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꾸준한 활약을 보였던 두산 박건우

지난 5년간 꾸준한 활약을 보였던 두산 박건우 ⓒ 두산 베어스

 
2021 KBO리그를 앞두고 두산 베어스는 10개 구단 중 전력 약화가 가장 두드러진 팀으로 꼽히고 있다.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 알칸타라와 플렉센이 모두 떠났고 FA 자격을 취득한 오재일과 최주환이 타 팀으로 이적했다. 외국인 투수는 미란다와 로켓으로 새롭게 충원되었으나 FA 타자들의 이탈은 보상 선수 박계범과 강승호만으로 메우기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각각 16홈런을 뿜어내며 합계 32홈런을 기록했던 오재일과 최주환의 공백으로 인해 두산은 중심 타선을 기존 자원으로 재편해야 한다. 지난해 1번 타자로 주로 뛰어왔던 박건우가 5번 타순에 배치되어 페르난데스, 김재환과 중심 타선을 구성하는 변화를 도모할 전망이다. 

박건우는 KBO리그에는 어느덧 희귀해진 우투우타 외야수다. 1990년생 황금 세대의 일원으로 서울고를 졸업하고 2009년 2차 2라운드 10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2015년까지는 1군에서 10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없어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채 숙성 기간을 거쳤다. 

하지만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5년 연속으로 매년 130경기 안팎을 뛰며 규정 타석 3할 타율 및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은 외야의 규모가 가장 커 타자에 불리한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최근 5년 간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합계는 21.87에 달한다. 연 평균 WAR 4.37을 기록했던 셈이다. 

박건우는 수비와 주루 능력까지 갖춰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선수로 꼽혀왔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저평가 우량주’로 손꼽히는 두산 박건우?(출처: KBO야매카툰/엠스플뉴스)

‘저평가 우량주’로 손꼽히는 두산 박건우?(출처: KBO야매카툰/엠스플뉴스)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하지만 박건우는 '저평가'를 받는 대표적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프로 데뷔 후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적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적도 없다. 거포가 즐비한 두산의 강타선에서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은 측면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박건우가 강렬한 인상을 주지 못한 이유를 심리적인 측면으로 해석한다. 한국시리즈를 비롯한 큰 경기에서 부진이 되풀이되었기 때문이다. 두산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출전했는데 그 사이 그도 꾸준히 출전했다. 
 
 중심 타선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되는 두산 박건우

중심 타선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되는 두산 박건우 ⓒ 두산 베어스

 
하지만 박건우의 한국시리즈 통산 기록은 타율 0.174 1홈런 11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495로 너무도 초라했다. 29경기에 출전해 적지 않은 경기에 나섰음을 감안하면 '큰 경기에 약하다'는 인상을 불식시키기 어려운 기록이었다.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지면 방망이가 침묵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타순의 변화에 따른 타자의 기록 변화 추이는 선수마다 다르다. '1번 타자는 처음 나가는 타자고 4번 타자는 네 번째 나가는 타자'라는 식으로 부담 없이 받아들이는 선수도 있다. 하지만 타순 배치에 따라 경기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이나 루틴이 달라져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선수도 있다. 

올 시즌 박건우는 중심 타선의 일원으로서 해결사 노릇을 맡아야 한다. 주축 선수 이탈로 고민하는 두산에서 박건우가 불방망이로 팀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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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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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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