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마르소의 머리 위로 헤드폰이 내려앉은 순간, 사랑은 시작됐습니다. 소녀의 눈앞에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졌지요. 아등바등 사느라 자주 놓치게 되는 당신의 낭만을 위하여, 잠시 헤드폰을 써보면 어떨까요. 어쩌면 현실보단 노래 속의 꿈들이 진실일지도 모르니까요. Dreams are my reality.[기자말]
 아이유 '셀러브리티' 자켓 이미지

아이유 '셀러브리티' 자켓 이미지 ⓒ (주) 카카오 M

 
3월 중 정규 5집을 발매 예정인 아이유. <팔레트> 이후 무려 4년 만의 정규 발표이기에 새 앨범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이 많은 듯하다. 팬들의 힘든 기다림을 다독이기라도 하듯 아이유는 정규 5집 선공개곡으로 지난 1월 27일 'Celebrity'를 선보였다. <팔레트> 때도 '밤편지'를 선공개한 바 있다.

역시 저력의 아이유였다. 'Celebrity'는 발표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여 지금까지도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가시적인 성과보다 의미 있는 건 이 곡이 리스너들에게 선사한 눈에 보이지 않는 위로와 응원이다.

"세상의 모서리/ 구부정하게 커버린/ 골칫거리 outsider/ 걸음걸이, 옷차림,/ 이어폰 너머 play list/ 음악까지 다 minor

넌 모르지/ 떨군 고개 위/ 환한 빛 조명이/ 어딜 비추는지/ 느려도 좋으니/ 결국 알게 되길/ The one and only/ You are my celebrity"


이 곡을 작사한 아이유는 "나의 '별난 친구'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적으며 시작했던 가사였지만 작업을 하다 보니 나의 얘기, 모두의 얘기이기도 하단 걸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람과 조금 다른 취향과 외모, 성격을 지녔다고 해서 배타적인 시선을 받아본 이들이라면 그 소외감을 잘 알 것이다. 하지만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들어맞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모자라거나 잘못된 사람은 아니지 않나.

"잊지마 넌 흐린 어둠 사이/ 왼손으로 그린 별 하나/ 보이니 그 유일함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야/ You are my celebrity"

나를 별난 사람 취급하는 사람들을 내가 바꿀 수는 없다. 그 사람은 내가 아니니까. 내가 할 일은 그들을 미워하거나 자신을 미워하는 게 아니라 다만 기억할 것을 기억하는 일이다. 나의 유일함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나의 특별함이 얼마나 자신을 빛나게 하는지를 말이다.  

"지쳐버린 표정 마치/ 전원을 꺼놓은 듯이/ 심장소린 too quiet/ 네가 가진 반짝거림,/ 상상력, identity/ 까지 모조리 diet"

스스로 웅크리고 살다보면, 최대한 남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애쓰는 습관이 굳어지기도 한다. 그럴 때 나란 존재의 소리는 미미해져서 심장소리마저 너무도 작아진다. 그런 이들에게 아이유는 말한다. 당당하게 소리를 내라고. 전원을 켜고 네가 가진 상상력과 정체성을 세상에 펼치라고 말이다.
 
"발자국마다 이어진 별자리/ 그 서투른 걸음이 새겨놓은 밑그림/ 오롯이 너를 만나러 가는 길/ 그리로 가면 돼 점선을 따라

잊지마 이 오랜 겨울 사이/ 언 틈으로 피울 꽃 하나/ 보이니 하루 뒤 봄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말야/ You are my celebrity"


당신은 별난 사람이 아니라 별 같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이 노래는 "You are my celebrity"라는 한 문장의 짧은 가사만으로도 곡 전체에 깃든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셀럽 혹은 인플루언서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을 멀리서 바라보며 '나와 다르게 그들은 빛난다'고 생각할 때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네가 바로 셀럽이라고 말하는 이 곡을 들으면 어쩐지 나 자신의 빅팬이 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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