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홈런 및 규정 타석 3할을 동시 달성한 삼성 김동엽

지난해 20홈런 및 규정 타석 3할을 동시 달성한 삼성 김동엽 ⓒ 삼성 라이온즈

 
2021 KBO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는 신세계 다음으로 전력 보강에 성공한 팀이다. 겨우내 FA 오재일과 외국인 타자 피렐라를 데려와 타선을 강화했다. 이들 두 명에 강민호, 이원석, 김동엽, 구자욱까지 거포가 즐비한 타선을 구축했다는 기대에 부풀었다. 타선의 득점력이 강화되면 삼성 젊은 투수들의 부담도 덜해져 성장이 촉진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삼성은 개막전에서 '완전체 타선'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우타 거포 김동엽이 지난 11일 오른쪽 등 통증으로 인해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그는 병원에서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다. 부상을 완전히 씻어내고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을 되찾으려면 개막 엔트리 합류는 장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동엽이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팀의 입장에서 그의 부상은 더욱 아쉽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그는 2016년 2차 9라운드 86순위로 SK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2017년 22홈런, 2018년 27홈런으로 2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며 SK의 팀 홈런 1위에 공헌했다. 

2018시즌 종료 뒤 삼성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이지영을 내주고 김동엽을 데려왔다. 당시 삼성은 외야의 규모가 작아 홈런이 양산되는 타자 친화적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2018년 146홈런으로 리그 9위에 그쳤다. 파크 팩터를 활용하지 못해 홈구장과 맞지 않는 팀 컬러를 추구했다고 비판받은 삼성이 김동엽을 영입해 장타력 보강에 나선 것이다. 

▲ 삼성 김동엽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삼성 김동엽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삼성 김동엽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김동엽은 이적 첫해인 2019년 60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215 6홈런 2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03으로 두 자릿수 홈런조차 실패하며 부진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93으로 –1.0에 육박했다. 그의 트레이드 맞상대였던 고종욱(SK)과 이지영(키움)의 활약이 대조를 이뤄 삼성만이 삼각 트레이드에서 손해를 봤다는 비난마저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김동엽은 타율 0.312 21홈런 74타점 OPS 0.868로 반등했다. 처음으로 규정 타석 3할을 달성하며 20홈런에도 복귀했다. 그는 팀 내 유일의 20홈런 이상 타자이기도 했다. WAR은 2.09로 KBO리그 데뷔 후 가장 좋았다. 
 
 등 부상으로 재활 중인 삼성 김동엽

등 부상으로 재활 중인 삼성 김동엽 ⓒ 삼성 라이온즈

 
특히 후반기에 타율 0.355 14홈런 46타점 OPS 0.998로 맹타를 휘둘러 올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삼성 이적 후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해 적응을 마쳤다고 볼 수 있다. 삼성은 일찌감치 8위로 추락하며 가을야구에서 멀어졌다. 이 와중에 김동엽의 불방망이는 삼성 팬들에게 몇 안 되는 위안거리 중 하나였다. 

사실 김동엽은 외야수로서 타구 판단이나 송구 능력은 떨어졌다. 우투우타인 그가 지난해 전지훈련에서 왼손으로 송구하는 연습을 하며 수비 약점을 메우려 했던 이유다. 올 시즌을 앞두고 허삼영 감독은 피렐라에 외야 수비를 맡기면서 김동엽은 지명 타자로 타격에 전념하도록 구상했었다. 그러나 김동엽의 부상으로 허 감독의 구상에도 차질이 생기게 됐다. 

삼성은 허삼영 감독의 2년 차 시즌을 맞이해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이후 첫 가을야구가 절실하다. 김동엽이 건강하게 복귀해 홈런포를 작렬하며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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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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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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