데와 작별한 후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레일리의 빈자리는 그대로라 왼손 선발 후보군은 보이지 않는다. 불펜 쪽 역시 베테랑 고효준과 장원삼을 20시즌 후 방출했기 때문에 새 얼굴의 등장이 절실하다.

완손 투수 약점이 여전한 롯데지만 그래도 올 시즌에는 희망을 걸어 볼만한 새얼굴이 있다. 바로 1군 스프링캠프에 유일하게 합류한 팀내 좌투수인 김유영이 그 주인공이다.
 
2014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 출신인 김유영은 실제로 군 입대 직전 시즌인 2017시즌까지 1군에서 추격조로 활약하며 팀 불펜에 힘을 보탠 투수다. 그러나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지난 시즌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며 1군 12경기 등판에 그쳤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연습경기 때만 해도 1군 캠프에 합류해 기대를 모았지만 실전에서 제구 난조(9이닝당 볼넷 8.59개)를 보이며 지난 시즌 대부분을 퓨쳐스리그에서 보내고 말았다.

※ 롯데 김유영의 주요 투구 기록
 
 롯데 김유영의 주요 투구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김유영의 주요 투구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지지부진하던 김유영은 지난해 팔 각도를 내리는 변화를 택했다. 오버핸드에 가까웠던 그의 투구폼은 현재 사이드암과 쓰리쿼터의 중간 정도에 가까울 정도로 각도가 내려왔다. 롯데의 자랑인 최신 장비를 통한 투구 분석 시스템을 통해 김유영의 투구 밸런스에 가장 적절한 투구폼이 팔을 내린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규시즌 종료 직전 1군에 콜업되어 위력적인 투구를 보였던 김유영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뛰어난 투구를 보이고 있다. 투구폼을 바꾸기 전보다 구속과 제구 모두 좋아졌다는 평가다. 좌타자 뿐 아니라 우타자를 상대할 때에도 타자 몸쪽에 과감하게 변화구를 찔러넣어 제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유영이 지금의 투구 밸런스를 유지한다면 롯데 불펜에서 중욜될 가능성이 높다. 마무리인 김원중을 필두로 구승민, 최준용, 김대우 등 롯데의 필승조 불펜 투수들은 전부 우완 정통파 투수들이다.

빠른 볼과 각이 큰 포크볼 등을 앞세워 상대하는 비슷한 유형의 우완투수들이 필승조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팔 각도를 내린 좌완 김유영이 필승조로 활약해준다면 롯데 불펜은 다양성을 갖춰 한층 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투구폼을 다듬고 지난해 후반기부터 완전히 달라진 김유영

투구폼을 다듬고 지난해 후반기부터 완전히 달라진 김유영 ⓒ 롯데 자이언츠

 
김유영 개인으로서도 도약이 절실한 시점이다. 2014년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이후 어느덧 프로 8년차가 되었다. 이제는 유망주 딱지를 떼고 확실한 1군 투수로 활약해야 할 시기가 됐다.

1차지명 출신 김유영은 수년째 지속된 롯데의 좌완 고민을 끝낼 수 있을까? 팔각도를 내리며 변신을 꾀한 김유영의 1군 정착 여부는 롯데 투수 육성 시스템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가늠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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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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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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